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짝홀짝 호로록 -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손소영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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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니.

책장을 넘기며 연신 감탄과 미소가 쏟아졌다.

 

사랑스러운 주인공 오리, 강아지, 고양이가 처음 만나 친구가 되어 가는 모습이 의성어와 의태어로만 이루어져 그림책 속에 흥미롭게 펼쳐져 있다.

아마 이 그림책을 만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살아있는 듯 생생한 표현과 옆에 있는 듯 세밀하고 디테일한 캐릭터의 표정과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될 거다.

 

1회 창비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홀짝홀짝 호로록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마시멜로 같은 작품이라는 심사위원의 심사평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정말 그렇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세 동물과 함께 재미있게 뛰어놀다 첨벙 물에 빠지기도 하고 마시멜로가 둥둥 떠 있는 따뜻한 코코아를 홀짝홀짝 호로록 마시며 잠들 것만 같다.

 

손소영 작가님의 그림책 홀짝홀짝 호로록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행복해지는 책.

계속 보고 싶고 다 읽고 나면 다시 펼치고 싶은 책.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그림책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면 좋겠다. 분명 아이도 어른도 행복하게 만들 책이라 확신한다.

 

이 그림책 한 권으로도 우린 충분히 행복해지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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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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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우주는 동물을 너무 좋아해 사육사가 꿈인 열 살 아이다. 매번 생일마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햄스터, 장수풍뎅이를 기대하며 초를 불지만, 이번 생일에 받은 선물은 축구공이다.

 

하지만 착한 아들 우주는 엄마 아빠에게 아무 말도 못 하고, 마지막 꿈과 소망을 담아 힘껏 축구공을 찬다. 그런데 하필 넘어간 곳이 동네 사람들이 싫어하는 고타 선생네 집이다.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나고 고타 선생의 으악 소리가 들리더니 일순간 조용해진다.

 

우주가 문틈으로 보니 축구공과 사랑스러운 강아지만 보인다. 우주가 너무 키우고 싶어 하는 강아지. 이때부터 고타 선생 집으로 우주의 비밀 방문이 시작되고 둘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우주의 꿈은 더 커지기만 하는데. 우주는 그토록 원하는 꿈을 부모님께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루할 틈 없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기발한 발상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거기에 소복이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그림까지 더해져 한 번 책을 펼치면 끝까지 보게 되는 고타 선생과 우주

 

책을 읽다 보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주와 마음 문을 열어가는 고타 선생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도 짓게 되는데.

 

아이들이 고타 선생과 우주를 통해 가짜가 아니라 진짜 마음을 만나면 좋겠다. 그리고 우주처럼 자신의 소망과 꿈을 힘껏 쏘아 올렸으면. 그 꿈이 뻥! 하고 날아가 온 우주에 펼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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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우주 사계절 아동문고 111
길상효 외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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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나는 누구일까?

-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나가 다르다면?

- 내 마음이 바라는 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우주처럼 수많은 비밀과 물음을 간직한 ’.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또 가장 모르는

이 책은 어린이가 자신의 모습을 찾았으면...’하는 바램으로 SF 및 판타지 장르에서 손꼽는 다섯 명의 작가가 쓴 동화집이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흥미로운 스토리, 곱씹어 생각해보게 하는 메시지가 손에 한 번 붙든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내가 좋아서의 주인공은 한때 봄꽃을 풍성하게 피워내는 아이, 조이다. 누구나 조이의 머리 위에 탐스럽게 피어난 봄꽃을 부러워했다. 조이의 풍성한 봄꽃은 엄마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탐스러웠던 조이의 봄꽃은 왜 그런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들더니 지금은 겨우 몇 송이만 남아있다. 갈수록 꽃을 피워내는 친구들을 보며 조이는 불안하고 두렵기만 한데, 봄꽃만을 최고로 여기는 세상에서 조이는 자신의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사람의 머리에 식물이 자란다는 상상을 현실에 빗대어 풀어낸 스토리가 놀랍다.

 

유나의 반에 지이가 전학온다. 그런데 지이는 유나와 똑같이 생겼다. 지이는 유나와 달리 반 친구들 모두와 친하기까지 하다. 그림을 잘 그리는 유나와 지이. 유나는 괜한 승부욕이 생기고 이모티콘 필터로 자기 얼굴을 숨기고 다닌다.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는 유나와 지이. 유나는 필터를 벗어버릴 수 있을까? 누구나가 그 자체로 소중함을 말해주는 이야기, ’이모티콘 필터

 

최고의 언니이야기 속 주인공은 초능력 학교에서 모범생인 새봄이다. 새봄이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디지털 능력보다 아날로그 능력이 뛰어나 고민인데 신입생 짝꿍 가을이가 나타나 언니는 어떤 능력이 좋아?” 하고 묻는다. 잘하고 좋아하는 것보다 인정받고 쓸모있는 것을 생각해 온 새봄이. 진정으로 잘하고 싶은 능력이 무엇인지 새봄이는 알게 될까?

