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백의 발상의 전환 - 오늘날의 미술, 아이디어가 문제다
전영백 지음 / 열림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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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좋은 미술 작품은 근본적으로 발상의 전환이다.

생각을 바꿔야 창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발상은 아이디어이자 작업의 주제에 관한 말이다.

발상이 전환을 가질  때, 우리는 이를 창작이라 부른다. 

-본문 8쪽-

 "발상의 전환은 곧 창작"이라는 이 정의가 너무도 공감되었다.

어떤 창작 작품들의 발상의 전환을 설명해줄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이 책처럼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설과 배경을 설명해주는 내용은 나처럼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참 도움이 되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미술은 모든 예술 활동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표현을 어디선가 들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일반인들에게 미술이라는 영역은 다소 멀게 느껴지고 일상과는 좀 동떨어진 영역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는 이와 같이 설명한다.   

미술작품들의 컨셉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개입하여

무엇을 새롭게 보도록 하는가를 밝힌다.
발상의 전환이 참신한 작품은 그에 대한 감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연관하여  묻혀 있던 삶의 의미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본문 9쪽-

 

 

저자는 32가지 작품에 대하여 개인, 미학, 문화, 도시, 사회공공 이라는 5가지의 주제로 범주를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각 작품을 첫 장에 선보이고 이 작품에 대한 창작 배경과 작가의 뜻을 해석한 글과 이 작품의 작가에 대한 설명도 뒷부분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책에 나온 작품 이외에도 작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해당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이 잘 설명되어 있는데..
그 때 글로만 보게 되는거라 좀 아쉬웠다.
글로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더욱 그 작품이 보고 싶어 진다.
그래서 설명된 그 작품을 다시 검색해서 찾아보게 되는 수고스러움 ㅎㅎ 덕분에 또 다른 적극적인 지식 정보를 얻게 된다.

 


'1장 개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이다. 이 작가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회화를 그리는데, 언제 어디서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다수에게 바로 유통할 수 있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그 점이 현대 기술 발전을 잘 이용한 인간의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 한다. 

 개인 부분의 작품들이나 작가들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면 그 작가의 생애를 엿보게 된다.
 한 개인의 살아온 배경 중 어떤 면이 작품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도 이해해 볼 수 있다. 

 

'2장 미학' 부분에서는 몽환적이고 미학적인 부분의 작품들이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인 작가의 작품인 '성채'가 인상 깊었다.
186개의 대채로운 알루미늄 블라인드로 이루어진 대형 설치 작품이다. 책 속 사진을 보고  설명을 읽고 있으니, 직접 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설치된 알루미늄에서 빛에 따라 달라지는 몽환적인 색채의 향연.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소리에 따라 조명의 색상도 변하게 되어 있고, 관람자가 지나가면
장착된 분향기에서 향기를 내뿜는다니~~~ 흙, 나무, 바다, 풀 등의 자연 내음까지 느낄 수 있게 해두었다니, 직접 이 작품을 보고 느껴보고 싶은 욕구가 이 글을 통해 충분히 자극된다.

 

'3장 문화' 부분에서는 잉카 쇼니바레의 작품인 '두 개의 머리를 한방에 날리는 방법'과 서도호의 '틈새집'이 기억에 남는다.
잉카 쇼니바레의 작품은 전쟁이란 생각없이 저지르는 만행이라는 의미와 승자없이 서로의 머리통을 날리는 것이 바로 전쟁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서도호의 틈새집은 영국 리버플 듀크거리에 있는 두 집 사이의 공간에 한국의 전통가옥을 만들어 넣은 건축 설치라고 한다. 두 건물 사이에 끼어 있는 한옥의 모습이 매우 흥미롭고 신기하다.

 

