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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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읽는 속도가 굉장히 느린 편이다.

한 권의 책을 펼치면 일주일 가까이 잡고 있는데 동시에 여러 권을 읽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내가 봐도 읽는 속도가 느려 고민이다. 이런 이유가 나는 책을 꼭꼭 씹 듯 읽어서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책을 읽을 때 눈이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정독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책 읽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여겼다.

 

 

그런데 느리게 읽다 보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앞에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는 것인데 그것도 한 번 두 번이지 그 이상이 되면 어느새 책 자체가 읽기 싫어졌다. 두께가 얇은 책은 그나마 괜찮지만, 두꺼운 책은 아예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책을 느리게! 다시 되돌아가서! 두꺼운 책을 기피하는 것! 이 모든 게 문해력이 부족해서라니!

<어른의 문해력>의 띠지에 적힌 문구를 보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13년간 방송작가로 글을 썼고, 현재는 글쓰기 코치로 활약 중이다.

트레이너에게 PT를 받 듯 사람들에게 매일 글쓰기 과제를 내주면서 저자는 생각지 못 한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주제에 맞지 않는 엉뚱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었다.

과제 지문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저자는 이것이 문해력 부족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책의 초입을 읽고, 글을 읽고 꼭꼭 씹어 제대로 소화하는 힘 저자가 말하는 '튼튼한 문해력'이 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문해력은 훈련하면 늘까? 나는 의문이 들었다.

누군가는 책을 꾸준히 읽으면 된다고 했지만, 저자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눈으로만 읽고 끝내는 독서가 아닌, 문해력 체급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답게 책에는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 있었다.

 

 

문해력 체급을 결정짓는 근육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한다.

문해력의 토대가 되는 어휘 근육,

맥락이 있는 긴 글을 포기하지 않고 읽는 기술인 독서 근육,

읽고 소화한 내용을 내 방식으로 재창조해 내는 구성 근육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2, 3, 4장에서 다루고 있고, 문해력을 키우는데 실용적인 방법들이라 좋았다.

 

 

그중에서도 나는 3장 독서 근육 파트에서 다룬 독전감 쓰는 것이 신선했다.

우리가 책을 읽은 후에 쓰는 독후감이 아니라 책을 읽기 전에 쓰는 독전감이라니!

독전감을 쓰는 것은 독서 과정에서 몰입을 돕고, 중요한 내용과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선별해서 거두도록 도와주는 준비운동이라고 한다. 무엇을 하든 준비운동이 가장 중요하니 나는 직접 활용해 볼 생각이다.

 

 

또 하나 꼭 활용해 보고 싶은 것은 활자 중독이 되어보라는 것이었다.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전단지 속 문구 혹은 물티슈에 있는 문구, 약통에 있는 복약지도서까지 이동을 하면서 읽어 보는 것.

길거리의 간판이나 상점 벽에 붙어 있는 홍보문구를 눈여겨보면서 어색하거나 지나치게 경직된 문구를 자연스럽게 고쳐 보는 것.

대중교통 이용 시, 광고판이나 요즘 유행하는 카피를 읽어 보는 것.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활자와 친해져야 한다는 저자는 위와 같은 방법을 제시했다. 나는 이것이 굉장히 실용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은 것이라 바로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모르는 단어를 그냥 넘기지 않고 찾아보는 습관, 문장 한 줄에서도 의미를 꺼내보려는 작은 성의를 보여야겠다고 느꼈다.

 

 

평소 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문해력을 키우려고 애썼지만, 결국 문해력이 부족한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쓰기와 읽기 두 근육이 함께 자라야 문해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말한 들어오고, 숙성하고, 나가고를 반복하는 문해력 키우는 과정을 잘 기억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책을 잘 읽고 싶지만, 진도가 팍팍 나가지 않아 책장을 덮어버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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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숨은 귀신을 찾아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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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인 첫째는 평소 그림 그리기나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한다.

집에 숨은 그림 찾기 책이 몇 권이나 있는데 한동안 거기에 푹 빠져 살았다.

가지고 있던 숨은 그림 찾기 책을 다 해갈 무렵 <신비아파트 숨은 귀신을 찾아라!>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는 신비아파트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만화를 보고 팬이 된 아들은 피규어와 카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신비아파트 책을 접하고 매일같이 읽어 달라고 성화다.

