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1일 1페이지 논어 50
최종엽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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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 앞에서는 모든 행동을 조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인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첫째 아이가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했던 말은 대략적으로 '그 친구만 있는 게 아니잖아. 다른 친구도 사귀어봐."였다. 아이에게 뾰족한 답이 될 수 없었겠지만, 그때의 나로선 최선이었다. 아니, 지금 그 상황이 온다고 해도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내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놀이터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지나치게 성숙한 말과 욕설 등을 들으면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되기도 한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의 걱정 중 하나지 않을까 싶다.



그러던 중, 최근에 너무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 <1일 1페이지 논어 50>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청소년기에 이 책을 접했더라면 어땠을까였다. 물론 인생의 파도를 몇 번이나 맞은 지금의 나처럼 감명 깊어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겠지만, 어떤 일이든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읽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를 보다 현명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난, 경계, 과정, 거울, 건강 등 논어에서 50개의 어구를 찾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책이다. 뜻을 세우고 질문을 해야 하는 나이인 10대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리더다운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까?',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웃으면서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이 책을 통해 지혜롭게 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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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욕망 - 알파에서 베이비부머까지 데이터로 읽어낸 욕망의 방향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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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MZ세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방송 매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이 쓰고 있는데 나는 MZ라는 단어를 쓸 때마다 Z와 함께 묶일 수 있는 영광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는 익숙한 알파, MZ, X, BB세대의 구분. 왠지 서로 간의 간극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세대를 분석하면 소비 트렌드가 보이고 시대의 욕망을 알 수 있다.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강승혜, 이수진, 채수정님은 최근 전 세대의 특징과 트렌드를 분석한 책 <세대욕망>을 출간했다. 예전에 대홍기획에서 출산 전후 여성의 소비 트렌드를 다룬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책의 초입에서 왜 광고대행사가 세대를 분석한 책을 출간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언뜻 보면 광고대행사는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으로 보이기 쉽지만, 사실은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분석이 중요한 업종이라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세대담론을 가장 실무적으로, 실질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조직 중 하나이기에 출간까지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세대를 통합적 시각에서 동일 선상에 놓고 분석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던 한 광고대행사 데이터인사이트팀원들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위해 스스로 만든 자료로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는 코로나19 이후 기술과 환경의 급변화로 전 세대가 예측 불가능성에 내던져진 상황에서 각자가 가진 경험과 자원으로 어떻게 대처하는지, 각 세대별로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은 또 어떻게 다른지 등 이러한 차이가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각 세대를 뾰족하게 분석한 내용이 알차면서 흥미롭다. 그래서 Z세대와 함께 묶여 기뻐했던 M세대인 나는 책을 읽으면서 Z세대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대별 이해와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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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일 죽는다면, 당신은 누구와 하루를 보낼 건가요? - 삶이 고독해서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윤지나 옮김 / 포르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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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다.

인간관계는 학교나 직장뿐만 아니라 가족 심지어 부부 사이에서도 중요하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 정말 인간관계 잘해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천편일률적으로 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람마다 가진 특성이 다 다르거니와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어려운 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인간관계가 늘 어렵다. 잘나가나 싶다가도 한 번씩 삐걱대면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를 느끼거나 그냥 혼자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다룬 책을 가까이할 때가 많다. 최근에 읽은 <만약 내일 죽는다면, 당신은 누구와 하루를 보낼 건가요?>는 스토리텔링식으로 쓰인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인간관계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죽는다면'이라는 말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제목을 곱씹을수록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내 옆에 누가 있으면 좋을까?' 나에게 대입해 보게 되었다. 직접 대입해 보니 이 제목이 얼마나 잘 지어진 제목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200페이지 분량으로 굉장히 작고 가볍다. 그러나 세상 빛을 보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렸을 정도로 내용은 깊이 있다. 저자는 온라인 세계가 우리 생활에 밀접할수록 인간관계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말한다. 눈으로 보이는 '좋아요'의 개수가 우리의 인간관계를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열광한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넓고 깊은 것보다 좁고 깊이 있게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중요한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스토리텔링이라 지겨울 틈이 없다.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거나 조금 더 잘하고 싶어 의욕이 넘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인간관계의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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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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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 채널을 하나쯤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 제품을 구매하며, 심지어 돈을 벌고 있는 지금 우리는 sns 채널을 운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설인다. 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책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숏폼이 유행하는 지금 틱톡, 인스타, 유튜브가 현재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지만, 1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들은 오히려 긴 호흡을 요구하는 블로그로 걸음을 옮기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잠시 취해있었지만, 이로 인해 피로도 또한 높아진 사람들은 느린 콘텐츠인 블로그를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이다.