 

이 외에도 재능이 없다고 고민하는 소영이가 그림 그리기를 계속하고 싶어 도전하는 우울할 땐 모하나’, 남들 눈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신기한 돌 모으기를 좋아하는 소리가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는 소리는 메아리등 제목만큼이나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종합선물세트처럼 담겨있다. 더불어 해랑 작가님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표지와 내지의 그림도 책 속 우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동화집 나라는 우주를 통해 자기 안에 있는 수많은 나를 만나고 무궁무진한 라는 존재를 탐색해보자. 나라는 우주 공간을 마음껏 유영하다 보면 우리는 발견하게 될 거다.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아름다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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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수 있어 678 읽기 독립 3
난별 지음, 김진미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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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곰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세 번째 책.

 

친구 동찬이와 하민이가 혼자 잔다고 자랑하길래

주인공 율이는 작년부터 혼자 잤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그날부터 혼자 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첫째 날은 이불 속에 송충이가 있는 것 같아 잠을 못 자고 안방으로 뛰어간다.

둘째 날은 천장에 붙은 야광별이 괴물로 보여서 실패하고

셋째 날은 우르릉 콰쾅! 천둥소리에 방에서 잠을 못 잔다.

이런저런 일로 자꾸 실패하는 율이.

주인공 율이는 잠자리 독립에 성공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스스로 도전하려는 율이의 모습도 사랑스럽고 좋았지만, 그런 율이를 응원하는 부모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우리 주변에 잠자리 독립, 읽기 독립, 공부 독립 등 아이의 독립에 관해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아이가 또래보다 늦다고 걱정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이들은 하루하루 자라고, 언젠가는 혼자서 자고 혼자서 읽고 혼자서 학교에 간다는 거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도움 없이 혼자 하는 아이를 보며 오히려 서운해지는 날도 온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말고 도전하는 아이 곁에서 잘한다고 응원하고 격려해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할 수 있을 테니까.

 

책 읽는 곰의 읽기 독립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과 그림, 의성어와 의태어를 살린 생생한 표현이 담겨있어 어린 독자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수록된 책곰이 단어장도 아이의 어휘 및 문해력을 기르는데, 아주 유용해 보인다.

 

자기만의 속도로 매일매일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책읽는 곰의 읽기 독립 시리즈로 독서의 즐거움을 천천히 알아가면 좋겠다.


#혼자잘수있어  #678읽기독립  #문해력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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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면허
마르탱 파주 지음, 로낭 바델 그림,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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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좋아하지 않고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내지도 않는 아스트로.

다른 아이들처럼 행동하지 않는 아스트로는 어느 날 어린이 위원회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아스토르가 어린이답지 않다며 여러 가지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데...

사탕을 최대한 많이 먹이려 하고 간지럽히며 웃으라고 말하는 이상한 선생님.

결국, 몇 가지 테스트 후 세 명의 위원은 아스토르의 어린이 면허를 취소한다.

 

저는 어린이 면허를 빼앗겼어요.”

부모님께 말하는 아스토르.

하지만 부모님은 아스트로를 안아 주며 환하게 웃는다.

너는 아스토르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될 필요가 없어. 면허도 필요 없고.”

 

어린이는 어린이다워야지.’

라고 생각하며 어른의 잣대와 기준으로 정한 어린이다움.

그리고 그 범주를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말해버리는 어른들.

 

우리가 말하는 어린이답다는 건 뭘까?

누구의 잣대로 누구의 기준으로 정해진 걸까?

어린이의 생각과 어린이의 의견이 담겨있기는 한 걸까?

 

어린이 면허책을 읽고 나니

어린이에 대한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아스토르처럼 남몰래 어린이가 되어야 하는 아이들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탱 파주의 재치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와 사랑스럽고 유머 넘치는 로낭 바델의 그림이 더해져 완성된 따듯하고 유쾌한 책 어린이 면허

 

기발한 생각과 상상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꼬집고 어린이에게는 나 자신이 될 권리와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다른 아이들과 달라 남들이 모르게 어린이가 되어야 하는 아스트로와 같은 아이들에게

괜찮아.” “너다운 게 좋아.” “너 자체로 충분해.”

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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