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들의 대전쟁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이선영 정보글, 김헌 감수 / 아울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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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Ⅰ]

그리스 로마 신화 

<1> 신들의 대전쟁 

 

아울북에서 출판한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Ⅰ] 그리스 로마 신화

<1> 신들의 대전쟁

일단 부록으로 받은 지도가 시선을 압도하네요 ^^


아이가 지난해 여름엔가 그리스 보물전

전시 관람 체험 수업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함께 수업에 참여했던 다른 친구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해본 적이 있는 아이들이 더러 있어

아이가 수업에 다녀온 후 자기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른다고 투덜댔었죠.


그 때 바로 접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뒤늦게 이것저것 책을 들이대주었으나

아이의 흥미는 이미 떠나버린 후 ㅜㅜ

결국 엄마의 이런 저런 작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아이는 더 이상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됐답니다. ㅜㅜ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아울북의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 버전 ^^

잠식 고민에 빠졌습니다.

만화를 접하게 해도 좋은 걸까?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라면 어쩌면

만화가 더 적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해지는 이야기라서

전체적인 맥락과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만

어느 정도 해줘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 수준의 아이들이라면 그 정도라도 충분하다는 생각 ^^

굳이 만화를 노출해서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지금 접하게 해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yes입니다.


엄마인 제가 철학과를 나와서인지는 몰라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서양의 철학과 인문학,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는데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근간이죠.


때문에 이걸 대충 훑어 보더라도

한 번 이해하고 다른 많은 것들을 접하는 아이들과

접해보지 않고 다른 것들을 접하는 아이들은

코끼리를 본 적이 있는 일반인과

코끼리를 더듬어 만져본 시각장애인의 차이만큼

큰 차이가 난다는 게 저의 판단이기 때문이죠.


어차피 아이가 꾸준히 여러 루트를 통해서

서양의 사상과 예술을 접하게 될 테고,

이미 몇 차례 접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직간접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을 접할 일은 

더욱 늘어날  테니까요.

 

본격적인 내용 전개에 앞서

앞부분엔 이 책을 감수한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인 김헌 교수의 추천의 글이 있는데요.

김헌 교수도 글에 저도 100%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인

<1> 신들의 대전쟁 편의 목차입니다.

1권인 만큼 제우스 이전 태초의 세계에서부터

신들이 탄생하게 된 과정,

그리고 제우스의 탄생과 시련을 거쳐 그가

신들의 왕으로 등극하기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어요.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구입하고

그동안 제법 여러 종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책들을

아이에게 제시해 보았는데요. 

좀처럼 흥미를 보이거나 관심을 갖지 않던 아이였는데

일단은 활짝 펼친 지도에 혹해서 달려와서는

(*요즘 지도와 국가에 꽂혀 있는 시기라서 ^^)

집에서는 처음 접해보는 만화 장르의 책이라는 사실에

아이가 흥미를 갖고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습니다. ^^

 


신화는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고 구전되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여러가지 설들이 있고

이거다 저거다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이므로

전반적인 흐름과 주요 등장인물들을 파악하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땅의 여신이자,

모든 신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가이아',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로부터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게 됐다는

아틀라스처럼 말이죠.


아이가 당연히 한 번 읽고 이 신들의 이름을 외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많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게 해준 거지요.


만화는 심심할 때, 빈둥거릴 때조차

책이라는 생각 없이

아이들이 펼쳐 읽을 수 있는 장르니까요 ^^

 


그리고 본편이 끝나고 나면

부록처럼 신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는 챕터가 있는데요.

저는 사실 요 챕터가 가장 맘에 드는 항목이었답니다 ^^

 

<똑똑해지는 신화여행>이라는 제목 아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돕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돼 있답니다.

그리고 명화 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등장인물들도 살펴볼 수 있는 단락도 있고요.

이 항목을 보면서 아이와

지난 여름에 갔던 그리스 보물전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 번 나눠보았답니다.


아이가 세계 각국의 특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그리스에 실제로 남아 있는 신전들의 사진을 보고도

아이와 한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


 

 

끝으로 아이가 소꼽놀이에 맘대로 써먹는데 그쳤던

올림푸스 가디언 피규어들을 꺼내더니

제우스가 누군지 찾아보더라고요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 신들의 대 전쟁 편을 통해

제우스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큰딸,

조금씩 다른 수많은 신화 속

등장 인물들에게로 이어지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스로 더욱 찾아

읽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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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 1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 1
김인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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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습펜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중국어 학습!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1>

 

동양북스에서 출판된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1>

구성이 일단 엄청 알차네요.

