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MZ세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방송 매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이 쓰고 있는데 나는 MZ라는 단어를 쓸 때마다 Z와 함께 묶일 수 있는 영광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는 익숙한 알파, MZ, X, BB세대의 구분. 왠지 서로 간의 간극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세대를 분석하면 소비 트렌드가 보이고 시대의 욕망을 알 수 있다.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강승혜, 이수진, 채수정님은 최근 전 세대의 특징과 트렌드를 분석한 책 <세대욕망>을 출간했다. 예전에 대홍기획에서 출산 전후 여성의 소비 트렌드를 다룬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책의 초입에서 왜 광고대행사가 세대를 분석한 책을 출간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언뜻 보면 광고대행사는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으로 보이기 쉽지만, 사실은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분석이 중요한 업종이라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세대담론을 가장 실무적으로, 실질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조직 중 하나이기에 출간까지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세대를 통합적 시각에서 동일 선상에 놓고 분석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던 한 광고대행사 데이터인사이트팀원들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위해 스스로 만든 자료로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는 코로나19 이후 기술과 환경의 급변화로 전 세대가 예측 불가능성에 내던져진 상황에서 각자가 가진 경험과 자원으로 어떻게 대처하는지, 각 세대별로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은 또 어떻게 다른지 등 이러한 차이가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각 세대를 뾰족하게 분석한 내용이 알차면서 흥미롭다. 그래서 Z세대와 함께 묶여 기뻐했던 M세대인 나는 책을 읽으면서 Z세대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대별 이해와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