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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가족
김상하 지음 / 창해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울랄라가족. 울랄라.. 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범상치 않은 가족의 이야기이다.
자기계발서를 더 선호하던 20대에서.. 이제는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 더 좋은 40대가 되었다.
(30대는... 애 낳고 키우느라.. 순식간에 흘러버려서 책을 눈으로 읽었는지..콧구멍으로 읽었는지;;; 잘 모르겠다..^^;;;ㅋ)
소설을 좋아하고 나서는 재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면 하루만에 훅~ 읽게 된다.
이 책 "울라라 가족"도 하루만에 후르륵~ 읽게 된 재미있는 책이다.
이 소설은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천정명 소설의 "고령화가족"처럼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돈과 가족에 대한 주제를 유머와 현실적 소재들로 재미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내 마음 속 훅~ 들어온 문장
욕심은 채워지는 게 아니라 가진 것마저 기어이 다 거덜내버리고 만다. 본문 38쪽
심쿵한 문장이다.
욕심에 대하여.. 요즘 더욱 깊어지는 생각..
욕심은 결국 더 많은 것을 얻으려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을 수도 있다.
욕심에 대한 경고이자, 좋은 조언이다.
책은 우리가 직접 겪지 않고도 깨달을 수 있게끔 이런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안내해주고 일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간은 꼭 경험하고 나서야 깨달음을 얻고 글 속의 진심이 눈에 들어온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이 욕심을 쫓아 가느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러지 않는지.. 우리 가족 구성원 중에 그런 일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작은 키를 억지로 잡아 늘릴 순 없지만 몸매를 줄이는 건 불가능한 게 아냐. 절박하지 않거나 게으르거나 둘 중 하나지. 그러니까 당당하게 말해. 살 빼.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자."본문 97쪽"
아아아~~~~~~ 이 문장은 진짜 아주 세게 후려쳐지는 문장이다.
뺨이 얼얼..뒷통수가 뜨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난 절박하지 않거나 게으른거다. 맞다....;;;;;;;
게을러서 계획을 잘 못 지키고.. 절박하지 않아서 노력이 절실하게 나오지 않는거다..
이 문장 벽에 크게 써놓고 다이어트 해야 한다. ㅋ
앗 웃음이 나오는거 보니.. 역시나 아직 절박하지 않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게 전개하지 않았다.
존엄사에 대한 엄마와의 관계도 심각한 느낌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그래도 돈이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는 내용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서 엿보여준다.
돈이 있으면 먹고 자는 게 달라져. 세상 보는 거도 그렇고 생각하는 거도 차원이 달라져. 남들이 쳐다보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도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놈들은 돈 있는
놈들 뿐이야. 어떤 놈들은 그러더라. 돈을 벌되 노예는 되지 마라. 그거 다 개소리야
-본문 145쪽-
뒷부분으로 갈수록 스릴있는 전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는데..
책을 덮으며 작가에게 아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다행이다.
해피엔딩이여서~!! ^^
내 돈도 아닌데.. 소설 속 그 돈이 혹시라도 이 가족들에게 안 남겨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지...
가족들에게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인해서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은 결말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그 행복이 돈의 노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진실한 자아를 찾음으로써 얻어진 것이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