<신비아파트 숨은 귀신을 찾아라!>는 읽는 책이라기 보단 다양한 놀이를 담고 있는 책인데 오늘은 책 내용에 일부를 소개하려고 한다.

신비아파트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는 이 책을 받자마자 환호하며 책장을 열어 여기저기를 살폈다.

A4용지 사이즈 정도의 책은 묵직하고, 거의 180도 가까이 펼쳐져서 아이들이 책을 보고 이리저리 찾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책의 첫 페이지는 캐릭터 소개가 나와있다.

나는 아이를 따라 만화를 보면서 익숙해진 몇몇 캐릭터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아리송 했다.

반면 나와 달리 아이는 캐릭터 이름을 곧잘 말했다.

아직 한글을 떼지 못 한 아이가 이렇게도 캐릭터 이름을 잘 말한다는 것은 분명 신비아파트를 애정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 그것을 알 수 있다. 덕분에 각 장마다 나오는 숨은 캐릭터를 이름을 말해가며 흥미롭게 찾을 수 있었다.

 

 


 

 

책에는 숨은 귀신을 찾는 것 외 다양한 놀이가 담겨 있다.

다른 그림 찾기, 미로탈출하기 그리고 페이지마다 나오는 초성 게임도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 했다.

특히 초성게임은 아직 완벽하게 한글을 알지 못하는 첫째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나와 함께 단어를 유추해 보면서 또 하나의 놀이를 탄생시켰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 이 책이 참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아마 한동안 <신비아파트 숨은 귀신을 찾아라!> 책에 푹 빠져 있을 것 같다.

신비아파트에 별로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라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만한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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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1 무한도전 놀이터
강민주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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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주말에도 집에 머무르는 일이 많아졌다.

그로 인해 내 고민도 늘었는데 주말마다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에 대한 것 때문이다.

집에서는 아이들의 놀이에 한계가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마저도 시들해지면 아이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몇 시간이도 시간을 허비한다. 나는 그 시간이 매우 아깝게 느껴졌다.

집이란 공간에서 아이들과 효율적으로 놀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때 <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우리 집 주말 풍경은 달라졌다.

 

 

 

이 책은 총 3개의 목차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마당은 마트에 가면으로 과일과 채소 접는 법이 나온다.

두 번째 마당은 아쿠아리움에 가면으로 물고기와 해양생물 접는 법이 나온다.

마지막 세 번째 마당에서는 동물농장에 가면으로 다양한 동물을 접는 방법이 나온다.

종이접기 책이 처음인 나는 종이 한 장으로 이렇게 다양한 것을 접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우리 첫째 아이는 이제 7살이다.

아직 손끝이 섬세하지 않아서 책에 소개된 것들 중 몇 개나 접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접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아마도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한몫한 것 같다.

아이와 나는 해파리를 가장 먼저 만들었는데 손으로 접으면서도 아이는 만들면서도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이 부분을 접으면 뭐가 될지 상상을 하는 것 같았다.

이것이 종이접기가 주는 창의력 효과인가 싶었다.

 

 

 


 

 

 

목차의 마지막 장은 우리가 접은 것을 붙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스폐셜 공간이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나는 저자의 친절한 종이접기 설명 이외도 책의 사이즈에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책을 집중해서 봐야 하는 종이접기 책은 잘 펼쳐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책의 사이즈가 적당히 커서 매우 잘 펼쳐졌다. 그래서 따로 고정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이 부분도 칭찬해 주고 싶었다.

 

 

 

주말에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이라면 나는 <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다. 아이 못지않게 부모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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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 - 부와 성공을 가져다줄 경제를 읽는 힘!
이혜진 외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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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는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많이 가입했었다.