'4장 도시' 부분은 도시에서 표현된 작품중 발상의 전환이 눈에 띄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안토니 곰리의 '북쪽의 천사'는 오랜 탄광지역으로 산업 혁명의 기반이 된 이 도시에 기념비적 조각으로
설치된 작품이다. 게이츠헤드라는 이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천사의 모습은 매우 거대한 몸집으로 게이츠헤드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초입 구릉에 설치되어 있는데,
정말 이 도시의 랜드마크일 듯 싶다.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거대한 조각인 '북쪽의 천사'는 이 도시의 공공 미술로써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5장 사회공공' 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집중이 잘 된 부분 같다.
 미술이 아름다움만을 표현하는 예술 분야가 아니라, 사회와 역사의 문제적인 부분들을 고발하고 대중들에게 그 깨우침을 미술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 장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다 관심이 가고 집중하게 되었다.
카라워커의 '사라지다' 라는 작품을 통해서 미국 남부 농장에서 만연했던 흑인 박해의 모습을 가슴 아프게 공감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주인 없는 땅'에서는 과자깡통과 헌 옷들을 이용해서 개인적 상실과 개별적 애도를 표현했다는게 정말 색다르고 대단해 보였다.
고든 마타클락의 '쪼개기'는 건물 자르기를 보여준다.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짓지 않기를 표현하는 반 건축운동이라고 한다. 중산층의 집을 물리적으로 절단하는 그 발상은 사회적인 문제를 인식하는 작가의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모든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정말 몰랐던 미술 분야에 대해서 입문하게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 미술에 대해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준 작가의 노력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 될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든 유머와 위트를 유지할 수 있는 건 고수의 태도이다. 그런 여유를 갖기란 누구든 쉽지 않다. 해학과 유머는 인간의 지적 역량이 고도로 발휘되는 장식이다. -본문 147-

이 문장은 이 책의 주제와 내용과 상관없이 내 마음속 훅~ 들어온 문장이다.
나는 행복의 정의를 "여유"라고 정의한터라, (나만의 개똥철학.^^),

이 책에서 이 문장을 만나니 반가웠다.
유머와 위트를 지닌 고수. 여유를 지닌 고수.

그래서 해학과 유머를 마구 뿜어내는 그런 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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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가족
김상하 지음 / 창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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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울랄라가족. 울랄라.. 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범상치 않은 가족의 이야기이다.
자기계발서를 더 선호하던 20대에서.. 이제는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 더 좋은 40대가 되었다.
(30대는... 애 낳고 키우느라.. 순식간에 흘러버려서 책을 눈으로 읽었는지..콧구멍으로 읽었는지;;; 잘 모르겠다..^^;;;ㅋ)

소설을 좋아하고 나서는 재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면 하루만에 훅~ 읽게 된다.
이 책 "울라라 가족"도 하루만에 후르륵~ 읽게 된 재미있는 책이다.
 
이 소설은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천정명 소설의 "고령화가족"처럼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돈과 가족에 대한 주제를 유머와 현실적 소재들로 재미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내 마음 속 훅~ 들어온 문장
욕심은 채워지는 게 아니라 가진 것마저 기어이 다 거덜내버리고 만다. 본문 38쪽

심쿵한 문장이다.

욕심에 대하여.. 요즘 더욱 깊어지는 생각..

욕심은 결국 더 많은 것을 얻으려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을 수도 있다.
욕심에 대한 경고이자, 좋은 조언이다.

 

책은 우리가 직접 겪지 않고도 깨달을 수 있게끔 이런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안내해주고 일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간은 꼭 경험하고 나서야 깨달음을 얻고 글 속의 진심이 눈에 들어온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이 욕심을 쫓아 가느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러지 않는지.. 우리 가족 구성원 중에 그런 일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작은 키를 억지로 잡아 늘릴 순 없지만 몸매를 줄이는 건 불가능한 게 아냐. 절박하지 않거나 게으르거나 둘 중 하나지. 그러니까 당당하게 말해. 살 빼.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자."본문 97쪽"

아아아~~~~~~ 이 문장은 진짜 아주 세게 후려쳐지는 문장이다.

뺨이 얼얼..뒷통수가 뜨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난 절박하지 않거나 게으른거다. 맞다....;;;;;;;
게을러서 계획을 잘 못 지키고.. 절박하지 않아서 노력이 절실하게 나오지 않는거다.. 

이 문장 벽에 크게 써놓고 다이어트 해야 한다. ㅋ

앗 웃음이 나오는거 보니.. 역시나 아직 절박하지 않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게 전개하지 않았다.
존엄사에 대한 엄마와의 관계도 심각한 느낌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그래도 돈이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는 내용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서 엿보여준다.

