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시
권정생 지음 / 지식산업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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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이라는 책을 읽었다. 지은이는 내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고 사랑했던 권정생 선생님께서 쓰신 시집이다. 책의 제목이 왜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일까? 라고 생각했다.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책의 표지에는 소가 그려져 있고 산이 있었다. 이중섭의 예술혼에서도 나온 그 소그림 말이다. 소는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풀은 풀을 뜯어먹는 모습이었다. 이 시에서 민들래가 나오는 시가 있었는데 그부분에서 막내는 어디갔을까? 여섯째 일곱째는 어디갔을까? 라는 문장이 나왔다. 장성태 선생님께서 권정생 선생님은 전쟁 통에 아이들을 잃었다고 하셨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정말 슬펐다. 모든 부모들은 자신이 사랑스럽게 키운 아이들이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슬퍼하시는데 권정생 선생님도 이 세상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들 중 한분이시기 때문이다. 민들래가 땅을 불끈불끈 밀고 올라온다는 표현도 정말 멋졌다. 나는 민들래의 그 노란 빛이 아름다워 땅 위로 쑤욱 올라온다고만 생각 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시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이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마음 한쪽 구석이 아프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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