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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렁이는 도토리의 행복을 빌어 줄까? ㅣ 한울림 생태환경 그림책
김신회 지음, 강영지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5월
평점 :
한울림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겨울이 드디어 끝나고 봄이 시작되자 세상 만물들이 드디어
길고 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보니 캠핑의 계절이 돌아온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자연으로 찾아가곤 하는데 저는 숲 속의
공간을 좋아해서 깊은 산 속의 캠핑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곤
하는데 멍하니 자연을 바라보는 것 이상을 이젠 해보고 싶었어요.
다만 아이들에게 생명이 모두 순환하는 생태계의 개념을 이야기처럼
들려주려고 하니 양육자인 엄마의 이야기는 그냥 귓등으로 듣거나 아니면
아예 듣기 싫어하면서 도망가버리곤 하던데 이런 애들에게는
독서를 좋아하는 취향을 고려하여 아주 좋은 양서를 추천해주면 내가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랜 시간 탐색중이었죠.

솔직히 아이들에게 자연의 생태계라던가 생명의 순환에 대해서까지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애들이 성장하면 할수록
자아가 성장하고 성향이 생기면서 지렁이나 곤충을 보면 거의
기절할듯이 싫어하며 난리치는 모습을 보니 아주 작은 생명이 자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우리가 바라보고 좋아하는 자연에서
얼마나 큰 축을 담당하는지에 대한 이해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런 와중에 발견한 숲생태교육전문가 김신회 작가님의 저서가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의 신간도서 왜 지렁이는 도토리의 행복을 빌어줄까?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놉시스를 읽어 보았는데
아름다운 강영지 일러스터님의 삽화와 함께 탄생하여 자연 친화적인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취향과 잘 맞물려서 요즘 아주 자주 읽고 있답니다.
곤충이나 파충류 절지 동물들을 좋아하지 않을수는 있지만 무조건
싫어할 것이 아니라 그 작은 생명체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도서의 서두에 등장하는 땅속에 사는 지렁이라는 생명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해서 매우 반가웠고 고마운 마음이었어요.

사실 비만 오면 숨을 쉬기 위해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지렁이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라서 아침 등교길에 비라도 오면
거의 저를 전방에 앞세우고 지렁이 탐색을 시킬 정도로
질겁을 하곤 했는데 이 작품을 읽고 난 후에는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이 아주 미약하더라도 매우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이해했답니다.
이 작품의 또다른 장점은 숲의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식 접근을 하는데
그냥 자연으로 가서 숲 속을 바라보면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숲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담아 들려주는 이야기는
탄탄한 지식과 자연이 갖고 있는 감성까지 동시에 갖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생명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진진해요.

실제 사진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삽화로 자연의
생명체를 바라보니 벌레라면 질겁하는 아이들에게는
거부감없이 다가온 것 같고 무엇보다도 한 뼘 더 알기 코너 속
숨겨진 심화된 정보들 덕분에 생물학적 지식을 차곡차곡 쌓기도
용이해서 과학적 사고도 키울 수 있으며 함께 해 봐요 코너 덕분에
재미있는 활동도 해볼 수 있으니 캠핑갈 때 가져가면
친구들과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유익했답니다.
다음에 숲 캠핑을 가면 꼭 딱따구리 탐조 활동도 해보고 책 속에
소개된 한께 해 봐요 코너의 활동도 해보고 싶다면서 핸드폰의
초시계 기능도 연습하고 새탐조에 필요한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미리 준비하면서 신나하던데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내용이 가득한
좋은 도서를 읽고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는 점이 참 긍정적이네요.
겉으로만 볼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숲 이야기는 삶과 죽음
모든 것이 당연함을 받아들이는 당위성을 부여하는데
생물학적 지식과 자연의 감성을 넘어 철학적 영역까지 확장
심화되는 내용들이 전 참 좋았고 매우 따뜻하게 다가왔었죠.
처음 아이들에게 이 도서의 표지와 제목만 보여주고
너희들은 왜 지렁이는 도토리의 행복을 빌어 주는 것 같냐고
질문했더니 전혀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 답변을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으며
숨어 있는 사연을 발견하면 할수록 세상 모든 것들은 모두
가치가 있으며 특별한 존재 의미가 있음을 알아나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