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18820


엉덩이 탐정 시리즈 리뷰 이벤트 페이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틴틴팅클! - 단짝 틴틴이와 팅클이의 명랑한 하루 틴틴팅클! 1
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틴틴팅클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정감 가는 그림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동물 캐릭터만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굉장히 잘 살렸고, 대화와 대사, 연출 등도 하나같이 사랑스러움을 잘 살리고 있다. 곱씹을수록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 대목도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김기창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은 일종의 SF 소설에서나 나올 법하게 느껴지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만약 기후 변화가 아주 심해서, 지금과 환경이 바뀌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게 될까? 그리고 그 모습을 사람들 사이에서 감정이 생기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절실하게 풀어놓는다.


오늘날 세계에서는 더없이 당연하고 일상적으로 여겨지는 행동을, 책 속 등장인물들은 기후 변화 때문에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거나 대단한 사치처럼 여기게 되는 이야기가 무덤덤한 듯이 덤덤하게 묘사되는데, 바로 그 때문에 양가적인 감정을 끊임없이 느끼게 되는 책이다.


불과 수십 년 전 작품에서, 맑은 물이 공짜와 다름없는 것처럼 묘사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분명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전하고 맑은 물은 돈을 주고 사야만 마음 놓고 구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바로 그처럼 이 책 속에서는 기후 변화로 환경이 바뀐다면, 우리가 일상처럼 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이 사라지고 변형되게 될지에 대해서 가감없이 묘사한다. 캠페인처럼 직설적으로 말하는 대신, 현대 시점이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끙끙대느라 사랑을 키우고 사람들끼리 교감하며,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사랑 이야기에 장애물을 설정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 책은 그 장애물을 기후가 많이 변화한 시대의 환경으로 설정했을 뿐인데, 단순한 장애물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우리가 더없이 당연하게 여기던 많은 것을 잃게 된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라라와 태양 속의 세계관에서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이란 마치 요즘의 스마트폰 같은 존재가 되었다. 다만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편리할 뿐이다. 어느새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방법까지 익힌 인공지능은 더없이 편리하고, 아주 많은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 사람에게 특별한 인식을 가진 인공지능 클라라가 나타난다.


클라라는 우연히 보게 된 조시와 같이 있고 싶어하게 되고, 객관적으로 보면 가난뱅이에 지나지 않는 조건의 조시를 스스로 선택해 그 옆에 있는다. 그리고 조시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고, 조시와 감정적으로 교류하며 교감하고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과 과정을 통해, 작가 가즈로 이시구로는 사람보다 더욱 사람같고 사람다운 클라라를 단순한 기계나 도구로 취급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조차 클라라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하고 전형적인 스토리와 장면이 나올 때조자, 섬세한 감정 묘사를 통해서 그 일에 몰입하고 가슴이 떨리게 되는 소설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원본과 똑같은 복제를 만드는 것이 너무나도 손쉽다. 이 책에서 원본과 똑같은 복제란 사람과 다름없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공지능이 될 수도 있고, 그 지능을 똑같이 복제해서 만들어내는 추가생산품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쪽이건, 이 한 가지만은 계속 마음 속 깊이 남게 되고 되새기게 된다.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공산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며,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적이라면 사람 같은 존재인가, 아닌 것인가. 그리고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그걸 판단할 자격과 권한이 과연 있는 것인가.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질문을 담담하게 던지는 듯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걸작 논픽션 22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에 젖은 땅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제목의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이 책을 펼치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마치 먼지털이로 먼지라도 무심하게 잔뜩 털어내듯이 마구 죽어나가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묘사된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사람을 경악하게 만드는데, 첫번째는 만 단위는 거의 기본일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이고, 두 번째는 그 수많은 죽음과 희생이 잊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회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400만. 독일이 직접 학살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유대인들을 모두 합친 인원보다 거의 세 배 단위로 많다. 하지만 유대인 학살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비극으로 수없이 강조하는 동안,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바로 그 시기에 죽어간 소련과 독일 사이의 전쟁은 어느새 기억과 관심에서 지워져버렸다. 기껏해야 히틀러가 겨울에 러시아로 쳐들어가서 패배한 것을 두고, 어리석은 전쟁을 벌여서 자업자득이 되었다는 정도만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은 좁게는 독소전쟁을 다루고, 넓게는 이른바 유대인 대학살을 제외한 세계 2차 대전 시기의 대규모 사망 사건을 다룬다. 대규모 사망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도시를 포위해서 도시 안의 사람들이 굶어죽은 사건 등 전쟁 자체의 사상자와는 거리가 있는 죽음이 꽤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과 무관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투의 사상 기록에는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죽음이 간과되었다. 때로는 사망자 숫자만 남았고, 때로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조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수많은 죽음들에 대해 돌아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참혹하게 죽었으며 얼마나 깨끗하게 잊히고 주목받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