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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AI가 이끄는 인지 혁명 - 발견하는 주체가 바뀌었다
박종성 지음 / 이든서재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도구를 이해할 때 겉으로 보이는 하드웨어에는 관심을 많이 두지만
그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까지 깊게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 거북선이 바다 위를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노를 저었기 때문이었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역할을 사람이 직접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턴이나 초급 인력들이 자료를 정리하고 채워 넣으면 그걸 바탕으로 상급자가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과정 자체를 AI가 대신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Beyond : AI가 이끄는 인지 혁명》은 바로 이 지점을 다루는 책입니다.
AI가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어떻게 뽑아내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인간의 사고 범위를 어떻게 넓히는지를 하나씩 설명합니다.
저자는 AI를 단순히 일을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라 지식을 만들어내는 주체에 가까운 존재로 바라봅니다.
실제로 여러 과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AI를 통해 빠르게 풀리는 사례들을 보면
과학이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 하나 눈에 들어왔던 건 AI가 단순히 분석을 넘어서 ‘발견’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주나 기후, 신소재, 수학 같은 분야에서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을 AI가 대신 탐색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류의 기술은 우리가 그동안 봤던 공간을 더 자세하게, 많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줬지만 정작 인간 자신의 능력에는 한계가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경우 지구에서 수백광년 떨어진 공간의 수 많은 사진을 제공해줬지만
인간의 인지능력은 그 수만개의 별들의 변화를 정리하기에 인간의 능력의 한계는 너무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AI가 발전함에 따라 AI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 방향을 잡고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문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정답’이라는 점입니다.
AI는 결과를 내놓지만 그 과정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유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동안 다른 분야와 과학이 가장 큰 차이점은 증명이 가능하다는 점이였는데 이 점이 흔들린다는 점이 꽤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동시에 인간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직접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문제는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AI가 던지는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가 더 중요한 느낌이였습니다.
《Beyond : AI가 이끄는 인지 혁명》은 AI가 현대 과학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2024년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알파폴드 이야기부터 다양한 분야의 과학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는 AI 사례까지,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과학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정리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