책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리블로그팀 로미, 신은영, 윤담, 주얼송 작가가 공저한 책이다. '특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특별해진다'라는 표지의 문구처럼 책에서는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블로그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긴 글을 생각하듯 블로그는 글로 시작해서 글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어쩌면 시작 전부터 덜컥 겁을 먹는 채널이 블로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글을 쓰는 것에 너무 겁을 먹지 말라고.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그저 평범한 일상의 글로 시작해도 된다고 말이다. 블로그의 주인은 자신이며 자신의 글을 가장 많이 보는 것도 자신이라고 특별한 경험과 전문성보다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계속 쓰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분야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사실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다. 내가 쓰는 글에 대해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은데 다 아는 내용이면 어떡할까,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어떡할까 등 타인의 눈치를 보며 글을 쓰기에 급급한 것 같다. 그러나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다. 가장 솔직한 것이 내 공간을 즐겁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공감과 위로를 받는 듯했다.



책에는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는 법, 잘 쓰는 법, 주제 정하는 법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될만한 영업 비밀이 담겨있다. 이 책은 단순히 블로그를 잘 하는 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반전시킨 저자들의 제2의 인생 설계법까지 담겨 있어 전업주부인 나로선 꽤 희망을 품게 하는 책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한다면, 자신을 브랜딩 하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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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인 매장으로 퇴사합니다
용선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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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놈될'이라는 말이 있다.

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된다는 뜻이다. 언뜻 보면 운이 따르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나 이 단어의 바탕에는 무수한 노력이 깔려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읽은 책 <나는 무인 매장으로 퇴사합니다>의 저자도 '될놈될'의 표본이었다.

물론,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고 보이지 않는 운도 1%쯤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무인 매장에 대한 관심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을 두고 쉽사리 일을 시작할 수 없는 전업주부인 내게 무인 매장은 묘한 매력을 줬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부수입을 얻고 싶어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저자의 노력에 무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안될 수가 없지!'



저자는 처음부터 무인 매장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나처럼 아이를 키우다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온라인으로 분유를 판매하게 되었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이후 중국으로 판로를 넓혔지만 사드로 인해 빚을 떠안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무너지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전공을 살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주말부부를 감행하며 아이들이 많은 곳을 찾아 이사한 저자는 집에서 피아노 홈 레슨을 시작해 학원 그리고 건물을 통째로 사서 학원을 운영할 정도로 성공을 이뤘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로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분유 판매 때와 달리 전략적으로 움직여 학원을 살려냈다.



그러나 학원 운영이 잘 되면 잘 될수록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 고민이 컸던 저자는 매일 아이들과 함께 가던 문구점에서 무인 문구점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겨 무인 문구점을 창업해 현재 전국에 100여 개 지점을 냈으며, 이후 창업한 무인 키즈카페 역시 전국 70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결과만 봐도 '혼자서 어떻게 이 많은 걸 쌓았을까?' 놀라운데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실행력에 그 과정이 더 놀라울 정도다.



이 책은 단순히 무인 매장 창업에 대한 정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인 매장을 창업하기 위해 필요한 마인드 셋, 좋은 입지 고르는 법, 물건 진열하는 법뿐만 아니라 무인 창업 종목에 대한 정보까지 알차다. 단순히 부수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읽었던 나는 돌연 저자에게 반해버렸다. 부수입이 필요하거나 무기력한 일상에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생존책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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