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3월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긴 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도대체 뭐가 힘든 건지 모르겠다는

사실에 일종에 자괴감을 갖고 계신 것 같아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솔직히 지금도 딸인 제가 가장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라고 확신합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육체적으로 즉시 나타나기 시작했고

병원에서는 도무지 아픈 증세가 아무리 검사해도 나오지

않는데 환자 혼자 힘들다고 하니 갸웃거리기만 했었죠.

그 당시만 하여도 심리적인 고통을 이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혀 조성되지 않았고 삼시세끼 밥만 제대로 먹을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어려움이란 배부른 헛소리라고 치부하며 매도했어요.​

온더페이지 출판사의 신간도서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책은 저자분께서 직접 경험안 아파 봤던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발견하고 발전시킨 경험과

지혜를 한 권에 촘촘하게 담아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출간한 도서였기 때문에 더욱 더 내용이 공감 되었답니다.

저희 엄마와 휴앤 마음디자인 센터 김호성 원장님은 정말 비슷한

부분이 많았는데 일단 타고난 민감한 기질 측면은 똑같았고

결혼이라는 엄청난 시련 때문에 시월드에서 경험한 마음의 상처가 신체의

고통으로 발현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잠 못 자는 날들과 위산 과다로 인한 소화기 계통의 통증은 분명히 발현되는데

실제 병원 진료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실제 병증의 차이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괴로워했던 셀 수 없을 정도의 지난 날들이 갖는 아픔은 똑같았죠.

가족 중 누구도 엄마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시댁으로 인한 갈등을 외면하고 도와주지 않는 남편과

아직 어린 자녀들은 포용할 그릇조차 되지 못했으니

그 회한의 세월을 감히 언급하는 것조차 버겁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이제 고통을 주는 시월드도 존재하지 않는데도

여전히 아픔은 남아 불면의 밤과 타들어가는 위 속의 뜨거움은

변함없이 엄마를 괴롭힌다는 점이 딸인 저는 늘 마음에 걸렸답니다.

아무리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싶어도 엄마 본인은 속이 타들어가듯이

아프다고 하는데 정작 위내시경 화면 속에서는 멀쩡한 위내벽이

보일뿐이니 피상적인 진통제와 위 내부 보호제 정도의 처방을 받았고

일시적으로 약을 먹을 때만 괜찮다가 다시 통증은 재발하는 과정을 반복하니

원인 불명의 고통은 네버 엔딩 스토리였고 약복용 역시도 위약 효과 같았죠.

이 도서는 이런 모든 복합적인 괴로움으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하는 엄마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제가

매일 매일 읽어드리고 있는데 그 전에는 단순하게 이 모든 것은 화병이라며

치부하고 남편과 시댁 사람들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던

모든 이들을 원망만 하던 엄마의 태도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과거의 고통스러운 순간은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않는 편도체 때문에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에 아픔은 재발되며 정신은 공격 받아 평화로운 마음의

평점심을 박살내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자 엄마가 좀 바뀌었답니다.

항상 나는 왜 이 남자와 결혼해서 이런 괴로운 삶을 살았는가를

한탄만 하고 살았던 엄마가 이젠 책 속에 소개된 방식으로

자기 자신과 애착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고 계시고 말처럼 쉽지

않은 변화를 위해 수시로 이 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시더군요.

본인 스스로 읽어도 좋지만 이젠 약해진 시력과 딸이 읽어주는

내용에 즉각 반응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즐기게 되시면서부터 정말 많이 평온해지신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본권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끝나면 혼자서

조용하게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어른의 감정 일기장을

작성하시는데 그 모든 순간이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죠.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태풍이 불어도 차분하게 혹독한 현실을 이겨내고 싶지만

나를 뒤흔드는 모든 것들이 너무 심하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그렇게 전부를 잊고 싶을 때 저는 필사를 하거나 아니면

독서 혹은 컬러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곤 했는데 이번에 좋은

글과 필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양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텍콘텐츠 출판사의 신간도서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책은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더군요.

책 속의 베스트셀러 한 줄 문장을 통한 백 년의 통찰이 필사라는

작업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의 사유가 어떤

형태로 기록이 되어 완성되는지를 저 역시도 확인할 수 있었죠.

