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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호롱의 소녀감성 종이인형 - 종이인형으로 만나는 추억의 동화와 영화 속 소녀들
애플호롱(박수현) 지음 / 시대인 / 2026년 6월
평점 :
시대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하여도 여자 아이들의 놀이 문화는
그렇게 풍요롭지 않아서 내향적인 저는
활동적인 일상 생활을 보내기 힘들었기 때문에
색칠놀이 그림 그리기 책 읽기 정도로 국한된 시간을
보내야했었고 가장 사랑한 놀이가 인형놀이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세대는 사뭇 다르죠.
온갖 입체적인 장난감이 넘쳐나는 지금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양육자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저는
나의 유년기를 조금씩 소개하면서 뭐든 같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영유아기가 최적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화려하고 신나는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나만의 추억으로 갖고 있던 놀이를 소개하고 싶어서 일부러
컬러링 취미를 같이 하기 위해 색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독서는 반드시 같이 했으며 한 때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종이구관 인형놀이책 ㆍ 키트 등등을 잔뜩 구입해
종이구관인형은 물론 실물 구관인형까지 준비해주었으나
가장 좋아한 인형 놀이는 종이인형으로 역할놀이 할 때였죠.

온갖 스마트기기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종이
인형을 자르고 끼우며 다양한 의상과 소품들을
교체하면서 일종의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색다른
정서적 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이었는데 특히나
사회적 활동을 간접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같은
내향적인 소녀들에게는 매우 적합한 시간이더라구요.

평소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종이인형로 즐겁게 역할 놀이를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속마음을 편안하게 털어놓는다거나
마치 다양한 심리 치료를 하는 것처럼 종이 인형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감정 표현을 인형
놀이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것도 좋았답니다.

게다가 애플호롱의 소녀감성 종이인형 이 도서 속 인형들은
세계 명작 동화나 영화 작품 속 소녀들이 주인공이 되어 등장
하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의상과 소품이
가득하고 무엇보다도 이미 친숙한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주제로 삼아서 그런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인형들의 역할이나
사연을 받아들였고 여러 가지 스토리텔링도 가능했거든요.
시대인 출판사의 신간도서 애플호롱의 소녀감성 종이인형 책은
모두 네 개의 장르 PART로 나누어 동화, 판타지, 영화, 일상을 주제로
종이인형으로 만나는 추억의 동화와 영화 속 소녀들을 담고
있는데 권말에는 부록으로 이쁘게 자르고 꾸민 종이 인형들을 담아
둘 수 있는 보관상자와 인형을 올려 두고 놀 수 있는 배경그림도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나만의 이야기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답니다.
먼저 이런 인형 놀이가 처음인 아이들을 위해 책을 시작하기 전에
필수적인 안전 가이드가 소개되어 오리는 방법이나 풀 & 테이프
사용법도 익히고 준비물이 무엇인지 살펴 보며 전 일단 책 마지막에
있는 보관상자 만들기를 가장 먼저 애들이 함께 진행했고
나중에 애들끼리 놀 수 있는 배경그림 사용 방법도 알려주며
이렇게 놀아 보면 된다는 것을 종이인형 도안 미리보기 시간에
살짝 도입해보았는데 그 이후로는 애들이 마음에 드는 종이 인형을
마음껏 골라 자르고 붙이고 끼우고 코디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일단 애플호롱 작가님의 작화 자체가 매우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일러스트가 이쁜 것은 기본이었고 종이 재질 자체가
탄탄한 내구성을 갖춘 두께감과 질감이라서 종이 인형 놀이를
하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 전 어릴 때
한 장씩 문방구에서 구입해야 했던 종이 인형을 마치 이런 커다란
판형의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채로운 인형들과 옷과 소품을 수록한 도서가
있다니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 속 상상의 세계로 초대받은 느낌이었죠.
저희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동화나 영화 판타지들이 너무 많아서
애플호롱 작가님 책 속 주제별 인형들을 이미 모두 잘 알고 있었지만
만약 좀 더 어린 영유아라면 잘 모르는 명작 동화나 영화
판타지 작품이 있다면 그것을 미리 접해보거나 아니면 함께
병행해서 인형 놀이를 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랍니다.
여름방학은 길고 날이 너무 더워서 야외 활동보다는 냉방기기를
가동하여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이렇게 재미있는
추억의 동화와 영화 속 소녀들을 종이인형으로 만들며 가위로 오리고,
보관 상자를 조립하고 옷과 악세사리를 교체하고, 인형 주변에 작은
소품들을 배치하여 사진도 찍고 역할 놀이도 하면 재미있어요.

특히 우리 아이들은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소녀들의 일상 PART에
푹 빠져 있는데 다혜의 데일리룩 라라의 옷장 사라의 가을 코디
샐리의 데이트룩 소진이의 캠퍼스룩 아람이의 하루 현아의 스위트룩
스타일을 보고 인형의 성격을 상상해보거나 좋아하는 코디나
패션 취향을 유추하면서 인형 놀이를 하고 있는데 참 재미있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