그냥 책 한 권인줄 알았는데 한 권 안에서 온갖 것들이 나와요 ㅋㅋ

일단 dvd가 포함돼 있고 교재와 분리도 가능한 워크지가 있어요.

워크지에는 단어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별지도 있고,

매 챕터마다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놀이하듯 학습할 수 있을 것들이 가득해요 ^^

머리말에 적힌 문구예요

근데 책을 살펴보다 보면 정말

홍보성 문구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저는 4번에 적힌 <흥미로운 오감 중국어 교재>

라는 문구가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어요 ^^


그리고 본격적인 중국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중국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저는 이게 참 유용했던 것 같아요 ^^

큰 아이가 유치원에서 주1회 중국어를 배우다가 중단한 후로

중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기로 한 아이표 중국어 ^^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한자도 시작한 상태라

아이가 간혹 왜 중국에서 온 말인데

중국 사람들이 쓰는 중국어와

우리가 배우는 한자가 다르냐고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대충 설명해주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또 한 번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다시 한 번 중국어 간자체에 대해 얘길 나누었답니다 ^^


역시 장황하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책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니

저도 설명하기가 수월하고 아이도 쉽게 이해를 하는 것 같았어요 ^^


또 여태 아이가 그냥 유치원에서 배워온 깜으로 중국어를 흥얼거린 지라

중국어 성조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눈 적이 없었는데

성조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돼 있어서

성조표시를 살펴보고 어떻게 발음하라는 건지 파악해 보기도 했답니다. ^^

 

이젠 어느 정도 읽는 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리고 이 책의 아주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큐알코드가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있다는 거예요 ^^


외국어 학습을 하려면 발음을 따라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세*펜, 쫑*이 펜 토*펜 등등 온갖 펜들이 등장하잖아요.

근데 이 책은 그런 펜들 없이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페이지마다 큐알코드가 있어서 휴대전화만 있으면

얼마든지 발음을 들어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어요.

 

1권의 구성 순서예요.

총 8과로 구성돼 있는데

처음 중국어를 접할 때 익히기 좋은 문장들인 것 같아요 ^^

 

유치원에서 주1회 1년 가까이 진행해 오던 중국어 수업이

유치원 사정으로 중단된 후 아이가 참 아쉬워 했었는데

이제 이 책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이라도 아이와 꾸준히

살펴보다 보면 아이가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첫번째 챕터는 어떤 외국어를 배우더라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인사법이 소개돼 있어요 ^^


중국어를 접해본 적이 있는 아이이다 보니

첫번째 챕터는 아주 자신있게 읽고 따라하더라고요 ^^


외국어 학습은 이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봐도

처음에 할 수 있단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과

발화하게 해줄 수만 있다면

그 다음은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고

그게 쌓이다 보면 결국 실력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


그런 점에서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는

크게 부담 없는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돼 있어 맘에 들었어요 ^^ 

 

아이가 이미 유치원에서 귀로 듣고 익혔던 인사들이어서

1과는 아주 즐겁게 따라했어요.

이렇게 듣고 따라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배운 내용을 확인해보는 페이지가 나와요 ^^

 

아직 어려서 간자체라고 해도

써보는 것까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는

한 번 알아보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싶었는데

딱 그 정도 수준으로

학습한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돼 있더라고요 ^^

 

책과 분리되는 워크지에 있는 1과 워크지는

교재에 나왔던 로봇 친구를 활용해 배운 인사말들을

따라해볼 수 있는 워크지가 제공돼 있더라고요 ^^

그리고 매 과 핵심 문장들을 소개한 문장 카드도

오려서 휴대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집에 펀치가 안 보여서 얼른 사 와서 링에 걸어

짬짬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줘야겠어요 ^^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

한 권 구성안에 참 다양한 매체와 놀이로

중국어를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돼 있는 것 같아

정말 괜찮은 교재인 것 같아요 ^^

아이와 1과를 즐겁게 끝내고 나면 2, 3권도 구매해

또 즐겁게 공부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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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그림책 수업 -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하주은 지음 / 북포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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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엄마표 그림책 수업>


마침 요즘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뒤늦게 생기기 시작했어요.

