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꽃밭에 살다 - 시골에서 책방 하기 다음별 컬렉션 4
김미자 지음 / 나는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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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 나는 오래전 일본 여행에서 그림책서점의 좋은 모델을 제대로 보았다. 일본 미야자키에 있는 키조 그림책 마을은 자연 깊은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찾아오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p56)
- 지금 현실에 발을 디디고 사는 어른으로 세대를 아우르며 소통의 끈은 놏치지 않고 싶다. 어른인 내가 소통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p67)

📌 서평 한마디
첫 페이지에 담긴 장화에 잔뜩 묻은 흙은 책을 덮으며 그 흙은 작가의 땀방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귀촌 생활 정원지기로 그림책 꽃밭의 기초를 다지고 세우기까지 얼마나 고됐는지를 절실히 보여주는 장면은 실로 뭉클하기까지 했다.

남편의 퇴직금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 내일에 대한 불안은 뒤로 한 채 그림책에 대한 한 가지 열정만으로 인생의 바퀴를 힘차게 굴리는 그녀의 삶에 마지막 장을 덮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도시를 등지고 시작한 전원생활. 상상만으로는 멋진 그림이 그려지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언제나 듬직한 남편이 항상 옆에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고 무엇보다 작가의 열정은 그림책을 통한 긍정 마인드에서 끌어 올라온 열정페이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책과 관련된 일을 해왔던 경험의 바탕으로 그림책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꿈의 공간을 현실이라는 밭 앞에 발을 당당히 딛고 서서 어린아이부터 시작해 노년에 이르기까지 때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엄마가 처음이라, 아빠가 처음이라 모르는 젊은 부부들에게까지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작가의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나또한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작은 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그마한 소망도 갖게 되었다. 이 또한 그림책의 매력이지 않을까.

간간이 소개되는 그림책은 책 소개가 아닌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과의 소통의 끈으로 마치 그림책으로 치료하는 약사와 같이 느껴져 나의 삶의 문제에도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책들은 메모하며 도서관에 예약도 해놓았다.

더 나아가 글쓰기는 나를 인정하고 곧, 나를 부정할 수도 있다는 전재로 그동안 믿어왔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은 단단해지고 또한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릴 수 있다는 점에 책을 읽고 글쓰기를 통한 그림책 꽃밭 정원은 여러 사람의 마음밭도 갈아엎고 있다.

김미자 작가님의 향기로운 그림책사랑은 내가 사는 이곳 경기도 장흥까지 봄내음 가득 싣고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과의 티키타카하는 모습에 중년 부부의 삶도 엿볼 수 있어서 닮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림책은 어린이만 보는거 아냐?” 라고 말을 하는 남편과 그림책 꽃밭을 꼭 한번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023년 기준 6년째 그림책서점 운영 중인 김미자 작가님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비타민으로, 치료제로 그림책을 전하는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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