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면허
마르탱 파주 지음, 로낭 바델 그림,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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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좋아하지 않고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내지도 않는 아스트로.

다른 아이들처럼 행동하지 않는 아스트로는 어느 날 어린이 위원회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아스토르가 어린이답지 않다며 여러 가지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데...

사탕을 최대한 많이 먹이려 하고 간지럽히며 웃으라고 말하는 이상한 선생님.

결국, 몇 가지 테스트 후 세 명의 위원은 아스토르의 어린이 면허를 취소한다.

 

저는 어린이 면허를 빼앗겼어요.”

부모님께 말하는 아스토르.

하지만 부모님은 아스트로를 안아 주며 환하게 웃는다.

너는 아스토르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될 필요가 없어. 면허도 필요 없고.”

 

어린이는 어린이다워야지.’

라고 생각하며 어른의 잣대와 기준으로 정한 어린이다움.

그리고 그 범주를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말해버리는 어른들.

 

우리가 말하는 어린이답다는 건 뭘까?

누구의 잣대로 누구의 기준으로 정해진 걸까?

어린이의 생각과 어린이의 의견이 담겨있기는 한 걸까?

 

어린이 면허책을 읽고 나니

어린이에 대한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아스토르처럼 남몰래 어린이가 되어야 하는 아이들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탱 파주의 재치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와 사랑스럽고 유머 넘치는 로낭 바델의 그림이 더해져 완성된 따듯하고 유쾌한 책 어린이 면허

 

기발한 생각과 상상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꼬집고 어린이에게는 나 자신이 될 권리와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다른 아이들과 달라 남들이 모르게 어린이가 되어야 하는 아스트로와 같은 아이들에게

괜찮아.” “너다운 게 좋아.” “너 자체로 충분해.”

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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