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의 은빛 사랑>은 함영연 작가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엮은 동화집이다.여기에 실린 일곱 개의 이야기에는 다양한 인물과 동물이 등장한다. 첫번 째 이야기 <눈부처>에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잃어버렸던 강아지 똘이와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이 그려진다.<고라니의 길>과 마지막 <재두루미의 은빛 사랑> 역시 고라니와 재두루미, 동물이 주인공인데 새로운 꿈과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또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외로운 소녀 보미의 <소리 허깨비>와사랑의 인연을 절절하게 풀어낸 <오색 팔찌>, 까칠하고 이기적인 기사의 변화를 다룬 <요령 택시 기사>, 소중한 사람은 끝까지 남는다는 믿음과 우정의 <하늘이 노랗다고 우겨도>가 실려 있다.각각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삶이 더 깊은 주제와 맞닿아 읽는 내내 더 빛나고 심오하게 느껴진다.그렇지만 간결하면서도 잘 읽히는 문장과 흥미로운 사건들이 지루할 틈 없이 펼쳐져 어린이와 어른 모두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다.작가의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 사랑으로 이어지고 동화를 읽는 내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있는 동화집 <재두루미의 은빛 사랑>을 강력 추천한다. : )
일학년 친구라면 무조건 공감할 만한 재미있고 발랄한 이야기, '가비와 달랑구'는 이름만큼이나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 가비는 궁금한 것도 많고 질문도 많은 친구이다. 스스럼없이 자기 표현을 하는 가비는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아서, 말이 끊나기 전에 끼어들어서, 너무 빨리 할 일을 끝낸다는 이유 등으로 혼나기 일쑤다. 가비는 무엇보다 자기를 놀리는 친구 서진이가 마음에 안 든다. 우연히 인형뽑기 기계에서 산 토끼인형은 그런 가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들어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가비는 달랑구와 대화하면서 조금씩 어려웠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고마움에 대해 깊이 깨닫는다.일학년 가비의 깜찍하고 깨발랄한 모습이 너무 귀엽고 천진난만하다. 정말 일학년 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가감없이 보여주는 작가의 표현력에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감동을 느꼈다.달랑구가 자신의 쓰임을 다하고 헤어지는 장면은 울컥했다. 가비는 달랑구와 작별을 하면서 비로소 학교와 친구들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성공!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벚꽃이 흩날리는 사월, 가비가 가져온 벚꽃잎은 친구 효은이에게 나비처럼 팔랑팔랑 날아서 마음을 전하게 되고...달랑구는 꽃잎처럼 떠나면서 새잎인 친구들을 남겨 주었다.학교 생활과 친구 관계를 어려워하는 가비 같은 친구가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비의 귀여운 친구 달랑구는 어쩌면 나일 수도, 바로 옆 친구일 수도 있을 테니까.
마음 마주 보기... 제목부터 따뜻한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다. 뇌성마비를 앓는 동생 지호를 살뜰히 챙기는 형규이지만, 때로는 동생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친구이다. 형규네 밑에 층으로 이사 온 선미와 가까워지면서 선미 또한 엄마의 상처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마음을 앓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상처 입고 고통 받을 때가 있다.지호를 통해 형규와 선미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를 하고 서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비로소 응어리진 마음을 마주 보면서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또래 친구와 어울려 실컷 놀고 싶을 형규가 지호를 돌보면서 마음을 억누르는 장면은 안타깝고 속상했다. 선미 역시 엄마의 트라우마로 마음이 아프다. 이 두 친구가 지호와 함께 어울리며 상처를 보듬보 앞으로 나아가는 부분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아이들의 부모님도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은 또다른 울림마음 마주 보기... 제목부터 따뜻한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다. 뇌성마비를 앓는 동생 지호를 살뜰히 챙기는 형규이지만, 때로는 동생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친구이다. 형규네 밑에 층으로 이사 온 선미와 가까워지면서 선미 또한 엄마의 상처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마음을 앓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상처 입고 고통 받을 때가 있다.지호를 통해 형규와 선미는 새로운 관계를 맺기를 하고 서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비로소 응어리진 마음을 마주 보면서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또래 친구와 어울려 실컷 놀고 싶을 형규가 지호를 돌보면서 마음을 억누르는 장면은 안타깝고 속상했다. 선미 역시 엄마의 트라우마로 마음이 아프다. 이 두 친구가 지호와 함께 어울리며 상처를 보듬고 앞으로 나아가는 부분은 진한 감동을 준다.아이들의 부모님도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은 또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장애우를 둔 가족이나 친구,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미루기 좋아하는 강우의 일상을 담았다. 아이답고 천진난만한 강우는 학습지보다 노는 걸 좋아하는 친구이다.자꾸 미루면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고 불면증이 심한 할머니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며 스스로 뿌듯함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이다.강우가 할머니께 이야기를 들려주고,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다 스르르 잠에 빠진다는 설정이 처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느껴졌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강우는 강우대로,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이야기 속에서 재미도 찾고 교훈도 얻으며 따뜻한 일상을 꿈꾸게 된다.물론 이 책은 강우의 미루는 습관을 통해 오늘 할 일을 미루지 말자는 가르침을 주지만 불면증에 걸린 할머니의 가장 좋은 특효약은 '말벗'이라는 것도 상기시켜 준다.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친구에게 좋은 습관을, 함께 읽는 어른에게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일깨워준다.내용도, 삽화도 친근하게 다가갈 '강우의 특별한 짝꿍'을 친구들이 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