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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할까요 - 완전한 소통을 위한 관계심리학
후션즈 지음, 박지수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4월
평점 :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적어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수많은 연습과 조절 그리고
나름의 해결법을 강구하는 마음으로 사회적인
대인 관계성 유지에 대해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나름의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생각했어요.
최소한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새로운 가족 관계에서
직면하게 되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사회성은 나름
평균 이상이라고 자부했던 것이 오판이었음을 깨달았죠.
문제는 혼인관계로 형성된 가족 형성에서 볼 때 며느리의
입장이란 전적으로 을에 위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과연
수시로 선을 넘는 상황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고심을 하긴 했었답니다.
분명히 잘못된 소통인 것 같은데 방관하는 배우자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도 인지 못하는 것 같은 새로운 가족을
볼 때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지금도 고민중이에요.
다빈치하우스 출판사의 신간도서 우리 대화할까요 책의
표지에 있는 ‘No’라고 말할 수 없는 관계는 끊는 게 낫다는
글귀가 의미하는 것은 단절이 아닌 새로운 소통 방법을
제안하는 또 다른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전 인지했답니다.
생각이 다른 상대와 어떻게 소통하면 좋은가에 대한
직접적인 방법론을 관계 유형으로 분류화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나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기가 용이했으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죠.
부모 세대와의 대화 및 소통 방법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까를 전혀 가늠조차 하지 못했던 제가 책 속에
소개된 소통법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은 옭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만 주목하는 기성 세대의
특징을 인정하고 감정 싸움을 이젠 그만둬야겠더라구요.
사실 관계는 사실상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소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비폭력적 소통법이 필요했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문까지 제시하며 해결책을 제안한답니다.
저는 가족과의 소통을 개선하고 싶어서 이 도서를 읽기
시작했지만 나와 자신 그리고 타인 더 나아가 세상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명확한 인식부터
가능하도록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소통법을 제안하며
도와주는 이 책 속 내용을 숙독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항상 나와 상대방의 관계의 변화를 가져오고 싶어서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정작 그 모든 것이 소모적인 관계에 불과했음을 깨달은
지금 저는 진정한 대안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로소
마음이 좀 편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권말에 부록으로 수록된
내가 몰랐던 내재적 관계 유형 테스트를 통해 나 자신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정말 좋았답니다.
현실적으로 관계를 끊을수도 없고 No라고 말할 수도 없는 제가
과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딜레마를
갖고 있었는데 감히 오프라인에서 전문가와 이 문제를 대담하게
언급하거나 적극적인 해결을 할 수 없었던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해결법으로는 최선이었죠.
떠올리기만 하여도 항상 마음이 무겁고 가장 가깝다고 모두가
생각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는 일종의 딜레마에
가깝게 불합리함과 정서적인 폭력으로 인한 상처로 너덜너덜해진
이 모든 상황이 풀리지 않는 미제를 직면하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대담하게 이 모든 상황을 정면 충돌할 수 있게 도와준 이 책의
저자인 후션즈 심리학자님의 조언 덕분에 일종에 비합리적인
핵심 신념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더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