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로부터 마름모 청소년 문학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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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존재한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사를 숨기는 친구들이 많았다.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혹은 조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사실을 졸업할 때까지도 몰랐던 친구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가족 형태가 전보다 훨씬 다양해지면서 부모의 이혼이나 다른 이유로 한 부모 가정이 된 것은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어졌다.

 

 

<온기로부터>의 주인공인 온기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떨어져 살고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작가였던 엄마는 늘 바빴기 때문에 온기는 엄마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온기는 부모님의 이혼 사실마저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아이는 없다.

부모에 의해 태어나 방치 아닌 방치된 삶을 살아야 했던 온기는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마음을 할머니, 강아지 그리고 친구들을 통해 채워갈 수 있었던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온기의 마음도 성장해 나간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아이로 자라야만 했던 온기가 너무 가여웠기 때문이다. 반면에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온기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다.

 

 

오랜만에 몰입하면서 읽었던 소설이라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 내가 엄마가 아니었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은 마음에 괜히 생각이 많아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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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커뮤니티로 연봉 1억이 되었다 - 당신을 위한 무자본 창업 노트
박소정.박서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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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후로 온라인 세계가 확연히 달라졌다.

집에서 다양한 강의를 통해 배움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줌으로 모임도 가능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장점은 온라인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반인이 말이다.

학력, 재력, 외모력이 되지 않아도 자신만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더 반색할 만한 일이다.

 

 

최근에 읽은 <나는 이 커뮤니티로 연봉 1억이 되었다>는 그 증거가 된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는 아무런 준비 없이 카페 창업을 했다. 결과는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이후 아이를 키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수익화에 성공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것처럼 뜬구름 잡는 동기부여로만 가득한 책이 아니다. 실제로 커뮤니티로 수익화를 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수익화로 가는 구조에 대한 설명이 너무 유익했다.

블로그 > 무료 전자책 > 오픈 채팅방의 수순을 밟으며 끊임없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는 수익화의 핵심을 알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과정마다 자세한 팁을 알려줘서 더욱 좋았다. 블로그에 글 쓰는 법, 전자책 쓰는 법, 오픈 채팅방 개설 및 관리까지 수익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생산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스스로 생산자가 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도 꼭 기억하고 싶다.

 

 

나도 저자와 마찬가지로 엄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딘가로 출근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내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이제 메모한 것을 토대로 집에서 적용해 볼 예정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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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균형육아 - 엄마와 아이의 심장은 함께 뛴다
고정희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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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조금 크면 육아가 쉬워질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가 크면 클수록 아이에게 더 집중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신기한 건 주변에도 나와 같은 이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아니, 대부분 엄마들의 모습이 그랬다.

나보다 아이가 먼저인 삶. 언젠가부터 그게 당연해졌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이 지속될수록 잃어버린 내 삶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아이에게 투자하는 엄마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속에서 나는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유별나게 내 삶을 찾아 나서는 게 맞을까?, 지금처럼 아이에게 올인하는 게 맞을까?

 

 

책 <균형육아>라는 제목을 봤을 때 새로운 육아법이 나온 줄 알았다.

그러나 경쟁육아를 벗어나 엄마와 아이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것이 균형육아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온몸에 전기가 찌릿 오는 것만 같았다. 내가 찾던 삶이었으니까.

저자는 행복한 육아의 핵심이 균형이라고 했다.

육아의 시간을 아이에게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으로 받아들인다면 똑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균형을 맞춘 육아가 중요한가 보다.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엄마의 심리 상태를 다룬 부분이었다. 내가 화가 많은 엄마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엄마의 양육태도보다 건강한 심리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는 것이 놀라웠다. 평소 나는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 화를 안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님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 때론 그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쏟아낼 때면 죄책감이 들고, 내가 참 부족한 부모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책 속에서 말하는 건강한 심리 상태가 더욱 중요하다는 부분을 읽고 또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밝게 잘 자라주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조금이나마 죄책감도 덜 수 있었지만, 육아의 균형을 잡고 화를 다스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육아로 힘들거나, 자신의 삶이 사라졌다고 생각되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책에는 우리가 한 번쯤 봤을 법한 영화, 예능, 책 등을 인용한 문구가 많아 더 공감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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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다는 착각 - 괘씸하지만 속을 수밖에 없는 16½가지 마케팅 심리학
리처드 쇼튼 지음, 이애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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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외벌이 가정이다.

아이가 둘일 때는 그럭저럭 살만했는데 둘에서 셋이 되니 가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출을 줄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가계부를 작성하며 몇 달을 살았다.

그럼에도 구멍이 생겼다. 다시 전문가들이 한 방법을 살펴봤다.

그중 눈에 띄는 하나가 있었다. 바로 '간편결제' 지우기였다.

큰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확실히 간편결제 시스템을 지우고 난 뒤,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때 필요한 것 위주로 먼저 구매하게 된다. 카드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지출을 막아 준 것이다.

 

 

최근에 읽게 된 책 <선택한다는 착각>에서 간편결제 시스템이 고객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되었다.

머리를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저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다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니!

고객은 쉬운 것에 반응한다. 보다 쉽게 만들어 구매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나를 포함한 고객들의 구매를 자극한 것이다.

 

 

반면 어렵게 만들라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너무 쉬우면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 금액을 지불하기 아깝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열쇠수리공이 너무 쉽게 문을 연 것을 본 고객은 수리비를 수리공에게 주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실험도 있다.

한 집단에는 조립된 이케아 상자를, 다른 집단에는 직접 상자를 조립하게 했을 때 제품에 대한 금액 대나 만족도가 직접 조립을 했을 때 훨씬 높았다. 이런 현상을 '이케아 효과'라 부른다.

두 개의 전략 모두 좋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더 좋겠다.

행동 변화를 우선시한다면 '쉽게 만들기' 전략을, 품질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면 '어렵게 만들기' 전략을!

 

 

마케팅 관련 책이 흥미롭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저자가 마치 고도의 전략이라도 쓴 것처럼 책을 덮고 조금 쉬었다 다시 읽고 싶었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도통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효과는 입증되는 듯하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이 책을 무조건 읽으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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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 하룻밤에 다 읽는 흥미진진 문명사, 총균쇠 해설서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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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들 사이에 소문난 벽돌책 몇 권이 있다.

살면서 한 번쯤 정복해 보고 싶은 책이라고들은 하나, 어마어마한 페이지 수에 선뜻 용기 내기가 어렵다.

그중 한 권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다.

나 역시 이 책을 알게 된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도전해 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오늘 소개할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을 만나게 되었다.

하. 내가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벽돌책 <총 균 쇠>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영영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난 덕분에 인류 문명사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야를 조금 넓히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10대들이 봐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이 책의 포인트가 바로 이거다.

청소년이 읽을 수도 있고, 나처럼 선뜻 <총 균 쇠>에 마음을 열지 못 하는 성인에게도 좋은 책이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이다.

읽기 편한 문체와 호흡,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저자의 노력이 곳곳에 보여 읽는내내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저자는 한국형 하브루타 창시자인 김정진 교수다.

그는 <총 균 쇠>를 여러 번 읽으면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이 생겼고, 특별한 통찰력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직접 읽어보니 저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백번 이해가 갔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인류에 대해 한번도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조차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왜 서울대 대출 1순위인지 알게 되었다. 쉽게 읽히니 더 흥미롭기도 했다.

 

 

'민족의 차이는 생물학적 이유가 아니다. 환경적 차이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어디에 태어났느냐 그게 중요한 거다."

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한 말의 의미를 이제 안다. 그리고 치열하게 싸워 이겨낸 유일한 인류가 내 조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류 문명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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