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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작은 새
다테노 히로시 지음, 나카노 마미 그림, 마루 옮김 / 요요 / 2023년 9월
평점 :
사무실 책상에 앉아 그림책을 펼쳤다. 긴장된 공간에서 맞이한 <고양이와 작은 새>의 따뜻한 색감과 그림체에 놀라 절로 행복을 느낀다.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에 누군가가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면, 과연 반가울까. 낯설고 어색하고 피해버리고만 싶을 거 같기도 하다. 내가 그 정도로 관계와 일상에 지쳤나.
<고양이와 작은 새>는 삶이 따뜻하고 평화롭길 기대하게 만든다. 고양이처럼 아무 조건없이 내어주고 작은 새처럼 용기 내서 도움을 구할 수 있을지 확답은 어렵지만 현실에서도 그들처럼 다정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많으니, 나 또한 그럴 수 있을지 않을까.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다정다감을 전하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