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는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많이 가입했었다.
카페에서 관심 있는 글을 찾아 읽다 보면 나와 같은 초보자들이 하는 공통적인 질문이 있었는데 재테크(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고수들의 답변 또한 비슷했으니 그중에서도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단연 경제신문을 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고수들의 답변에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경제신문을 보는 것까진 알겠으나, 어떤 신문을 봐야 할지. 종이신문과 디지털 신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또 어떤 기사는 부로 읽어야 할지 등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 나는 결국 온라인 기사로만 정보를 접하다가 흐지부지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은 나와 같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경제신문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이들에게 친절하게 신문의 구성부터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스크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경제신문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우선 내가 가장 궁금해하던 종이신문과 온라인 기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전과 달리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어졌지만, 실은 신문 기사에 소비는 전보다 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기사나, 기사를 기반으로 가공한 것을 SNS나 유튜브, 포털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종이에서 OLED 화면으로 그릇은 바뀌었지만, 그 안의 음식은 그대라고 저자는 표현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종이신문을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하루치 신문에 들어가는 글의 양은 32면 기준으로 200자 원고지 1,000장 분량에 달하며, 이는 웬만한 소설책 한 권과 맞먹는 분량이라고 한다. 전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모조리 압축해 방대한 내용을 지면 구석구석에 실어 나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일종의 '정보 큐레이터' 역할을 신문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기사의 발행 과정 또한 까다로운데 무려 8개의 과정을 거쳐서 독자들에게 오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것도 신문의 장점이다. 지면을 통해 현재 중요한 이슈부터 흐름을 읽는데 큰 도움을 주므로 저자들은 신문을 읽는 것을 권하고 있었다.
반면 온라인 기사는 접근성이나,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고 실시간으로 전달하므로 신문이 도무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내용 업데이트도 수시로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기사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회 수가 많은 나오는 기사를 전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요하지만 흥미를 끌 수 없다고 판단되는 기사는 뒤로 밀려나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온라인 미디어만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 세상은 조금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했다.
신문을 잘 알지 못하는 내게 지면의 구성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와 같은 내용은 꿀팁처럼 느껴졌다.
경제기사와 친해지는 법
1) 1면부터 32면까지 대충 넘겨만 보자.
2) 지면별 톱기사만 보자.
3) 1면 톱기사와 관련된 기사만 보자.
4) 전체 기사 중 새롭게 등장한 뉴스만 보자.
PART 2부터는 실제로 기사를 활용해서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읽으면서 어렵긴 해도 경제신문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하단에 실린 '기자의 한마디'는 기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는 종이신문을 구독하기에 앞서 이 책을 더 꼭꼭 씹어 먹듯 공부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경제신문 초보자 혹은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싶은 분 그리고 수준 높은 대화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