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하나님께 4 기대평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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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에 대하여

공예란 무엇인가
하워드 리사티 지음, 허보윤 옮김 / 유아당 / 2023년 11월

공예란 무엇인가는 공예에 대해 폭넓고 다양하고 심오하면서도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사적인 측면에서의 다양한 공예의 종류와 그 의의 등에 대해서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공예 기술이나 공예 문화 등으로 그 시대와 문화권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대목도 흥미진진하고 인상적입니다. 철학 등 인문학 측면에서의 공예 이야기 등 공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인상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내용 자체도 재미있습니다. 

에그타르트의 세계 속으로

슈라즈 에그 타르트 ㅣ SHURAZ CAKE RECIPE BOOK 2
박지현 지음 / 더테이블 / 2024년 3월

슈라즈 에그 타르트는 에그 타르트를 직접 만들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소개되는 책입니다. 특히 여러 재료로 다양한 맛을 만들어내면서, 에그 타르트의 계란 및 타르트 반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하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에그 타르트를 만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용기 내서 다양한 에그 타르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단계별로 재료 구성 및 관련 내용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중요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게 정리된 부분 역시 좋았습니다.

파종소 1권 감상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 파종소 1 ㅣ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위플레이 지음, 조혁진 감수 / 로이북스 / 2024년 3월

국가 대표 종이비행기 : 파종소 1권은 종이비행기를 접고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종이공작 책 같은 구성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종이접기 방법 모음집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책입니다. 국가대표 종이비행기라는 제목에 수긍하게 될 정도로 종이비행기가 더욱 멀리 높이 날아갈 수 있게 만드는 여러 노하우 등의 내용도 충실히 수록되어 있고, 책 자체도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는 책입니다. 2권에서는 또 어떤 종이비행기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되는 책입니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작품

광인
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

이혁진 작가의 소설인 광인은 첫인상부터 깊이 있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도입부에서는 대화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의미에서 이른바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미쳤다고 할 법한 내용을 아주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화자가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 과연 어느 쪽이 이른바 미친 것인지 혼란스러운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모호하면서도 복잡미묘한 분위기는 본격적으로 이 작품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와 맞물리면서, 광인이라는 소설만의 독특한 재미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만 정리해놓고 보면,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광인이라는 제목처럼 웬 미친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행동과 발언을 했다는 문장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용 자체만 놓고 보면 꽤 들어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 속에서 미친 사람, 혹은 미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미친 것처럼 말하는 대목과, 그 대목에서 비롯되며 서로 얽히고 설키는 여러 이야기들은 그런 한두 문장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운과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