 

돈이 있으면 먹고 자는 게 달라져. 세상 보는 거도 그렇고 생각하는 거도 차원이 달라져. 남들이 쳐다보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도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놈들은 돈 있는
놈들 뿐이야. 어떤 놈들은 그러더라. 돈을 벌되 노예는 되지 마라. 그거 다 개소리야

-본문 145쪽-

 

뒷부분으로 갈수록 스릴있는 전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는데..
책을 덮으며 작가에게 아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다행이다.
해피엔딩이여서~!! ^^


 내 돈도 아닌데.. 소설 속 그 돈이 혹시라도 이 가족들에게 안 남겨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지...
 가족들에게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인해서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은 결말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그 행복이 돈의 노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진실한 자아를 찾음으로써 얻어진 것이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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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
김대진 지음 / 생각속의집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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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마트폰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말하자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생기는 직접적, 간접적 문제점들에 대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그저 아이들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 정도? 아니면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성으로 인한 문제점?
우리는 좀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의 여러 문제점들을 더 많이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 부모 중 한명이다. 지금 초등 4학년, 초등 2학년이기에 아직은 엄마 말이 통하고 있는 중이다.ㅎㅎ
큰 아이가 유순해서 엄마의 말을 잘 들어주는 면과 아들 둘 모두 축구를 좋아해서 몸으로 하는 운동에 흠뻑 빠져 있는 점도 큰 작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나 또한 사주고 싶은 그 순간 순간을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사주게 되는 첫 번째 유혹은 대부분 초등 1학년때이다.  아이들의 등하교 연락을 위한 수단으로의 키즈폰이 그 첫번째 관문인데..
이때 아이와의 연락이 필요한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키즈폰을 사주게 되는 상황이 된다.. 
나는 다행히 등교때 아이를 직접 데려다 주고 가야하는 동선이었고, 하교는 태권도차로 오는터라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학원 일정의 변동으로 2학년때부터 중간중간에 하교 후 아이와의 연락이 안될 때가 있는데... 이때는 학교 공중전화로 아이가 연락을 해오거나,
그런 연락도 없이 아이 위치가 파악이 안될때는 아이가 있을만한 곳에 내가 전화를 해서 알아내는 방식으로 버텼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1년에 두세번 정도는 아이의 위치와 안전을 파악하고자 걱정스러운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껴야 한다.
물론 현재도 그렇다.
아이의 위치가 파악이 안되고 연락이 안되면, 잠깐의 순간, 아주 잠깐이라도 걱정과 불안은 최고점을 찍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그냥 전화만 되는 핸드폰이라도 최대한 늦게 사려는 이유는.....
핸드폰의 소유는 이후 스마트폰을 갖게 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며 좀 수정되야 할 의견이라는 것을 깨달음..ㅎㅎ; 무조건적인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의 제한보다는 본인 스스로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튼, 내가 아이들 스마트폰에 대해 조금은 유별스럽게 구는 이유는..
아마도 나도 모르는 동안 스마트폰 배척에 대한 세뇌를 당했던 것 같다. ㅎㅎ

 

큰 애가 5세쯤 되었을때, 내 전공과 전혀 상관없던 ㅋㅋ 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독서지도사 과정을 2년 정도 공부하면서 책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 인상 깊게 들었던 내용들이 많이 있던 터라 나도 모르는 사이 스마트폰 배척이ㅋㅋ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을 통해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스마트폰 문제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좀 느슨해진 스마트폰에 대한 단속을 다시금 바짝~ 쪼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ㅎㅎ
본인들 핸드폰이 없으니, 엄마 핸드폰으로 궁금한 것들을 검색하는 일들이 작년부터 꽤 많아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스마트폰을 아이들 안보이는 곳에 두려고 좀 신경쓰고 있다. 확실히 본인들 눈에 안보이니, 핸드폰 찾는 일도 좀 줄어드는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스마트폰은 그 사용 빈도가 많아질수록 중독증세를 보이는데, 이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 중독이 일어나기 전에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 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실 다른 방법은 없다. 스마트폰에 대한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뇌가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시기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때가 되더라도 본인 스스로 그 것을 잘 조절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뇌의 구조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바뀌고 있다... 기억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으며, 생각하고 사고하는 능력도 점점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스마트폰의 기능들에 길들여지면서.. 점점 인간이 지녀야 할 고유의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및 디지털 공해로부터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도 다뤄진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과연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작가는 아이들이 지녀야 할 정신적인 힘들을 그 방법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자기조절력을 키워야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기조절력에 중요한 3가지 회복탄력성, 자기통제력,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려주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 속 아이들의 예시로 들면서 말이다.