​제가 독서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은 편이라서 수많은 베스트셀러

도서를 모두 읽을 자신이 없어서 제 취향에 맞는 책으로만 읽는 다소

편식주의자인지라 그 속에서 명문장을 엄선하여 골라 담은

이 필사북은 다채로운 영역을 접선할 수 있는 느낌이었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단순한 필사북이 아니라 필사를 하는 공간에

그에 걸맞는 적절한 질문이 함께 명시되어 있는데

명언과 좋은 글의 필사를 끝낸 후 그 질문을 차분하게 보고

마음 속으로 곱씹다 보면 적절한 답변이나 현답을

도출하지 않아도 충분히 하루종일 생각할 시간을 부여해요.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저와 같은 인간 유형은

수학이나 과학처럼 소위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닌 열린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의문문은 뭔가

지금까지 한번도 작동해보지 못했던 두뇌 속 어떤 공간이

갑자기 활성화되는 느낌이라서 무척 신선한 느낌이었답니다.

반드시 처음부터 필사를 진행할 필요도 없고 내장된 끈 형

북마크 덕분에 지금 내가 필사하고 있는 페이지를

빠르게 찾아 하루 중 짧은 자투리 여유 시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즉시 펼쳐 작업할 수 있는 점도 전 좋았어요.​

바쁜 현대인들이 나만의 온전한 몰입의 순간을 만들기

어렵다 보니 저는 필사와 컬러링이라는 취미를 갖기 전에는

주로 명상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좋은

내용이 가득한 필사북을 찾기 위해 서점도 가곤 한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늘 내가 집중한 베스트셀러 속의 좋은 글

문장과 함께 해시태그가 함께 제시되는데

그 도서를 직접 읽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핵심이 전달 되는

그런 포인트 어휘들이 필사가 끝난 후 원작을

볼 것인지 그만 둘 것인지를 결정하게 만들기도 하니 뭔가

필사를 넘어 좋은 도서를 소개 받는 느낌이라 재밌더군요.

아름다운 양장본의 도서와 탄탄한 내구성에 요철을 갖춘 표지는

나도 모르게 어루만지고 싶어지는 섬세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필사북이라서 그런지 소중한 지인들에게 선물했답니다.

8515 대사 다이어트

8515 대사 다이어트 - 요요 없는 비만 해결
윤복근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성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단순하게 몸무게를 확 줄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의 다이어트 실패담을

수없이 들으면 들을수록 인지하고 있었고 시작하기 전에

일단 제대로 알고 원리 원칙에 맞게 살을 빼는 것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는데 저 나름대로는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지만 관련 전문가들을 조우하긴 힘들었답니다.

일반적인 상품 관련 광고와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판별 구분하는 것도 저는 어려웠고 결과만을 두고 판단하기 싫었기에

체중의 확실한 감량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건강까지 고려하는

다이어트를 기준으로 두니까 제가 원하는 내용은 더욱 희귀하더라구요.​

게다가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도 고통스러운 자기 관리가 없으면

요요 없는 비만 해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일단 시작조차 하기

어려웠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데 차라리 모두 포기하고

지금 이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체념 단계까지 왔답니다.

보통 다이어트라는 행위를 의식적인 영역으로만 보고 실패하는

체중 감량은 본인의 의지 부족 혹은 박약으로 몰고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관리되는 우리 몸의 대사시스템이 가진 원리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근본적 어려움을 가진 체중 조절의 난이도를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식한다는 형태에서 보면

8515 대사 다이어트는 체지방을 에너지로 바꾸는 혁명이 맞더라구요.

성안당 출판사의 신간도서 8515 대사 다이어트 책은

일반적인 식단의 조절과 운동 병행이라는 체중 감량 공식을

좀 더 근본적으로 바라보며 그 원리를 파헤치고 있답니다.​

제 주변 지인들도 작년 한 때 엄청나게 유행하던 바프를 촬영

하겠다고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이 일시적으로는 줄었지만

다시 기존의 식단으로 돌아오니 체중이 원상복구 되거나 아니면

오히려 살이 더 찌는 요요 현상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증가한 체중을 다시 감량하는 것은 이전의 다이어트보다 더

힘들어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 포기하거나 실패했다고 선언하더군요.

게다가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하게

변신한 것 같지만 신체 내부 장기와 건강은 완전히

망가졌고 피부는 늘어지며 탄력까지 상실한 경우도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에 무너진 대사 기능 회복하며 다이어트도

함께 병행할 수 있는 방식은 저에게는 매우 신선했답니다.​

제가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 배고픔의 신호를 이겨내기 위해서

진짜 온갖 고통스러운 방법을 동원했던 것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와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돌이켜 보면 결국 호르몬

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무의식적인 영역을 평범한 사람인 제가

좌지우지하려고 했다는 시도 자체가 가장 큰 문제였더라구요.

