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의 은빛 사랑>은 함영연 작가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엮은 동화집이다.여기에 실린 일곱 개의 이야기에는 다양한 인물과 동물이 등장한다. 첫번 째 이야기 <눈부처>에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잃어버렸던 강아지 똘이와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이 그려진다.<고라니의 길>과 마지막 <재두루미의 은빛 사랑> 역시 고라니와 재두루미, 동물이 주인공인데 새로운 꿈과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또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외로운 소녀 보미의 <소리 허깨비>와사랑의 인연을 절절하게 풀어낸 <오색 팔찌>, 까칠하고 이기적인 기사의 변화를 다룬 <요령 택시 기사>, 소중한 사람은 끝까지 남는다는 믿음과 우정의 <하늘이 노랗다고 우겨도>가 실려 있다.각각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삶이 더 깊은 주제와 맞닿아 읽는 내내 더 빛나고 심오하게 느껴진다.그렇지만 간결하면서도 잘 읽히는 문장과 흥미로운 사건들이 지루할 틈 없이 펼쳐져 어린이와 어른 모두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다.작가의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 사랑으로 이어지고 동화를 읽는 내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잔잔한 감동과 울림이 있는 동화집 <재두루미의 은빛 사랑>을 강력 추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