모모, 빨강머리 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호기심은 풀어놓되 유혹에는 빠지지 않는 디지털 양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문 221쪽-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외부의 통제보다 내부의 통제가 더 큰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본문 221쪽-

이 책을 통한 나의 깨달음을 이 책 결말의 글을 인용하면서 대신하고자 한다.
정말 백프로 맞는 말이고.. 어른들인 우리들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들이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술 발전의 방향을 돈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낳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학교도 기업의 전형을 닮아가는 풍속도를 끊어야 합니다.
................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계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망치는 기계로 생각해서는 더욱 안됩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아무 생각 없이 쥐어주거나 양육의 편리함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거대 테크 기업이 짜놓은 정교한 알고리즘을 세심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너무 바쁘고 무딘 탓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스마트폰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양육자이며 어른이라면 아이들 세계를 먼저 알아보려고 애써야 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270~27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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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 오늘 마음먹으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3일 간헐적 단식
후나세 슌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보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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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책 제목이 정말 확~~~ 꽂힌다~~!!!
소식의 중요성!
소식을 해야 오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소식, 간헐적 단식, 효소단식 등을 하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단식을 통해 몸이 변한다는 것일까?
현재 나는 갑상선저하증, 포도막염으로 약을 복용중이라...이 책에서 꼭 그 해법을 얻어서 실천하고 싶었다.

단식이 왜 몸에 좋은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이 쉽게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단식이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
1. 체질 개선
2.기억력 상승
3.에너지를 올바르게 사용
4.숙변 배출
5.환경 독소 배출
6.혈관 노화방지
7.유전자 활성화
8.스태미나 강화
9.면역력 증대
10.활성산소 감소

《모든 병은 몸속 독에서 생기고, 몸속 독에는 '음식'의 독과 '마음'의 독이 있습니다. 음식의 독은 대사 능력 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할 때
몸속에 노폐물로 쌓입니다. 즉 과식으로 인한 독입니다.
마음의 독은 고민이나 불안을 느낄 때 아드레날린처럼 유해한 호르몬 형태로 발생합니다. 독사 서너 마리의 독에 필적하는 맹독이지요.
이 독이 온몸을 돌아다니면 기분이 나쁘고 속이 메슥거립니다.
단식은 몸속 독을 3단계에 걸쳐 신속하게 배출, 분해, 정화합니다.
-본문 p. 31 중에서-》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단순히 단식의 방법만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왜 우리가 적게 먹어야 건강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어한다. 좋은 음식을, 좋은 영양소를 많이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배워왔던 영양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실은 의료업계와 식품업계, 낙농업계, 대기업 등 많은 이권의 개입으로 잘못된 세뇌를 당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자 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또한 단백질을 중시하고 육식섭취를 좋은 단백질 공급으로 알고 있는 점도 우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근대 현대 사회의 기본 학설로 여겨졌던 '포이트 영양학'의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그 배후에는 강대한 식육산업과 군부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이제는 포이트 영양학의 잘못된 믿음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

【제 2장 먹지 않았을 뿐인데 만병이 낫는다】 에서는 각종 여러 질병이 단식을 통해서 어떻게 낫게 되는지 정리해서 설명해 놓았다. 정말 많은 질병의 종류를 설명하느라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를 알기 쉽게 전해준다. 아마 이 부분을 읽으면 "단식이 만병통치야??" 라고 생각이 들것이다..ㅎㅎ

이 책을 읽으면 단식은 정말 인간의 몸에 치유의 효과를 보여 줄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현대 의학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될 것이다.
우리가 믿었던 의료 의학이 과연 인간의 생명과 치료를 목적으로 발전되었는지...
인간의 질병이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서 의료계에도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해준다.
덜 먹으면 질병이 사라질텐데.. 그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약으로 치료하려는 현대 의학에 대한 저자의 고발 정신을 이 책 중간중간에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실험과 보고서들...
소식으로 더 건강해짐을 입증하는 많은 실험과 보고서들이 은폐되고 학계에 제대로 보고되지 못한 일련의 일들을 밝히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과식으로 인한 질병 환자가 필요한 의료계 및 식량소비가 되야 발전하는 식품회사들의 이권 챙기기로 조장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열량을 제한하고 소식하는 것이 노화 방지와 질병 치유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이 것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고기, 달걀, 우유 등)이 최악의 발암물질
우리는 오래도록 믿었던 고기, 달걀, 우유의 맹신으로부터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

아들 둘을 키우는 나는 이런 소식, 채식에 대한 책을 읽은 후 바로 실천의 중심을 못잡는다...
과연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는, 이 동물성 단백질을 아예 먹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양질의 영양분이라고 생각했는데..오히려 질병 유발의 원인이라니..
책으로 알게 되었는데도.. 실천이 바로 안되는 것은 .. 우리가 근대 포이트 영양학에 정말 지독한 세뇌를 당한 듯 싶다...
그래도.. 알았으면 실천하는 것이 중요~!! ^^
앎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

저자는 단식을 통해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단식이 가져오는 효과의 기본 원리를 쉽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단식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어하는 진실성이 느껴진다.

