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에게, 내가 만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배우는 것들이 많아서 감사한 일이다. 작가의 말처럼 나 역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 그래서인지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의식하려한다. 잘 안 될때도 너무 많지만 어린이와 소통이 잘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 1. 목감기로 고생했던 시기에 컨디션 난조로 아이에게 투박한 말투로 “어서 자자”라고 했더니 아이는 “엄마, 유치원 선생님처럼 다정한 말투로 말해줘.”라고 말했다. 순간 뜨끔했고 아이에게 “엄마가 다정하게 말해줄게. 목이 아파서 퉁명스럽게 말했어. 미안해.“ 라고 말해줬다. 아이는 나를 가장 잘 비춰주는 거울같은 존재다. 2. 나의 내담자가 어느 날 내게 말했다. ”선생님은 따뜻한 햇살 같아요. 선생님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청소년의 고백에 고맙다고도 말하면서 내가 착한지 안 착한지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 청소년은 ”지난 4개월 동안 선생님은 늘 한결같았어요. 전 사람 볼 줄 알거든요.“ 라고 말했다. 그 청소년의 말을 더 신뢰롭게 하기 위해 더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린이의 말>을 자녀,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메마른 어른의 마음에 몽글몽글함이 스며들지도 모른다. 아이들 곁에 있으면 자꾸 욕심이 생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p.23몸은 늘 바쁜데 마음은 한없이 지루한 아이러니에 지쳐가는 어른들은 그래서 안데르센의 이 말을 마음에담을 필요가 있다. “그냥 사는 것으로는 안 된다. 햇빛과 자유, 좋아하는 작은 꽃 한 송이는 있어야 한다.”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