워킹맘으로 정신없이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큰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둔 지금에야

그림책의 가치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 뜨고 있는 늦되는 엄마 ;;


그래도 아직은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며 요즘

틈 나는대로 그림책과 관련한 책을 보고 있던 터라

더 반갑게 읽기 시작한 책이에요 ^^

책 표지에 있는 말이 저에게 더 위안이 돼 주었네요 ^^


"단순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이제 막 한글 뗀 아이부터

초등 고학년 아이까지,

멍들과 가슴앓이 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

나아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도 함께 배우는

그런 그림책 수업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은이는 책 표지부터 책 날개, 책 뒷표지까지

꼼꼼히 살펴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책 내용에도 소개하는 책마다

표지 살피기, 작가 살펴보기 카테고리가 모두 있어요.

살펴보라고만 하고,

뭘 어떻게 살펴보란 건지 알려주지 않음 무용지물인데

그런 점에서도 참 세심하게 구성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은이가 책에서 강조한대로 저도 책 표지는 물론

책 날개의 지은이까지 꼼꼼히 살펴보기로 합니다. ^^


 

엄마표 그림책 수업의 저자 하주은 작가님은 아마도 

교사 혹은 독서지도사 활동을 하시는 분이신가 봐요.

작가 소개란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구체적으로는 적혀 있지 않아서 확신할 순 없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들의 독후활동으로

어떤 것들을 했는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다양한 친구들의 사진들이 등장하거든요.


그래서 독후활동에 관해서도 배울 점이 많고,

느끼는 바가 많았는데,

아이들의 초상권 사용을 아마 허락받으셨겠지만

제가 허락받은 건 아니라서 조심스러운 마음에

소개하는 책과 본문 위주로만 서평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 -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2부 - 상처받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책

3부 - 내 아이의 시선을 더 넓게 키워주기 좋은 책

이렇게 구성돼 있고

각 챕터마다 7,8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에 대해 잘 모르는 저조차도

익히 명성을 들었던 유명한 그림책들도 여럿 눈에 띄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책들도 제법 됩니다.


무엇보다 한국 작가 작품을 소개할 때면

저자의 특별한 애정이 글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


사실 생각해보니 저는 아이 나이에 비해 연식이 있는 엄마라,

어린 시절 책을 그토록 좋아했음에도

특별히 그림책이라는 걸 따로 읽어본 기억이 없어요.


주로 외국 유명 명작 시리즈류를 접했고

어린 시절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일이 없었으므로

글을 술술 읽을 줄 알게 된 이후에야

책을 스스로 읽었기 때문에

글밥이 적은 그림책을 거의 접해본 적이 없거든요.  


저자의 말대로, 한국 그림책 작가가, 작가의 작품을 

쥐뿔도 모르는 저조차 최소 5개 이상은

쉽게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도 짧은 시간 안에

그림책 작가들의 활약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는 우리 그림책이 가장 좋을 테니까요.


저도 가끔 유명한 그림책이라고 해서

사거나 빌려와 읽어주면서

엄마인 나조차도 잘 공감이 안 가는 경우도 있고

고블린처럼 동양과 다른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한

책들을 읽을 땐 부연설명이 길어지는 경우들을

종종 겪었거든요. ;;

 

그런 이유로 한국 그림책 작가님들이

더 많은 명작을 만들어주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 발견, 엄마표 그림책 수업>

1부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챕터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책은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이 소피 시리즈의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을

아이와 함께 읽었던 터라 괜히 더 반가웠는데요.

우리가 엄마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인

부정적 감정을 아이가 있는 그대로 충분히 발산하고

긍정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책이라 

저도 오래 기억하고 싶었던 책이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저자기 실시했던 독후활동에서는

참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더라고요 ㅜㅜ

 

이 책 소개에서 제가 새로 배운 점 하나가 있는데요.

 

"엄마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춰가면서,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관찰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죠."

"아이들은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면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엄마는 그 순간을 발견해야 하죠"

라는 대목입니다.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읽거나 

아이 옆에 앉아 책을 읽느라

아이들의 표정을 관찰한 적이 없는 저로선

아! 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은 대목이에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아니라서

정말이지 아이들의 피드백을 관찰했어야 하는데

워낙 궁금한 게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질문에 답하느라 급급해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걸 깨닫게 됐답니다.


1부 세번째 이야기 <슬픔과 마주하는 법>에서는 이런 대목도 등장합니다.