숙변 배출의 중요성
숙변이 몸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자주 설명이 나온다. 이 숙변을 배출하기 위해서 바로 단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몸속에 있던 성분들을 쓰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과정에서 숙변도 배출된다는 내용이다.

직접 단식을 시도해보고 그 치유 능력을 내 몸을 통해서 직접 느껴보고 싶다.
과연... 참을 수 있을까??? ^^? 우선 쉬운 간헐적 방법 중 하나 골라서 스따뜨~!!

절반만 먹어야 두배 오래 산다 / 후나세 슌스케 지음.오시연 옮김/ 보누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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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 - 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
천자오루 지음, 강영희 옮김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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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는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인가?
아니면 몰랐던 이야기인가? ..
그것도 아니면 전혀 관심이 없었던 이야기인가..!!

이 세상에는 수많은 타자들이 있다.
나와 다른 사람.
특별하게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궁금해하고 어떻게 특별해졌는지 알고 싶어하면서도...
불편하게 다른 사람들은 전혀 관심 밖의 일이 되어서 내 세상에서는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잘 모르며...
그렇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세상을 살아간다...

이 책이 주목받아야 할 이유는 우리가 평소 전혀 알지 못했고...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전혀 모르고 지나갔을
장애인의 인권, 구체적으로 그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쉽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 중 장애인에 대한 성적 권리와 현실에 대해서 장애인들의 사실적인 경험들을
인터뷰하며 쓴 글이다.

[저자 천자로우는 특정 결론을 옹호하지 않는다. 독자 가운데는 저자가 소개한 사례들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혹은 장애인 당사자로서의 경험에 비추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고 매우 문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이 소개한 어떤 주장들은 듣고 있기가 불편했다. 다만 저자의 분명한 의도는 장애인의 성은 이러한 무수한 논란들 가운데서도 말해져야 하고, 더 이상 '암흑의 나라'에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사랑과 성을 "신체 접촉을 통해 온기를 나누고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갈망"으로 정의하고 있음에 유의해보자.   {본문 11~12쪽 중에서... }]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지체 , 지적 장애인 모두의 성은 분명 존재하는 부분이고 우리가 그 것을 더이상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장애인의 인권을 이야기 할 때 신체적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장애인도 똑같이 성적 욕구와 권리가 있음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도가 아니였을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장애인의 사춘기 시절의 마음, 연애하고 픈 마음, 좋은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신체적 접촉을 원하는 마음 등을 사실적으로 알게 되었다.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 결국 모든 면에서 사람은 똑같다~! 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적장애아의 감각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아프면 아프고, 가려우면 가려운 거죠. 정서적으로 불안한가 그렇지 않은가 역시 마찬가지예요. 삶 앞에서는 누구나 다 똑같아요. 그들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뿐 다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해요
{본문 36쪽 중에서...}]

"아프면 아프고.. 가려우면 가려운거죠"라는 표현에서 또 한번의 반성을 하게 된다. 정말 단순한 이치임에도 우리는 왜 장애인이라는 편견으로 그들의 진짜 감정을 몰라보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 책은 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를 전하기에 앞서 장애인에 대한 단순한 편견부터 먼저 올바르게 잡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누구든 접촉과 애무,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런 욕망이 신체 기능의 결함으로 인해 줄어들지는 않는다. 손발이 없다거나 청각장애나 시각장애로 인해 사라지는 건 더더욱 아니다.
{본문 250쪽 중에서...}]

욕망이 충족되지 못하다는 것은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장애인은 성적 욕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장애인의 행복추구권을 아예 배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의 현실은 현재 그들의 행복추구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장애인 인권보호를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신체는 인류가 자아를 장악하는 도구이자 외부와 소통하는 수단이다. 단지 육신이 존재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세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통로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감하고, 사회의 명과 암을 이해하는 일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제다. ..........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모든 장애인에게 돌려주자. 이는 인도주의적인 동정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펼쳐보이는 일이다.
{본문 303쪽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성서비스 자원봉사단체와 조직등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들은 성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진정한 장애인의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 책의 원제는 [암흑의 나라] 이다.
암흑.... 그 어두움을 우리는 잘 모른다.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는 매우 무지하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을 책으로나마 경험해 보는 것.
그 것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암흑의 나라를 우리에게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직접 장애인들의 성과 사랑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어두운 현실이 어떤지에 대해서 ...
모든 변화와 실천은 앎에서 부터 시작되기에.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은 분명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가치관에
올바른 기본 의식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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