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로부터 마름모 청소년 문학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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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존재한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사를 숨기는 친구들이 많았다.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혹은 조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사실을 졸업할 때까지도 몰랐던 친구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가족 형태가 전보다 훨씬 다양해지면서 부모의 이혼이나 다른 이유로 한 부모 가정이 된 것은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어졌다.

 

 

<온기로부터>의 주인공인 온기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떨어져 살고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작가였던 엄마는 늘 바빴기 때문에 온기는 엄마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온기는 부모님의 이혼 사실마저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아이는 없다.

부모에 의해 태어나 방치 아닌 방치된 삶을 살아야 했던 온기는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마음을 할머니, 강아지 그리고 친구들을 통해 채워갈 수 있었던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온기의 마음도 성장해 나간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아이로 자라야만 했던 온기가 너무 가여웠기 때문이다. 반면에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온기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다.

 

 

오랜만에 몰입하면서 읽었던 소설이라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 내가 엄마가 아니었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은 마음에 괜히 생각이 많아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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