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에듀윌 임상심리사 2급 필기 통합이론서 - 기출(복원) 모의고사+무료특강
진성오 외 지음 / 에듀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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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 도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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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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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은 기억에 남고 마음 깊이 와닿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책입니다. 무엇인가를 잃어가는 사람들이 같이 만나서, 서로 잃은 감각을 상대방이 조금씩 채워주면서 맞물리는 듯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대목이 많은 소설입니다. 특히 상실, 상처 등이 그저 텅 빈 공간처럼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가 여전히 남은 와중에 조금씩 행복해지거나 최소한 덜 불행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러 모로 기억에 남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희랍은 그리스를 음차한 표현으로, 그리스라는 단어로 사실상 대체된지 수십 년은 된 표현이기도 합니다. 21세기에 출간된 책 중 그리스나 그리스어가 아니라 희랍이나 희랍어로 표기된 책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굳이 그런 옛날식 표현인 희랍어라는 표현을 썼고, 그것은 고대 그리스의 문헌을 공부할 때 정도를 제외하면 일상에서 딱히 쓸 일도 없는 옛날 언어라는 그리스어의 이미지를 절묘하게 더욱 강화시킵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가 조금씩 강조되면셔, 중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두 명의 이야기와 드라마와 맞물리듯이 인상적이고 여운 남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희랍어 시간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 같은 사연은 없습니다. 일단 직접적으로는 없습니다. 그래서 소설 희랍어 시간의 이야기들은 철저하게 개인의 시점에서 평범한 소시민 계열에 가까운 인간상의 인물들이, 조금씩 무언가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그것을 채우는 역할을 해내는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 구성이 특히 깊은 여운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일상에서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일, 그리고 그것이 절실한 사람에게 더없이 절실할 때 도움의 손을 뻗고 도와준다면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그 의미가 어떤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 있는지 등애 대해서,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묘사와 문장이 이어지면서 공감 가고 절묘하게 와닿는 이야기로 펼쳐지게 됩니다.


특히 스쳐 지나가는 듯한 정도의 비중을 가진 인물들도 그저 비중 낮은 등장인물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이 있고 각자의 드라마가 있으며 무엇보다 작중에서 각자 자기 역할을 하면서, 그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조금씩 영향을 주면서 맞물리게 구성된 점이 그 점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것이 관조적이고 무덤덤덤하다는 느낌마저 줄 정도로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의 문체로 묘사되는데, 그런 문체가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상처에 더욱 공감가면서 그 아픔이 더한층 와닿는 느낌이 되는 것 역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한갈 작가의 소설은 전체적인 줄거리와 주요 내용만 압축하면 흔하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뻔하고 익숙할 것 같은 내용이 상당수 있지만 막상 읽으면 요약 줄거리만 읽었을 때는 느낄 수 없을 생생하고 입체적인 드라마와 묘사가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희랍어 시간 역시 그 매력을 여전히 담아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비단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묘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싶어하고 치유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인 감동을 자아냅니다.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듬고, 조금이나마 그 고통을 덜어낼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의 품을 들이고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기에 그 상처가 조금씩이나나 치유되고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그 상처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처절했는지에 대한 묘사만큼이나 인상적이고, 깊은 여운으로 이어집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마냥 평범하다고 말할 수 없을 일을 겪고, 그 상황에서도 평범한 사람처럼 행동하려는 것이 오히려 때로는 상처처럼 다가오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조금씩 극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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