카페에서 관심 있는 글을 찾아 읽다 보면 나와 같은 초보자들이 하는 공통적인 질문이 있었는데 재테크(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고수들의 답변 또한 비슷했으니 그중에서도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단연 경제신문을 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고수들의 답변에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경제신문을 보는 것까진 알겠으나, 어떤 신문을 봐야 할지. 종이신문과 디지털 신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또 어떤 기사는 부로 읽어야 할지 등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 나는 결국 온라인 기사로만 정보를 접하다가 흐지부지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은 나와 같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경제신문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이들에게 친절하게 신문의 구성부터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스크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경제신문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우선 내가 가장 궁금해하던 종이신문과 온라인 기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전과 달리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어졌지만, 실은 신문 기사에 소비는 전보다 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기사나, 기사를 기반으로 가공한 것을 SNS나 유튜브, 포털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종이에서 OLED 화면으로 그릇은 바뀌었지만, 그 안의 음식은 그대라고 저자는 표현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종이신문을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하루치 신문에 들어가는 글의 양은 32면 기준으로 200자 원고지 1,000장 분량에 달하며, 이는 웬만한 소설책 한 권과 맞먹는 분량이라고 한다. 전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모조리 압축해 방대한 내용을 지면 구석구석에 실어 나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일종의 '정보 큐레이터' 역할을 신문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기사의 발행 과정 또한 까다로운데 무려 8개의 과정을 거쳐서 독자들에게 오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것도 신문의 장점이다. 지면을 통해 현재 중요한 이슈부터 흐름을 읽는데 큰 도움을 주므로 저자들은 신문을 읽는 것을 권하고 있었다.

 

 

반면 온라인 기사는 접근성이나,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고 실시간으로 전달하므로 신문이 도무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내용 업데이트도 수시로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기사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회 수가 많은 나오는 기사를 전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요하지만 흥미를 끌 수 없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뒤로 밀려나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온라인 미디어만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 세상은 조금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했다.

 

 

신문을 잘 알지 못하는 내게 지면의 구성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와 같은 내용은 꿀팁처럼 느껴졌다.

 

 

 

경제기사와 친해지는 법

 

1) 1면부터 32면까지 대충 넘겨만 보자.

2) 지면별 톱기사만 보자.

3) 1면 톱기사와 관련된 기사만 보자.

4) 전체 기사 중 새롭게 등장한 뉴스만 보자.

 

 

 

PART 2부터는 실제로 기사를 활용해서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읽으면서 어렵긴 해도 경제신문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하단에 실린 '기자의 한마디'는 기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는 종이신문을 구독하기에 앞서 이 책을 더 꼭꼭 씹어 먹듯 공부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경제신문 초보자 혹은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싶은 분 그리고 수준 높은 대화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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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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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마도 오은영 박사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오은영 박사님이 육아 코치로 활동 중인 <금쪽같은 내 새끼>를 한 번쯤 들어봤거나 시청했을 것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 애청자로 금요일 저녁 8시만 되면 텔레비전 앞으로 간다.

매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금쪽이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상황도 접하면서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 아이를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된다.

<금쪽같은 내 새끼>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문제의 주인공인 금쪽이의 속마음을 듣는 것인데 이때, 금쪽이의 부모를 비롯해 게스트들까지도 눈물을 흘린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금쪽이의 부모도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알 수가 있다. 금쪽이는 문제아가 아니라는 것을.

 

 

오은영 박사님의 신간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는 아주 많은 금쪽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육아의 신인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 처방이 자세히 나와있다.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도 물론 내 육아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역시 책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읽으면서 동시에 공부가 되는 오 박사님의 책은 곳곳에 밑줄 그은 흔적이 가득하다.

 

 

나는 특히 내용 중에서도 부모의 말투를 다룬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에게 말을 할 때 마치 화가 난 듯한 부모에게 "왜 하를 내세요?"라고 물으면 부모들은 "화내는 것 아니랴"라고 억울해 한다고 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서도 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평소 아이를 다루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곤 했는데 이미 익숙해진 자신의 습관을 스스로가 느낄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말 습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말투가 점점 거칠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고, "아들 키우면 엄마들 다 깡패 되거든요."라고 어느 부모가 한 말에 나는 마음이 찔렸다. 아들만 셋을 키우면서 목이 쉬거나 아팠던 적이 많은 걸로 봐선 나도 좋지 않은 말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오 박사님은 이런 부모들에게 "잘 들어보라고~" 하면서 작은 목소리 말해보라고 한다. 나도 앞으로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써볼까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다정하지 않은 말투는 부모 자신은 전혀 그럴 의향이 없다고 해도, 아이에게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심어 준다는 오 박사님 말에도 뜨끔했다. 그리고 책의 초입에 말씀하신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육아가 힘들거나 도대체 내 아이는 왜 이럴까? 고민이 되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을 하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진짜 문제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은 역시는 역시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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