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우주 사계절 아동문고 111
길상효 외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진짜 나는 누구일까?

-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나가 다르다면?

- 내 마음이 바라는 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우주처럼 수많은 비밀과 물음을 간직한 ’.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또 가장 모르는

이 책은 어린이가 자신의 모습을 찾았으면...’하는 바램으로 SF 및 판타지 장르에서 손꼽는 다섯 명의 작가가 쓴 동화집이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흥미로운 스토리, 곱씹어 생각해보게 하는 메시지가 손에 한 번 붙든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내가 좋아서의 주인공은 한때 봄꽃을 풍성하게 피워내는 아이, 조이다. 누구나 조이의 머리 위에 탐스럽게 피어난 봄꽃을 부러워했다. 조이의 풍성한 봄꽃은 엄마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탐스러웠던 조이의 봄꽃은 왜 그런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들더니 지금은 겨우 몇 송이만 남아있다. 갈수록 꽃을 피워내는 친구들을 보며 조이는 불안하고 두렵기만 한데, 봄꽃만을 최고로 여기는 세상에서 조이는 자신의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사람의 머리에 식물이 자란다는 상상을 현실에 빗대어 풀어낸 스토리가 놀랍다.

 

유나의 반에 지이가 전학온다. 그런데 지이는 유나와 똑같이 생겼다. 지이는 유나와 달리 반 친구들 모두와 친하기까지 하다. 그림을 잘 그리는 유나와 지이. 유나는 괜한 승부욕이 생기고 이모티콘 필터로 자기 얼굴을 숨기고 다닌다.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는 유나와 지이. 유나는 필터를 벗어버릴 수 있을까? 누구나가 그 자체로 소중함을 말해주는 이야기, ’이모티콘 필터

 

최고의 언니이야기 속 주인공은 초능력 학교에서 모범생인 새봄이다. 새봄이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디지털 능력보다 아날로그 능력이 뛰어나 고민인데 신입생 짝꿍 가을이가 나타나 언니는 어떤 능력이 좋아?” 하고 묻는다. 잘하고 좋아하는 것보다 인정받고 쓸모있는 것을 생각해 온 새봄이. 진정으로 잘하고 싶은 능력이 무엇인지 새봄이는 알게 될까?

 

이 외에도 재능이 없다고 고민하는 소영이가 그림 그리기를 계속하고 싶어 도전하는 우울할 땐 모하나’, 남들 눈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신기한 돌 모으기를 좋아하는 소리가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는 소리는 메아리등 제목만큼이나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종합선물세트처럼 담겨있다. 더불어 해랑 작가님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표지와 내지의 그림도 책 속 우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동화집 나라는 우주를 통해 자기 안에 있는 수많은 나를 만나고 무궁무진한 라는 존재를 탐색해보자. 나라는 우주 공간을 마음껏 유영하다 보면 우리는 발견하게 될 거다.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아름다운 나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