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길 위에서
이선영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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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으면 어떻게될까...
나는 가장 먼저 '두려움'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그러나 이선영작가는 두려움이 아닌 도전정신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재정비하여 다시 길을 나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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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지? 라는 원초적 질문 앞에 꿈꿔왔던 기자 생활을 접고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그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기고자 여자 혼자의 몸으로 하루 만에 여권 하나와 간단한 짐을 챙겨 유럽으로 길을 나선다. 그리고 윤동주시인의 시집 한 권만 챙기고.
그리고 얼마 후 이 책이 탄생 되었다.

<윤동주. 길>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중략)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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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읽은 경험이 있다. 그는 여행은 목적지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돌아올 곳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선영 작가는 목적 없이 발 닿은대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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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행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삶도 여행과 같아 기대와 환상에 부푼 꿈을 꾼다. 그러나 여행도 삶도 살아보니, 걸어보니 현실이다. 삶도 여행도 현실과 공존한다.

길을 잃어버렸다고?
내 삶이 왜 이 모양 이냐고?
그렇다고 집으로 안 갈수 없지않나, 나는 순례자(여행자)인데... 그 길을 포기할 순 없다.
여행도 삶도 다시 재정비하여 묵묵히 다시 길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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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단지,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와의 교감하는 시간이다. 고정되었던 사고의 틀을 깨고 분주하고도 쉼 없이 돌아가는 일상의 내려놓음이다.

비록 혼자만의 여행이라도 그곳에서의 새로운 만남의 인연은 길벗이 될것이고 사진 한 장에 담긴 아름다운 풍경은 나만의 인생 앨범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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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식의 여행이 좋고 나쁘고는 없다. 단지 가보지 않고 혼자라는 또한 언어의 장벽의 두려움이 가장 큰 짐 일뿐이다. 그 두려움이란 짐만 잘 정리정돈 된다면 넓고도 넓은 온 지구상의 모든 세계를 맘껏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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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작가의 잃어버린 길 위에서>
이 책의 묘미는 곳곳에 묻어있는 그녀만의 필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사진 한 장 한 장.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짧지만 담백한 시 한 편. 하루 만에 읽어내려간 에세이 기행문이었지만, 잠시 길 잃고 방황하는 나에게 가야 할 길을 예비해주듯 잠시 쉼을 갖고 가까운 근교라도 여행을 가라고 조언해주는 듯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래 8월 한 달 이곳 저곳 여행을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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