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환·김익환의 대한민국 주식투자 지도
염승환.김익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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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와 종목 정보가 쏟아져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코스피가 크게 움직이는 시기에는 시장을 이끄는 종목을 따라가는 데 집중하기 쉽지만 개별 종목의 주가만 바라보면 시장의 변화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놓칠 수 있습니다. 결국 안정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을 살지 고민하기 전에 돈이 어디로 이동하고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염승환·김익환의 대한민국 주식투자 지도》는 한국 증시의 큰 흐름과 기업의 숨은 가치를 함께 살펴보는 투자서입니다. 책은 두 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째 마당에서는 AI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산업 질서와 자본의 이동을 설명합니다. AI가 생산하는 토큰 경제부터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피지컬 AI를 다루고 가벼운 자산에서 공장과 전력망, 데이터센터 같은 유형자산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HALO 트레이드도 설명합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머니무브를 통해 국내 자산시장의 변화까지 살펴봅니다. 둘째 마당에서는 위기 이후 강해진 K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장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기업, 배당주와 숨은 지분 가치를 가진 기업을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신영와코루와 신도리코, 신송홀딩스처럼 보유 자산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된 기업을 살펴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염승환·김익환의 대한민국 주식투자 지도》는 AI 시대의 산업 변화와 자본의 이동을 살펴보는 동시에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의 자산과 배당, 숨은 가치를 분석한 국내 주식투자서입니다. 한국 증시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투자자는 물론 개별 종목을 고르기 전에 산업과 기업의 가치를 함께 살펴보는 투자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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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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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명한 작가나 화가를 생각하면 보통 그들이 남긴 작품이나 업적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좋은 작품을 남긴 사람이라면 삶도 그만큼 훌륭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작품만으로는 알 수 없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가족과의 관계나 개인적인 문제처럼 작품 밖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고 나면 같은 작품도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술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장의 사생아들》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삶을 ‘사생아’라는 공통된 소재로 연결해 두 사람의 작품과 인생을 함께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톨스토이에게는 농민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티모페이가 있었지만 자신의 가족 안에서 아들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르누아르 역시 연인이자 모델이었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딸 잔을 두었지만 함께 생활하지 않았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두 사람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톨스토이의 《주인과 일꾼》,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 등의 작품과 르누아르의 여러 그림을 살펴봅니다. 톨스토이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르누아르의 그림에서는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중심으로 두 예술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유명한 작품과 업적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가족에게 남긴 상처나 개인적인 모습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생각이 많아졌던 부분은 뛰어난 작품을 남긴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인간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지만 가족관계에서는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개인적인 모습을 이유로 작품의 가치를 모두 부정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작품과 작가의 삶을 함께 살펴보면서 예술가를 단순히 위대한 사람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 중 하나로만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품을 만든 사람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부족한 모습을 가진 인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거장의 사생아들》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작품과 삶을 가족관계라는 공통된 소재를 통해 풀어낸 책입니다. 두 예술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조금 더 깊게 살펴볼 수 있고, 문학과 미술을 함께 접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흥미롭게 읽힐 것 같습니다. 예술가의 작품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까지 함께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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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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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사 교과서를 보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글자가 생긴 이후의 역사는 기록을 통해 어느 정도 복원할 수 있지만,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선사시대의 생활은 어떻게 알아내는지 생각해 보면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돌로 만든 칼을 발견했다면 실제로 고기를 자르는 데 사용할 수 있었는지, 오래된 토기를 보면 그 안에서 어떤 음식을 만들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집니다. 물론 유물의 형태나 흔적만으로도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험하는 고고학자》는 샘 킨이 세계 곳곳의 실험고고학 현장을 찾아가 과거의 기술과 생활을 직접 재현해 보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실험고고학은 과거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도구나 재료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유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사실을 알아내는 분야입니다. 책에서는 흑요석으로 칼날을 만들어 실제로 무엇을 자를 수 있는지 확인하고, 고대 도기에서 효모를 찾아 이집트 시대의 빵을 만들어 보는 실험도 등장합니다. 고대의 연고를 재현하거나 중세의 화약 제조법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나오며, 셰프와 미용사, 문신 전문가처럼 언뜻 보면 고고학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도 과거를 복원하는 데 참여합니다. 저자 역시 직접 뗀석기를 만들고 투창기를 던지거나 활을 쏘는 등 여러 실험에 참여합니다.


