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지성 - 스탠퍼드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질문과 성장
폴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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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며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불안감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신입 사원들의 채용 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 현상이 회계사와 같은 고소득 전문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직업이 AI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을 역임하며 전 세계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서 있었던 저자 폴 김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존의 4C(의사소통, 협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에 '공감 능력(Compassion)'과 '책임감(Commitment)'을 더한 '6C 역량'입니다.

저자는 전 세계 기업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중 약 70퍼센트가 실패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그 이유를 기술 부족이 아닌, 공감과 책임감의 부재에서 찾습니다. 기술은 문제를 해결할 도구를 제공하지만, 그 기술이 누구를 위해 왜 쓰여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끝까지 완수해내는 힘은 인간의 따뜻한 마음과 책임 의식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기계적인 똑똑함이 아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이유 있는 지성'이야말로 미래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임을 강조합니다.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창의적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밑바탕에 깔린 단단한 인성을 기르는 법을 담은 이 책은 막막한 미래 교육의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아이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도구 삼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이 책은 기술 만능주의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다움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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