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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필로소피 - 경영의 신이 남긴 불변의 철학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유윤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필로소피》는 단순한 경영 전략이나 성공 사례를 담은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한 경영자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사람 중심의 경영’과 ‘인간으로서의 바른 삶’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정리한 경영 철학의 고전입니다. 작은 세라믹 공장을 거대 기업으로 일궈내고, 위기에 빠진 회사를 되살려낸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실천적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이 책이 제시하는 철학은 독자에게 더욱더 와닿습니다.
책이 독자에게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기업 운영의 기준으로 전략이나 수치보다 ‘마음’을 앞세웁니다. 공명정대하게 이익을 추구하고, 원리 원칙을 지키며, 고객 제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경영이라고 역설합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철학은 오직 성과와 숫자가 우선시되는 오늘날의 경영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욱 귀중하고 근본적인 가치를 제시합니다.
이 책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저자가 오일쇼크, 버블경제 붕괴, 금융위기 등 여러 위기를 직접 겪으면서도 조직을 유지하고 성장시켜 온 실천적인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그의 경영 여정은 단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며 살아남는' 과정 그 자체였습니다. 이 점은 단순히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 경영자들에게만 유효한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통해 가치를 찾고자 하는 직장인, 조직에 속한 구성원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줍니다.
많은 경영서가 전략과 시장 분석에 집중할 때, 이 책이 그 이전에 ‘사람과 마음’이라는 기본을 강조합니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보다 우리가 왜 그 안에서 일하는지를 먼저 묻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는 태도야말로 일시적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이 시대를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필로소피》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직장인, 조직 생활자, 팀장, 리더,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작은 세라믹공장으로 시작해서 거대 기업으로 일궈낸 저자의 철학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