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
김대진 지음 / 생각속의집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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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마트폰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말하자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생기는 직접적, 간접적 문제점들에 대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그저 아이들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 정도? 아니면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성으로 인한 문제점?
우리는 좀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의 여러 문제점들을 더 많이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 부모 중 한명이다. 지금 초등 4학년, 초등 2학년이기에 아직은 엄마 말이 통하고 있는 중이다.ㅎㅎ
큰 아이가 유순해서 엄마의 말을 잘 들어주는 면과 아들 둘 모두 축구를 좋아해서 몸으로 하는 운동에 흠뻑 빠져 있는 점도 큰 작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나 또한 사주고 싶은 그 순간 순간을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사주게 되는 첫 번째 유혹은 대부분 초등 1학년때이다.  아이들의 등하교 연락을 위한 수단으로의 키즈폰이 그 첫번째 관문인데..
이때 아이와의 연락이 필요한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키즈폰을 사주게 되는 상황이 된다.. 
나는 다행히 등교때 아이를 직접 데려다 주고 가야하는 동선이었고, 하교는 태권도차로 오는터라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학원 일정의 변동으로 2학년때부터 중간중간에 하교 후 아이와의 연락이 안될 때가 있는데... 이때는 학교 공중전화로 아이가 연락을 해오거나,
그런 연락도 없이 아이 위치가 파악이 안될때는 아이가 있을만한 곳에 내가 전화를 해서 알아내는 방식으로 버텼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1년에 두세번 정도는 아이의 위치와 안전을 파악하고자 걱정스러운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껴야 한다.
물론 현재도 그렇다.
아이의 위치가 파악이 안되고 연락이 안되면, 잠깐의 순간, 아주 잠깐이라도 걱정과 불안은 최고점을 찍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그냥 전화만 되는 핸드폰이라도 최대한 늦게 사려는 이유는.....
핸드폰의 소유는 이후 스마트폰을 갖게 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며 좀 수정되야 할 의견이라는 것을 깨달음..ㅎㅎ; 무조건적인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의 제한보다는 본인 스스로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튼, 내가 아이들 스마트폰에 대해 조금은 유별스럽게 구는 이유는..
아마도 나도 모르는 동안 스마트폰 배척에 대한 세뇌를 당했던 것 같다. ㅎㅎ

 

큰 애가 5세쯤 되었을때, 내 전공과 전혀 상관없던 ㅋㅋ 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독서지도사 과정을 2년 정도 공부하면서 책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 인상 깊게 들었던 내용들이 많이 있던 터라 나도 모르는 사이 스마트폰 배척이ㅋㅋ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을 통해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스마트폰 문제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좀 느슨해진 스마트폰에 대한 단속을 다시금 바짝~ 쪼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ㅎㅎ
본인들 핸드폰이 없으니, 엄마 핸드폰으로 궁금한 것들을 검색하는 일들이 작년부터 꽤 많아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스마트폰을 아이들 안보이는 곳에 두려고 좀 신경쓰고 있다. 확실히 본인들 눈에 안보이니, 핸드폰 찾는 일도 좀 줄어드는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스마트폰은 그 사용 빈도가 많아질수록 중독증세를 보이는데, 이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 중독이 일어나기 전에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 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실 다른 방법은 없다. 스마트폰에 대한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뇌가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시기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는 때가 되더라도 본인 스스로 그 것을 잘 조절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뇌의 구조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바뀌고 있다... 기억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으며, 생각하고 사고하는 능력도 점점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스마트폰의 기능들에 길들여지면서.. 점점 인간이 지녀야 할 고유의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및 디지털 공해로부터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도 다뤄진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과연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작가는 아이들이 지녀야 할 정신적인 힘들을 그 방법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자기조절력을 키워야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기조절력에 중요한 3가지 회복탄력성, 자기통제력,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려주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 속 아이들의 예시로 들면서 말이다.

모모, 빨강머리 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호기심은 풀어놓되 유혹에는 빠지지 않는 디지털 양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문 221쪽-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외부의 통제보다 내부의 통제가 더 큰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본문 221쪽-

이 책을 통한 나의 깨달음을 이 책 결말의 글을 인용하면서 대신하고자 한다.
정말 백프로 맞는 말이고.. 어른들인 우리들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들이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술 발전의 방향을 돈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낳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학교도 기업의 전형을 닮아가는 풍속도를 끊어야 합니다.
................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계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망치는 기계로 생각해서는 더욱 안됩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아무 생각 없이 쥐어주거나 양육의 편리함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거대 테크 기업이 짜놓은 정교한 알고리즘을 세심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너무 바쁘고 무딘 탓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스마트폰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양육자이며 어른이라면 아이들 세계를 먼저 알아보려고 애써야 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270~27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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