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무선)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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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노란 책 표지의 시집을 들고 덜컹거리는 버스 창가에 앉아 시집을 읽으니, 마치 문학소녀가 된 듯 마음이 콩닥콩닥 뛴다. 한 편, 한 편의 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외 시인의 시를 당신만의 화법으로 정답게 해설을 담아 꾹꾹 눌러 담아낸 것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듯 장면 장면이 아련했다.

<내가 죽거든 / 크리스티나 로제티>
죽은 사람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이 죽은 뒤 자신을 위해 노래를 하지도 장미꽃도 심어두지도 말라며 단지 푸른 풀들만 자라게 해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단지, 어둠 속에 누워 꿈이나 꾸면서 당신을 생각하겠다고 노래한 시인 크리티나 로제티.
나태주시인은 오히려 반어법을 써 자신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를 하는 것은 아닌지 달콤한 애상이라고 해석한다.

<핑크 / 아우구스트 슈트람>
파티장에 가보았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이름도 밝히지 않고 꽃다발을 전했는데 그녀는 핑크빛 꽃을 가슴에 달고 춤을 추며 그를 알아보고 웃는다.

핑크빛 귀엽고 앙증맞은 왈츠다. 사랑은 이심전심이라고 핑크빛 사랑이 곧 붉게 물들 것 같은 예감이 물 밀 듯 밀려왔다.

<외할머니 / 나태주>
나태주 시인은 어릴 적 외할머니 댁에서 생활했다. 그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시. 평생 쪽을 진 머리에 하얀 무명 치마저고리에 고무신 차림으로 외손자를 기다리시던 그 외할머니. 그 자리 넋 없이 바라본다.

<섬 / 정현종>
짧은 두 문장의 시. 시는 본래 짧을수록 좋은 문학의 형식이다. 그래서 나도 시가 좋다.

누구나 마음속 읊조리는 시 한 구절은 있는 줄 안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잔잔히 울려 퍼지는 사랑의 종소리.
마음을 표현 못해 무엇으로든 표현하고픈 사랑의 울림.

그 대표적인 시인이 나태주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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