"문학작품이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어떤 작용을 하는 것,

달리 말해 내 삶에 폭풍우를 일으킬 때

비로소 그 작품은 내 생애 최고의 작품이 됩니다."


'내면화'를 설명한 작가의 글인데요.

학창시절 문학소녀 좀 해봤던 엄마들이라면

아마 이런 경험을 했던 기억이 우수수 솓아질 것 같은데

저 역시도 그래서 추천보다는

제 필에 의존해서 책을 고르는 편이거든요.

모두가 추천해도 내게 울림이 없으면

그건 그냥 활자에 불과하니까요.


근데 어린 아이들일수록 이런 내면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이것만 제대로 되면 사실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는 8부 능선을 넘은 것과

다를 바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 전율이 흐르는,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저절로 솟구치는

그런 마법과 같은 경험들을 제대로 해보면 

책 읽는 일이 즐겁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장의 마무리 글도 제겐 참 와 닿았습니다.

"예쁘게 포장된 인생이 아니라

인생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이 골고루 담겨 있는

진짜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인형이나 로봇이 아닌데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이 예쁜 행동을 할 때만 칭찬하고

아이가 예쁜 것만 보고 예쁜 생각만 하고

예쁘게 자라기만을 바라는 건 아닐까

가끔 스스로 아이 문제로 힘들어질 때마다

저를 다잡기 위해 애써 떠올리는 생각이기도 하거든요.

 

인생이 어차피 희노애락이 있는데

아이도 아이들만의 세상에서 희노애락을 겪기 마련인데

엄마인 저는 아이가 아프면

저도 아파 어쩔 줄을 몰라 하게 되곤 하죠 ㅜㅜ


힘들고 아프고 슬플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지

어떤 비바람도 맞지 않도록 아이를 온실에 가둬 기르려고 하는

우를 범하곤 하는 저의 모습을 종종 접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다시 한 번씩 이 글을 떠올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엄마표 그림책 수업>의 2부의 제목은

"상처받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책"인데요.

근데 이 챕터에 제가 부제를 단다면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이라고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챕터의 책 외에도 다른 챕터에 소개된 그림책들도

상당수 어쩜 아이들보다 부모에게 심금을 울리고

부모가 더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바로 그런 점이 제가 요즘 시류에 비해선 뒤늦게,

하지만 지금이라도 찬찬히

그림책을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그림책은 결코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좋은 그림책은 처음엔 엄마가 읽어주고,

다음엔 아이가 스스로 읽고

아이가 글밥 있는 책을 술술 읽게 된 후에도

함부로 처분하지 말아야 할,

두고 두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줄 수 있는

-때로는 엄마나 친구보다도 더 진솔하게-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맥락에서 제가 책을 읽다가

당장 장바구니에 담은 그림책이 이겁니다.

"함께 자라가기"란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는 <동갑내기 울엄마>.


어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치곤

엄청~~~ 늙은 엄마 축에 속하는 저는

요즘 정말 많이 깨닫는 팩트가 이건 거 같거든요.

 

사회생활에선 40대 중반의,

전문 분야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정도는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육아맘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저는

그저 예비초등 딸아이를 둔 엄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구나

새삼, 새삼 깨닫게 되곤 하니까요.

 

모자라고 부족하고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동갑내기 엄마,

그게 영락없는 제 모습이라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간략한 스토리 소개글만 봐도

아마 저도 틀림없이 저자처럼

"책을 쉬이 읽지 못하고, 심정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게 되지 않을까 짐작케 됩니다.


더구나 아마도 책의 주인공 은비 못지않을

속 깊은 첫째 아이를 두고 있어

더 많이 울컥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공감되는 문구가 바로

"신이 우리에게 자식을 준 것은

'네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육아를 하는 내내

정말 많이 깨달은 것 중 하나였거든요.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로 오래오래 버티다가 결혼을 한 지라

자꾸 가정을 핑계되는 주위 사람들을 참 못났게도

이해해주지 못했던 사람이라,

아이를 낳아 키우지 않았더라면

저는 평생을 반푼이로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거든요.

