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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 하룻밤에 다 읽는 흥미진진 문명사, 총균쇠 해설서 ㅣ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3년 8월
평점 :
절판

독서가들 사이에 소문난 벽돌책 몇 권이 있다.
살면서 한 번쯤 정복해 보고 싶은 책이라고들은 하나, 어마어마한 페이지 수에 선뜻 용기 내기가 어렵다.
그중 한 권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다.
나 역시 이 책을 알게 된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도전해 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오늘 소개할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을 만나게 되었다.
하. 내가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벽돌책 <총 균 쇠>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영영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난 덕분에 인류 문명사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야를 조금 넓히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10대들이 봐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다. 이 책의 포인트가 바로 이거다.
청소년이 읽을 수도 있고, 나처럼 선뜻 <총 균 쇠>에 마음을 열지 못 하는 성인에게도 좋은 책이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이다.
읽기 편한 문체와 호흡,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는 저자의 노력이 곳곳에 보여 읽는내내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저자는 한국형 하브루타 창시자인 김정진 교수다.
그는 <총 균 쇠>를 여러 번 읽으면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이 생겼고, 특별한 통찰력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직접 읽어보니 저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백번 이해가 갔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인류에 대해 한번도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조차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왜 서울대 대출 1순위인지 알게 되었다. 쉽게 읽히니 더 흥미롭기도 했다.
'민족의 차이는 생물학적 이유가 아니다. 환경적 차이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어디에 태어났느냐 그게 중요한 거다."
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한 말의 의미를 이제 안다. 그리고 치열하게 싸워 이겨낸 유일한 인류가 내 조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류 문명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