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을 위한 초등1학년 준비법>
이니연지음 / 글담출판
책날개에 소개된 것처럼 블로그에서
까칠한 워킹맘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해 온 저자는
초등 고학년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선배 워킹맘이에요
큰 아이의 취학 통지서를 받은 후 이 책을 접하고
책을 읽는 동안 예비소집에 다녀온 제겐 마침한 책이었지요
엄마는 아이 나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말은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 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어릴 땐 정말 사소한 것도
세상이 끝날 것처럼 걱정하고 고민하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선배맘들이 그러다 만다, 별 거 아니다 하는 조언은
배부른 소리로만 들리고
하나도 귀에 안 들어왔어요
그래도 그런 어리석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아!! 진짜 선배맘들의 말은
찰떡같이 새겨들어야겠구나
(물론 나만의 기준은 갖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그래서 책을 받아보자마자
기쁘고 설레는 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
책을 다 읽고 목차를 다시 한 번 훑어 보면서
저자의 성격이 목차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는 저자답게
일목요연하게 도식화해
지나치게 길지 않은 분량으로 촘촘히 세분화시켜 놓은 목차 ^^
저자가 추천한대로 맘 급하면
궁금한 것부터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도록 목차를 잘 정리해놨어요 ^^
이야기의 시작은 많은 워킹맘들이 고민하는 것!
어린이집 보낼 때보다 퇴사율이 훨씬 높다는
초등 입학 시기 퇴사 고민에서
어떤 이유로 워킹맘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는지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저자 소개에 소개된대로
많은 독서와 강연 청취 등으로 다져졌을
저자의 세대에 대한 이해와
어려 양육에 도움이 될만한 이론이나
전문가들의 식견도 소개돼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초등 준비에 대한 조언이 펼쳐지는데요
7세부터 시작된 꼼꼼한 학습 플랜이 정말 놀랍습니다
업무 특성상 대중 없는 스케줄과 들쑥날쑥한 업무량
게다가 타고나길 계획성이 부족하고 즉흥적인 저로서는
거의 엄두도 내기 어려울 만큼
꼼꼼하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쌍둥이의 학습 워밍업을 시작했더라고요 ;;
“습관”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죠!
그리고 수학전공자답게 ^^
사진의 초등1학년용 뿐 아니라
유치부 친구들이 처음 수학문제집을 접할 때부터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문제집의 특성 난이도 활용 방법 등을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수포자였던 저같은 엄마 입장에서는
서점에 가봐도 문제집 종류가 너무도 많고
이게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 파악할 기준도 딱히 없죠.;;
이런 초짜 엄마들에겐 넘치는 정보 홍수 속에서
내 아이에게 적합한 문제집 하나 골라주는 것도
무진장 많은 노고를 들여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이 책의 수학 학습 부분만 읽어도
요즘 수학 교육의 대략적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개인적 사정으로 사고력 수학학원의 도움을
일찍부터 받고 있는 경험자의 입장에서도
신뢰할민한 안목이었던 터라
마침 수학 문제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올해 7세가 되는 아들을 둔 여동생에게도
일독을 권유했어요 ^^
수학 문외한인 제가 추천하는 것보단
전공자가 정리해준 문제집의 유형 활용방안 등을
한 번 읽어본 후에 내 아이에게 맞는 걸 선택하는 게
훨씬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그 외에도 국어와 영어에 대한 학습 방향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준비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 단락의 제목이
국어학습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 줍니다 ^^
저도 사실 아직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검증된 바는 없자만 개인적 경험으로 만나 본
여러 연령대의 초등학생들을 봤을 때
이건 진리라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교육정책이 바뀌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글을 가르친다곤 하지만
한글을 가르치는 건 팩트이나
여유 있게 익히고 다룰 줄 아는
시간적 여유는 주지 않는다는 게 현실인 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빠른 점프와 진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한글 학습에서 결손이
일찍부터 생긴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후유증이 더 심각해진다는 걸
목격했기에 이 말은 정말 100% 동의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영어 학습에 대한 조언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자녀 영어학습의 최종 목표를 고민해보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학습 방향을 잡아가는
저자의 결단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모든 부모가 자녀를 네이티브 스피커에 준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로 키우도록 강요하는 것만 같은 세태 속에서
그런 결단 자체가, 흔들림없는 실천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짐작이 되고도 남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또 크게 도움이 됐던 챕터는 바로 5정이었던 거 같아요 ^^
초등학교 입학 후 부모의 1년을 일목요연하게
대략적으로 미리 엿볼 수 있도록 잘 소개하고 있어요 ^^
입학 준비물부터, 돌봄교실과 방과후 선택, 학교 행사 참여 비중,
또 의외로 많은 엄마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다른 엄마들과의 관계까지~~
찬찬히 읽어나가면서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을 추려내고
어느 정도의 스탠스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이 담겨 있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선 선배 워킹맘으로서
남기고 싶은 마지막 조언을 남겨두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문구가 유난히 가슴에 꽂히는 내용이었어요 ;;
늦은 결혼으로 평균보다 심하게 오랜 기간
워커홀릭으로 살아왔던 저였기에
출산 후 도저히 전과 같아질 수 없는 업무 역량과
너무나 부족한 가사경험에 늘 바닥을 기는 주부로서의 능력치 때문에
일로도 엄마로도 아내로도 만족을 할 수 없었던 제게
전혀 새로운 관점의 접근을 알려주더라고요 ^^
각각의 능력에서 모두 100점을 목표로
부족한 부분만 바라보며 동동거리던 제게
싱글일 땐 없던 엄마로서의 점수와 아내로서의 점수까지 추가해
나에게 점수를 부여한다면
비록 저자처럼 140점은 아니라도 ;; 100에 육박하는 점수 정도는
나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위안이 생기더라고요 ^^;
그래서 저는 결심해 봅니다
완벽하지 않은 저를 인정하고
아이들에게도 배우자에게도
지나치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
결국은 엄마가 만족하고 즐거워야
아이들도 그 에너지를 자양분 삼아
자신을 사랑하고 만족을 아는
여유로운 아이로 자라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