 

사람들에게 제대로 머리 숙여 본 적 없던 제가,

일에 있어서 되지도 않을 완벽을 쫓느라 용을 쓰던 제가,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에선 수없이 변명과 사과를 하는 사람이 되고

집에서도 도무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육아와 가사에 지쳐가면서

비로소 머리 숙일 줄 아는 경험을,

그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의 애환을

조금씩이나마 공감하고 있는 터라

그림책 소개와는 상관없는 글귀일지 몰라도

혼자 크게 공감하게 된 대목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특히 무던~~한 첫째만 키웠을 때보다

첫째와는 사뭇 다른 둘째를 키우면서

정말 이 말을 더 여러 번 속으로 되뇌었던 것 같아요 ;;


똑같은 엄마가 키워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같은 엄마인 내가 키우는데도 첫째처럼 키워지는 게 아니구나

하는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가 둘째를 낳은 건

운명이 제가 아직 더 많은 겸손과 이해를 배워야 한다고 여겨 보내준

참 고마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


 

 
마지막 3부의 제목은

"내 아이의 시선을 더 넓게 키워주기 좋은 책"입니다.

얼핏 보면 세계 견문을 넓혀주는 책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요약해 본다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책들을 소개한 챕터입니다.


그 중에는 아마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책 <7년 동안의 잠>도 포함돼 있습니다.


7년의 기다림 끝에 매미가 되기 직전에

개미들의 먹이가 될 뻔한 매미에 관한 스토리라고 하네요.


얼마 전에 김홍신 작가님이 쓴 우리 전통에 관한

그림책을 아이들과 보게 됐는데요.

 

그 때도 느꼈지만 이런 소위 말하는 대가로 불리는 작가님들이

그림책을 써주시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가 대단히 참신하고 엄청난 교훈을 줘서가 아니라,

정말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

적재적소에 결코 튀지 않게 활용된 우리말 등등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수많은 그림책 작가들에게도

많은 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박완서 작가님의 그림책도

냉큼~! 장바구니로 보냈습니다 ^^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 작업이 아닙니다.

전 우주를 품는 일입니다.

좁은 '나'의 영역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며,

나아가 인간의 입장을 벗어나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거대한 시선을 가지는 일이지요"


이 챕터를 소개하는 저자의 의도가

십분 이해가 되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요.

인간은 간접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 덕분에

만물의 영장으로 진화할 수 있었죠.


영화를 통해서도, TV를 통해서도

부모님이나 지인, 학교를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간접경험하게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책만큼 부작용 없이, 제약 없이

나의 시선을 넓혀줄 수 있는 것도 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지식 책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그림책이

우리에게 더 많은 깨달음과 신념을

심어줄 수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왜냐 하면 생각하고, 깨닫고, 느끼는 과정을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만 얻을 수 있도록 돼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더더욱 이제부터라도,

어쩜 요즘 육아맘들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지금에라도

아이들을 끼고 앉아 아이들과 눈 맞추며

 그림책을 읽어주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습니다.


저자의 다양한 독후활동과 풍부한 소개글을 참고 삼아

책에 소개된 그림책만 꼼꼼히 다시 한 번 다 읽어줘 봐도

저도 눈꼽만큼은 그림책을

쫌! 읽어줄 줄 아는 엄마가 돼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저자가 소개하는 책 리스트를 사진앨범 즐겨찾기로 저장해 두고

서점 갈 때마다, 도서관 갈 때마다 살펴보고 읽어보려고 합니다 ^^


최근 몇 권의 그림책 육아에 관한 책들을 본 적이 있는데

수박 겉핥기 식의 책 소개가 아닌,

책 표지부터 지은이 소개, 저자의 소견,

실제 진행했던 독후활동과 아이들의 피드백까지

참 풍성하게 담아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엄마표 그림책 수업>,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엄마표그림책수업 #작가하주은 #북포스 #책세상맘수다 #서평 #서평이벤트 #그림책 #엄마표독서 #엄마표그림책 #그림책놀이 #놀이치료 #독서치료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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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 한복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3
김홍신.임영주 글, 김원정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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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갑자기 일이 바빠져서 정신이 없을 때
위로 선물처럼 받은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3권

육아 카페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이 스터디 참여 글들 보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혹했던 책이죠 ^^

일단 이 시리즈 책들은 저자들이 후덜덜이죠 ;;
출판사의 섭외력이 놀라운 정도예요 ^^
김홍신 작가님과 임영주 박사님
두 분의 독특한 콜라보 자체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 ^^

저는 시리즈 책 중에
<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이제 내가 형이야>
세 권을 선물받았는데요 ^^

