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인 매장으로 퇴사합니다
용선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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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놈될'이라는 말이 있다.

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된다는 뜻이다. 언뜻 보면 운이 따르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나 이 단어의 바탕에는 무수한 노력이 깔려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읽은 책 <나는 무인 매장으로 퇴사합니다>의 저자도 '될놈될'의 표본이었다.

물론,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고 보이지 않는 운도 1%쯤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무인 매장에 대한 관심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아이들을 두고 쉽사리 일을 시작할 수 없는 전업주부인 내게 무인 매장은 묘한 매력을 줬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부수입을 얻고 싶어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저자의 노력에 무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안될 수가 없지!'



저자는 처음부터 무인 매장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나처럼 아이를 키우다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온라인으로 분유를 판매하게 되었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이후 중국으로 판로를 넓혔지만 사드로 인해 빚을 떠안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자는 무너지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전공을 살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주말부부를 감행하며 아이들이 많은 곳을 찾아 이사한 저자는 집에서 피아노 홈 레슨을 시작해 학원 그리고 건물을 통째로 사서 학원을 운영할 정도로 성공을 이뤘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로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분유 판매 때와 달리 전략적으로 움직여 학원을 살려냈다.



그러나 학원 운영이 잘 되면 잘 될수록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 고민이 컸던 저자는 매일 아이들과 함께 가던 문구점에서 무인 문구점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겨 무인 문구점을 창업해 현재 전국에 100여 개 지점을 냈으며, 이후 창업한 무인 키즈카페 역시 전국 70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결과만 봐도 '혼자서 어떻게 이 많은 걸 쌓았을까?' 놀라운데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실행력에 그 과정이 더 놀라울 정도다.



이 책은 단순히 무인 매장 창업에 대한 정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인 매장을 창업하기 위해 필요한 마인드 셋, 좋은 입지 고르는 법, 물건 진열하는 법뿐만 아니라 무인 창업 종목에 대한 정보까지 알차다. 단순히 부수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읽었던 나는 돌연 저자에게 반해버렸다. 부수입이 필요하거나 무기력한 일상에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생존책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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