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마도 오은영 박사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오은영 박사님이 육아 코치로 활동 중인 <금쪽같은 내 새끼>를 한 번쯤 들어봤거나 시청했을 것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 애청자로 금요일 저녁 8시만 되면 텔레비전 앞으로 간다.
매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금쪽이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상황도 접하면서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 아이를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된다.
<금쪽같은 내 새끼>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문제의 주인공인 금쪽이의 속마음을 듣는 것인데 이때, 금쪽이의 부모를 비롯해 게스트들까지도 눈물을 흘린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금쪽이의 부모도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알 수가 있다. 금쪽이는 문제아가 아니라는 것을.
오은영 박사님의 신간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는 아주 많은 금쪽이들이 나온다.
그리고 육아의 신인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 처방이 자세히 나와있다.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도 물론 내 육아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역시 책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읽으면서 동시에 공부가 되는 오 박사님의 책은 곳곳에 밑줄 그은 흔적이 가득하다.
나는 특히 내용 중에서도 부모의 말투를 다룬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에게 말을 할 때 마치 화가 난 듯한 부모에게 "왜 하를 내세요?"라고 물으면 부모들은 "화내는 것 아니랴"라고 억울해 한다고 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서도 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평소 아이를 다루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곤 했는데 이미 익숙해진 자신의 습관을 스스로가 느낄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말 습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말투가 점점 거칠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고, "아들 키우면 엄마들 다 깡패 되거든요."라고 어느 부모가 한 말에 나는 마음이 찔렸다. 아들만 셋을 키우면서 목이 쉬거나 아팠던 적이 많은 걸로 봐선 나도 좋지 않은 말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오 박사님은 이런 부모들에게 "잘 들어보라고~" 하면서 작은 목소리 말해보라고 한다. 나도 앞으로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써볼까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다정하지 않은 말투는 부모 자신은 전혀 그럴 의향이 없다고 해도, 아이에게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심어 준다는 오 박사님 말에도 뜨끔했다. 그리고 책의 초입에 말씀하신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육아가 힘들거나 도대체 내 아이는 왜 이럴까? 고민이 되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을 하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진짜 문제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은 역시는 역시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