뭐 ㅎㅎ 제가 감히 논하기엔 워낙 거장들이시지만
정말 과하지도 않고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우리 일상에서 한 번쯤은 접해봤음직한
친숙한 에피소드들로 무장하고 있어요 ^^
쉽게 제대로!!
저도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이게 진짜 내공이죠 ^^

제가 지난해 하반기에 부랴부랴
전래동화 전집을 뒤늦게 들였는데요
어느 날 아이와 책을 읽다가 불현듯!!
우리 아이가 우리 전통과 풍습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ㅜㅜ

생각해보면 정말 당연한 거죠 ㅜㅜ
저만 해도 늙은 엄마 축에 속해서
조금이나마 엄마나 할머니를 통해
그리고 유년시절 일부 경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생활에서 접해본 세대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라는 건
그야말로 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나 접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돼 버렸으니까요 ;;

그 좋은 예가 시리즈 중
<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를 읽으며
일어난 에피소드인데요 ^^


 

이 책에선 할머니 칠순 잔치에 참석하는
원이, 건이 남매와 한복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딱 이 그림만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짐작이 되시죠? ^^
서로 한복 빨리 입기 내기를 하기로 한 남매가
서로 급하게 한복을 입으려 소동을 벌이면서
한복의 종류를 잘 몰라서 옷을 뒤바꿔 입어버린 거죠

여자 한복이야 뭐 입어도 봤고
입혀도 봤으니 낯설지 않았지만
사실 자매를 키우는 엄마라
남자 한복 입는 법은 저도 잘 몰랐는데요 ;;


 

큰사폭이나 대님.. ㅎㅎ
학창시절 가사 시간 무슨 암호처럼
도저히 외워지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도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

근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옷을 입는 그림과 함께 보니
ㅎㅎ 어찌나 쏙쏙 들어오는지요 ^^

저희 아이들이 빵 터진 부분은
의외로 버선이었어요 ㅋ
아이들 웃음 코드는 정말 예측불허잖아요 ;;


번갈아가며 한 장씩 책을 읽던 중
작은 아이가 버선을 버섯으로 읽었거든요 ;;
버선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으니
막 한글을 읽기 시작한 꼬맹이 입장에선
어쩜 당연한 거죠 ;;
근데 둘이 갑자기
한복을 입으면 버섯을 신는 거냐며
ㅎㅎ 어찌나 웃어대던지 ;;
그게 왜 그토록 웃긴 건지 ;;
웃음 코드가 다름 엄마는 대략난감하기만 했네요 ;;

가까스로 진정하고 아이들과 얘길 나누다 보니
아이들이 버선이 뭔지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요 ;;
아이들도 한복은 여러 번 입어봤고
올해도 한복이 작아져서 부랴부랴 주문해서
배송 중인 새 한복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지만 ;;
사실 요즘 한복은 입어도
버선까지 챙겨 신는 경우가 잘 없잖아요 ;;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삼
이런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책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정말 선택이 아니라 필수겠구나
또 한 번 절감을 하게 됐어요

사실 전래동화를 들인 것도
역사책을 읽거나 다른 단행본을 읽더라도
간간이 등장하는 전통문화나 역사,
풍습에 대해 아이의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하니
제대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

아직 사실 아이가 전래동화를 즐겨 읽질 않거든요 ;;
일찍 읽기 독립이 된 아이지만
전래동화가 더러 무섭기도 하고
요즘 사람의 눈에는 가끔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납득이 잘 안 되는 요소들도 있어
저도 전래동화는 건너뛰려고 한 건데
아이도 저랑 비슷한 느낌인지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전래동화는 읽으라고 해야 겨우 읽는
실패작 중 하나였거든요 ;;

근데 이렇게 억지스럽지도 않고
너무 요즘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자연스레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니
아이도 전혀 거부감 없이 책에 빠져들더라고요 ^^

육아 카페에서 스터디 하시는 분들 워크지가 넘나 부러워서
저도 흉내를 내봤는데요 ;;
아유~ 나눔 자료 찾고 정리하는 것도
정말 일이더라고요 ;;
가만히 앉아서 메일로 워크지 턱턱 받을 땐
미처 몰랐던 온라인 카페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새삼 깨닫기도 했네요 ;;


여튼 그래서 어렵게 모은 자료들로
워크지 비슷하게 흉내내서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진행해 봤는데요 ^^
바다양의 작은방을 운영하시는
블로거님의 블로그에서 공유해주신
한복 미로 찾기도 해봤고요 ^^