이런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고고학이 단순히 오래된 유물을 찾아내고 연대를 확인하는 학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물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당시의 음식이나 기술을 재현해 보면 우리가 책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과거가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고대의 빵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실험처럼 음식의 맛과 냄새까지 확인하는 과정은 과거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하는 데 상당히 색다른 접근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공학이나 화학, 미생물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이 함께 사용된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실험하는 고고학자》는 과거의 음식과 도구, 기술을 직접 재현하는 실험을 통해 선사시대와 고대의 생활을 조금 더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평소 역사나 고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박물관에서 유물을 볼 때 '이게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확인하고 실험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고, 역사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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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콜럼버스의 발견부터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지음, 고든 앨런 그림, 이선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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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날 미국은 경제와 기술은 물론 국제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나 정책 변화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외교에도 영향을 주지만 정작 미국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기 어렵습니다.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독립과 남북전쟁 같은 유명한 사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갈등하고 타협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는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이 미국의 역사를 40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 역사서입니다. 책은 약 1만 4천 년 전 북아메리카에 사람이 정착한 시점부터 시작해 유럽인의 진출과 식민지 건설, 독립혁명과 헌법 제정으로 이어집니다. 이후 노예제를 둘러싼 남부와 북부의 갈등과 남북전쟁, 산업화와 서부 개척, 대공황과 뉴딜 정책,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민권 운동을 거쳐 현대 미국의 정치적 분열까지 다룹니다. 특히 자유와 평등을 내세운 미국이 오랫동안 노예제를 유지했다는 모순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원주민과 이민자, 노예와 노동자, 기업가와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선택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때문에 단순한 연표식 역사서보다 흐름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미국을 처음부터 완성된 국가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이상을 내세우면서도 실제 사회에서는 노예제와 인종차별, 빈부격차 같은 문제를 오랫동안 안고 있었습니다. 남북전쟁과 시민권 운동 역시 이러한 모순을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미국의 역사는 몇몇 대통령이나 영웅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만들어 온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는 미국의 건국부터 산업화와 세계대전, 시민권 운동을 거쳐 현대의 정치적 분열까지를 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미국사 입문서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은 물론 미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뉴스로 접하면서 그 배경까지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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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항 潛航 - 부자父子 잠수함 함장이 추적한 영화 속 심해의 진실
서강흠.서정훈 지음 / 예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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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잠수함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전쟁사를 공부하다 보면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나 잠수함을 이용한 침몰 작전, 상륙작전 같은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잠수함은 평소에 쉽게 볼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보니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지는 잘 알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좁은 잠수함 안에서 긴박한 전투가 벌어지고 승조원들이 극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실제와 얼마나 비슷한지도 궁금해집니다. 특히 잠수함은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영화 속 모습과 실제 승조원들의 생활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잠항》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부자 잠수함 함장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속 잠수함과 실제 잠수함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아버지 서강흠은 장보고함과 이천함의 함장을 지냈고, 아들 서정훈 역시 잠수함 함장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어 일반적인 군사 교양서와는 조금 다른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영화에서 한 번쯤 봤던 잠수함 장면을 가져와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하나씩 설명합니다. 잠수함의 움직임이나 작전뿐만 아니라 승조원들의 생활과 의사결정 과정까지 함께 다루기 때문에 잠수함이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영화에서는 몇 초 만에 지나가는 장면 하나에도 실제로는 많은 훈련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긴장감을 위해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지만 실제 잠수함에서는 화려한 행동보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해진 절차를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특히 바닷속이라는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려면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팀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잠수함이라는 무기 자체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책임감과 긴장감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잠항》은 부자 잠수함 함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속에서 보던 잠수함과 실제 잠수함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잠수함이나 해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평소 영화에서 접했던 잠수함 장면을 실제 관점에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극한의 환경에서는 개인의 능력만큼이나 팀워크와 침착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군사 교양서 이상의 재미가 있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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