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 쇼펜하우어와 함께 이겨내는 삶의 고통
강산 지음 / 알토북스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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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내가 원한 것도 아닌데 생존을 위해서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원치 않는 인간 관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나 심할 줄 알았다면 차라리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는데 그나마 요즘은 좀

많이 달관하긴 했지만 역시나 명절이나 제사 아니면 연봉

협상이나 월말 마감같은 극도로 예민한 시기가

되면 멘탈 관리가 되지 않아서 저도 가끔 폭주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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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설날과 추석이 있는 시기가 가장 극심하고 소위 가정의

달이라는 오월이 되면 거의 지옥인데 공휴일이 많다보니

직장 동료들과의 갈등도 최고조이고 할 일도 많은데 휴일까지

너무 많으니 평일에 더 과중한 업무가 몰려오니 영혼을

죄다 갈아넣어도 해결되지 못하는 압박감은 상상초월이죠.​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저에게 괜찮지 않아도 되며 사실상 우리는 모두

원래 견디고 인내하며 사는 존재니까 괜찮은 것이라고 명확한

이유를 들어서 우리네 삶이 힘든 고통의 구조를 제시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쇼펜하우어와 함께 이겨내는 삶의 고통을 다룬

지니의서재 알토북스 출판사의 신간도서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책은 인간관계와 고통을 구조로 해석하는 매우 특별한 쇼펜하우어의

시선을 기준으로 매우 현실적인 실천적 관점을 제안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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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장 생활을 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여 기존의 삶이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려고 노력할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 직장을 옮기고 시댁 식구들이 대거

교체되는 사태가 발생해도 변함없이 갈등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모든 것의 귀책 사유는 어디에 있는가를 고민했답니다.​

결국 내가 아무리 희생해도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바뀌지 않으면

개인 하나가 스스로를 내던지는 것만으로는 애초에

해결되지 못할 문제였는데 평범한 평사원이자 원래 그 집안

사람도 아닌 외부인이 며느리가 아무리 아둥바둥해도 근본부터

틀려먹은 현실에서 나만 상처 받고 스트레스 받고 고통만

감내해야 했던 세월을 생각하면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었구나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했는데 과연 나는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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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옭고 그른지를 가르는

일종의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이 세계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일이었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진정한 행복의 정의도 심지어 느끼고 가질 수도 없음을

저자는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고 괴로움이 덜 개입된 삶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주장한 쇼펜하우어의 조언이

어떤 모습인지를 엄청난 충돌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면

결코 손에 넣지 못한 그것에 대한 진지한 충고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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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라는 사회적 조직도 그렇지만 결혼이라는 계약을 얽힌

시댁이라는 곳도 겉보기에는 식구라고 사칭하며 마치 친밀한

협력의 공간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임에 불과하고 갈등은 필수일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든 좋은게 좋은거라고 외부인들의 희생을 강요한답니다.​

갈등을 이해하는 데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점이 된다고 하는데

실천적 관점에서 제안하고 있는 책 속의 대안들은 의외로

그동안 꽁꽁 틀어잡고 있었던 마음 속의 응어리들이 조금씩

느슨하게 풀어지는 느낌이었으며 드디어 억지로라도 모든 관계를

멱살잡고 끌고 가려 했던 제가 드디어, 필요 없는 관계는

이제는 정리할 것이라는 끊어내기의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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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정 환경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항상 타인의 말과

행동이 나에 대한 평가나 지적으로 해석하고 살았던 이유를 돌아보면

지금부터라도 내 자식은 가정 교육부터 시작해서 소위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명분으로 상처 받게 방치하지 않는 부모가 될 필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고 상사나 동료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발버둥쳐도

결국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면 그 모든 것이 무척이나 무가치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각하게 되는데 과거 착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었던 어리석은 자아 인식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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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쇼펜하우어도 인간의 햅고을 위한 요소로 사회적 평판이나

타인의 평가 재산이나 쇼유물 같은 물질적 조건도 인정하긴 했지만

이 모든 것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자아를 꼽았다는 것을

보면 진짜 중요한 내적 구성의 지속성과 삶의 질이 뭔지를 우리가

제대로 아는 것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알리고 싶어했던 것 같았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해줄 수 없고 나 역시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관용과 포용의 그릇이 되지 못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만 취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것의 의미가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과감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을 배우면 유용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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