여기저기 서치 손품을 팔아
아이들과 독후활동까지 해가며
한복의 명칭과 입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

이 책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에요 ^^
이야기 뒤 부록으로 실려 있는 내용도
진짜 알토란인데요 ^^


 

위 내용은 한복이 좋아요 책에 실린
한복 입는 법에 관한 부록이에요 ^^


 


 

<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편에 실린
부록은 저는 지금도 할 때마다 헷갈리는
ㅎㅎ 절할 때 손 위치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
여기서 팁 하나 제가 손 위치를 외울 때
쓰는 방법은여자는 오른 손이 위니까 여우!
여자는 여우! 이렇게 외워요 ^^;
장례식장을 제외하곤 제사나 절할 때
모두 여우!더라고요 ^^


 


 

<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편은 ㅋㅋ
둘째가 있는 집이라면 둘째들이 너무 좋아할
에피소드로 꾸며져 있는데요 ^^


그림만 보면 딱!! 감이 떠오르는 그것!
설날 떡국을 두 그릇 먹어서 형이 돼 보려는
동생의 고군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덕분에 이제 막 한글 책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게 된
갓 5세 둘째가 아주 신나게
자발적으로 책을 읽기도 했네요 ^^



이 책들은 진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게 확실한데요 ^^
이렇게 내지 첫 장 보통은
별 의미 없이 넘기는 이 부분에도
아이들이 즐겁게 책놀이를 할 수 있게
숨은 그림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사실!!
정말 섬세하죠? ^^


마지막으로 살펴볼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명절이야기> 역시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의문을 가졌을 법한 이야기,
추석에도 세배해서 세뱃돈 받고 싶은
민우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담겨 있답니다 ^^


아 제가 빠뜨린 게 또 있네요 ^^
이 시리즈에선 매 책마다 맨 뒷부분에
해당 에피소드와 관련된 임영주 박사님의
깔끔한 시들이 한 편씩 실려 있어요 ^^

저도 이번 설에 이 책들 들고 시골 내려가서
아이들과 이 동시들을 참고 삼아서
8세 된 큰 아이와 동시 짓기를 해보려고 해요 ^^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으로 제삿상차림에 관한
독후활동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
아이들에겐 아직 좀 낯설 거 같아서
설에 상차림 할 때 한 번 작정하고
꼼꼼히 살펴보게 해준 다음에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독후활동에 도전해 보려고요 ^^

이야기가 어렵지도 않고
글밥이 많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라서
5세나 8세나 아주 즐겁게 읽고
재미나게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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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초등 1학년 준비법
이나연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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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워킹맘을 위한 초등1학년 준비법>

이니연지음 / 글담출판

 

책날개에 소개된 것처럼 블로그에서

까칠한 워킹맘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해 온 저자는

초등 고학년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선배 워킹맘이에요

큰 아이의 취학 통지서를 받은 후 이 책을 접하고

 책을 읽는 동안 예비소집에 다녀온 제겐 마침한 책이었지요

엄마는 아이 나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말은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 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어릴 땐 정말 사소한 것도
세상이 끝날 것처럼 걱정하고 고민하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선배맘들이 그러다 만다, 별 거 아니다 하는 조언은
배부른 소리로만 들리고
하나도 귀에 안 들어왔어요
그래도 그런 어리석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아!! 진짜 선배맘들의 말은
찰떡같이 새겨들어야겠구나
(물론 나만의 기준은 갖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그래서 책을 받아보자마자
기쁘고 설레는 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


 

책을 다 읽고 목차를 다시 한 번 훑어 보면서
저자의 성격이 목차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는 저자답게
일목요연하게 도식화해
지나치게 길지 않은 분량으로 촘촘히 세분화시켜 놓은 목차 ^^
저자가 추천한대로 맘 급하면
궁금한 것부터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도록 목차를 잘 정리해놨어요 ^^

이야기의 시작은 많은 워킹맘들이 고민하는 것!
어린이집 보낼 때보다 퇴사율이 훨씬 높다는
초등 입학 시기 퇴사 고민에서
어떤 이유로 워킹맘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는지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저자 소개에 소개된대로
많은 독서와 강연 청취 등으로 다져졌을
저자의 세대에 대한 이해와
어려 양육에 도움이 될만한 이론이나
전문가들의 식견도 소개돼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초등 준비에 대한 조언이 펼쳐지는데요
7세부터 시작된 꼼꼼한 학습 플랜이 정말 놀랍습니다
업무 특성상 대중 없는 스케줄과 들쑥날쑥한 업무량
게다가 타고나길 계획성이 부족하고 즉흥적인 저로서는
거의 엄두도 내기 어려울 만큼
꼼꼼하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쌍둥이의 학습 워밍업을 시작했더라고요 ;;
“습관”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죠!