요요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일단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본인 당사자가 체중 감량의 신체적인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몸 속 대사를 정상화하면서 체지방을

에너지로 쓰도록 노력 하는 것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배웠답니다.​

이 도서는 신체의 대사 기능과 생물학적 특성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평범한 저와 같은 사람들도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이해가 될 정도로 굉장히 쉽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실제 사례들과 적절한 비유 연구 자료를 잘 제시하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 다이어트 할 때마다 실패했던 요인이었던 식욕조절대사를

어떻게 유지하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이 도서는

호르몬의 역할 설명을 통해 제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었는데 그런 내용을 숙지하면서 식사하고 책 속에 소개된

방법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대사 활동이나 호르몬의 작용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이 도서를 완독하고 난 후에

실감했는데 솔직히 우리가 체중 감량을 할 때는 식단 조절을 하고

섭취 칼로리를 줄이며 운동을 통해 열량을 태우려는 활동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정작 내 몸 속 호르몬과 대사 작용이 철저하게 무시된 것이

그야말로 결정적인 실패의 요인이었음을 다른 분들도 아시면 좋겠어요.​

다이어트 실패가 살을 빼야 한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매우 단순한 형태로

치부 될 것이 아니라 몸이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체중기본설정값 작용이 작동되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더욱 열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이런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살리면서 건강하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음을 배웠답니다.

[100자평] 달빛 이야기 극장 : 민담편

달빛 이야기 극장 : 민담편 ㅣ 달빛 이야기 극장
은젤 지음, 일류스트 그림 / 소담주니어 / 2025년 2월

민담을 이야기식 구성으로 수록하고 있어 친근하게 다가오는 민담집

달빛 이야기 극장 민담편

달빛 이야기 극장 : 민담편 ㅣ 달빛 이야기 극장
은젤 지음, 일류스트 그림 / 소담주니어 / 2025년 2월

아이들 수면 동화는 다양한 장르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애들도

독서를 편식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잘 활용하는 편이랍니다.​

완벽한 부모일수는 없을지 몰라도 최선을 다하는

양육자가 되고 싶어서 여러 전문가분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편인데 아이들의 스마트기기를

압수하지 말고 독서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여 수면 동화에 정성을 들였거든요.

그래서 거의 매일 잠들기 전 하루 한 편씩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을 들려주었는데 그것은 애들이

태중에 있을 때부터 태담을 꾸준히 준비한 것을 시작으로

했었기 때문에 거의 루틴에 가깝게 조성되어 있답니다.

세계 명작 창작 동화 신화 전래 동화 등등 다양한

장르를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선보이곤 했지만 민담

이라는 영역을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전래 동화와 비슷한 결인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익숙한

옛날이야기 보다는 더욱 생생한 조상님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이 인상적인데 평범한 백성들의 이야기는

기록으로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귀중한 가치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이런 동화식으로

대중들에게 민담들을 소개한 도서는 거의 보지 못했었죠.

오히려 연구 목적이라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자료라는 대상으로

민담 연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어른들이나

학술적 가치로 더 많이 출간되어 있어서 저 역시도 성인이 되고

난 후에 도서관이나 자료집 정도로 몇 번 읽어본 것 같고

저도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가 많아서 매우 신기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소수의 민담 이외에

전국에 흩어져 많이 전파되지 못하고 지방 지역별로만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들을 동화식 구성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진진했답니다.

게다가 큰 판형에 귀여운 일러스트 재미있는 이야기에 짧지만

교훈과 시대상 그리고 지역적 특색을 모두 담고 있는

도서라서 그런지 수면동화로 저녁에 읽지 않을 때도 아이들이

스스로 낮에도 보면서 부모님이 읽어주던 시간을 떠올리더라구요.​

현대만을 살아 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민담이 우리 나라의

이야기라고 하여도 지금과 너무 달라서 그런지 마치

판타지 동화를 접하는 것 같은 신기함과 함께 시대상의 차이가

초래한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는지

질문이 많아진다는 점도 재미있는데 몇 번 더 읽어주니

처음 들었을 때의 호기심이 해결되어서 그런지 내용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하기도 했고 과거라는 시간 속 역사를 이해하기 시작했죠.

민담 속 내용을 이야기식 구성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읽어 주다 보면

설명하는 방식의 문장보다 생동감 넘치는 대화문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역사적 사료 속의 지식과 정보를 동화로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민담집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