 

그리고 수학전공자답게 ^^
사진의 초등1학년용 뿐 아니라
유치부 친구들이 처음 수학문제집을 접할 때부터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문제집의 특성 난이도 활용 방법 등을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수포자였던 저같은 엄마 입장에서는
서점에 가봐도 문제집 종류가 너무도 많고
이게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 파악할 기준도 딱히 없죠.;;


이런 초짜 엄마들에겐 넘치는 정보 홍수 속에서
내 아이에게 적합한 문제집 하나 골라주는 것도
무진장 많은 노고를 들여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이 책의 수학 학습 부분만 읽어도
요즘 수학 교육의 대략적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개인적 사정으로 사고력 수학학원의 도움을
일찍부터 받고 있는 경험자의 입장에서도
신뢰할민한 안목이었던 터라
마침 수학 문제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올해 7세가 되는 아들을 둔 여동생에게도
일독을 권유했어요 ^^

수학 문외한인 제가 추천하는 것보단
전공자가 정리해준 문제집의 유형 활용방안 등을
한 번 읽어본 후에 내 아이에게 맞는 걸 선택하는 게
훨씬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그 외에도 국어와 영어에 대한 학습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준비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 단락의 제목이
국어학습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 줍니다 ^^
저도 사실 아직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검증된 바는 없자만 개인적 경험으로 만나 본

여러 연령대의 초등학생들을 봤을 때

이건 진리라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교육정책이 바뀌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글을 가르친다곤 하지만
한글을 가르치는 건 팩트이나
여유 있게 익히고 다룰 줄 아는
시간적 여유는 주지 않는다는 게 현실인 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빠른 점프와 진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한글 학습에서 결손이
일찍부터 생긴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후유증이 더 심각해진다는 걸
목격했기에 이 말은 정말 100% 동의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영어 학습에 대한 조언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자녀 영어학습의 최종 목표를 고민해보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학습 방향을 잡아가는
저자의 결단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모든 부모가 자녀를 네이티브 스피커에 준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로 키우도록 강요하는 것만 같은 세태 속에서

그런 결단 자체가, 흔들림없는 실천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짐작이 되고도 남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또 크게 도움이 됐던 챕터는 바로 5정이었던 거 같아요 ^^
초등학교 입학 후 부모의 1년을 일목요연하게

대략적으로 미리 엿볼 수 있도록 잘 소개하고 있어요 ^^

입학 준비물부터, 돌봄교실과 방과후 선택, 학교 행사 참여 비중,

또 의외로 많은 엄마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다른 엄마들과의 관계까지~~

찬찬히 읽어나가면서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을 추려내고

어느 정도의 스탠스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이 담겨 있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선 선배 워킹맘으로서

남기고 싶은 마지막 조언을 남겨두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문구가 유난히 가슴에 꽂히는 내용이었어요 ;;
늦은 결혼으로 평균보다 심하게 오랜 기간

워커홀릭으로 살아왔던 저였기에

출산 후 도저히 전과 같아질 수 없는 업무 역량과

너무나 부족한 가사경험에 늘 바닥을 기는 주부로서의 능력치 때문에

일로도 엄마로도 아내로도 만족을 할 수 없었던 제게

전혀 새로운 관점의 접근을 알려주더라고요 ^^

각각의 능력에서 모두 100점을 목표로

부족한 부분만 바라보며 동동거리던 제게

싱글일 땐 없던 엄마로서의 점수와 아내로서의 점수까지 추가해

나에게 점수를 부여한다면

비록 저자처럼 140점은 아니라도 ;; 100에 육박하는 점수 정도는

나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위안이 생기더라고요 ^^;

그래서 저는 결심해 봅니다
완벽하지 않은 저를 인정하고
아이들에게도 배우자에게도
지나치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

결국은 엄마가 만족하고 즐거워야
아이들도 그 에너지를 자양분 삼아
자신을 사랑하고 만족을 아는
여유로운 아이로 자라줄 테니까요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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