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 한복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3
김홍신.임영주 글, 김원정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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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갑자기 일이 바빠져서 정신이 없을 때
위로 선물처럼 받은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3권

육아 카페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이 스터디 참여 글들 보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혹했던 책이죠 ^^

일단 이 시리즈 책들은 저자들이 후덜덜이죠 ;;
출판사의 섭외력이 놀라운 정도예요 ^^
김홍신 작가님과 임영주 박사님
두 분의 독특한 콜라보 자체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 ^^

저는 시리즈 책 중에
<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이제 내가 형이야>
세 권을 선물받았는데요 ^^

뭐 ㅎㅎ 제가 감히 논하기엔 워낙 거장들이시지만
정말 과하지도 않고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우리 일상에서 한 번쯤은 접해봤음직한
친숙한 에피소드들로 무장하고 있어요 ^^
쉽게 제대로!!
저도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이게 진짜 내공이죠 ^^

제가 지난해 하반기에 부랴부랴
전래동화 전집을 뒤늦게 들였는데요
어느 날 아이와 책을 읽다가 불현듯!!
우리 아이가 우리 전통과 풍습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ㅜㅜ

생각해보면 정말 당연한 거죠 ㅜㅜ
저만 해도 늙은 엄마 축에 속해서
조금이나마 엄마나 할머니를 통해
그리고 유년시절 일부 경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생활에서 접해본 세대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라는 건
그야말로 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나 접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돼 버렸으니까요 ;;

그 좋은 예가 시리즈 중
<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를 읽으며
일어난 에피소드인데요 ^^


 

이 책에선 할머니 칠순 잔치에 참석하는
원이, 건이 남매와 한복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딱 이 그림만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짐작이 되시죠? ^^
서로 한복 빨리 입기 내기를 하기로 한 남매가
서로 급하게 한복을 입으려 소동을 벌이면서
한복의 종류를 잘 몰라서 옷을 뒤바꿔 입어버린 거죠

여자 한복이야 뭐 입어도 봤고
입혀도 봤으니 낯설지 않았지만
사실 자매를 키우는 엄마라
남자 한복 입는 법은 저도 잘 몰랐는데요 ;;


 

큰사폭이나 대님.. ㅎㅎ
학창시절 가사 시간 무슨 암호처럼
도저히 외워지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도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

근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옷을 입는 그림과 함께 보니
ㅎㅎ 어찌나 쏙쏙 들어오는지요 ^^

저희 아이들이 빵 터진 부분은
의외로 버선이었어요 ㅋ
아이들 웃음 코드는 정말 예측불허잖아요 ;;


번갈아가며 한 장씩 책을 읽던 중
작은 아이가 버선을 버섯으로 읽었거든요 ;;
버선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으니
막 한글을 읽기 시작한 꼬맹이 입장에선
어쩜 당연한 거죠 ;;
근데 둘이 갑자기
한복을 입으면 버섯을 신는 거냐며
ㅎㅎ 어찌나 웃어대던지 ;;
그게 왜 그토록 웃긴 건지 ;;
웃음 코드가 다름 엄마는 대략난감하기만 했네요 ;;

가까스로 진정하고 아이들과 얘길 나누다 보니
아이들이 버선이 뭔지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요 ;;
아이들도 한복은 여러 번 입어봤고
올해도 한복이 작아져서 부랴부랴 주문해서
배송 중인 새 한복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지만 ;;
사실 요즘 한복은 입어도
버선까지 챙겨 신는 경우가 잘 없잖아요 ;;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삼
이런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책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정말 선택이 아니라 필수겠구나
또 한 번 절감을 하게 됐어요

사실 전래동화를 들인 것도
역사책을 읽거나 다른 단행본을 읽더라도
간간이 등장하는 전통문화나 역사,
풍습에 대해 아이의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하니
제대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

아직 사실 아이가 전래동화를 즐겨 읽질 않거든요 ;;
일찍 읽기 독립이 된 아이지만
전래동화가 더러 무섭기도 하고
요즘 사람의 눈에는 가끔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납득이 잘 안 되는 요소들도 있어
저도 전래동화는 건너뛰려고 한 건데
아이도 저랑 비슷한 느낌인지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전래동화는 읽으라고 해야 겨우 읽는
실패작 중 하나였거든요 ;;

근데 이렇게 억지스럽지도 않고
너무 요즘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자연스레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니
아이도 전혀 거부감 없이 책에 빠져들더라고요 ^^

육아 카페에서 스터디 하시는 분들 워크지가 넘나 부러워서
저도 흉내를 내봤는데요 ;;
아유~ 나눔 자료 찾고 정리하는 것도
정말 일이더라고요 ;;
가만히 앉아서 메일로 워크지 턱턱 받을 땐
미처 몰랐던 온라인 카페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새삼 깨닫기도 했네요 ;;


여튼 그래서 어렵게 모은 자료들로
워크지 비슷하게 흉내내서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진행해 봤는데요 ^^
바다양의 작은방을 운영하시는
블로거님의 블로그에서 공유해주신
한복 미로 찾기도 해봤고요 ^^

여기저기 서치 손품을 팔아
아이들과 독후활동까지 해가며
한복의 명칭과 입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

이 책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에요 ^^
이야기 뒤 부록으로 실려 있는 내용도
진짜 알토란인데요 ^^


 

위 내용은 한복이 좋아요 책에 실린
한복 입는 법에 관한 부록이에요 ^^


 


 

<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편에 실린
부록은 저는 지금도 할 때마다 헷갈리는
ㅎㅎ 절할 때 손 위치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
여기서 팁 하나 제가 손 위치를 외울 때
쓰는 방법은여자는 오른 손이 위니까 여우!
여자는 여우! 이렇게 외워요 ^^;
장례식장을 제외하곤 제사나 절할 때
모두 여우!더라고요 ^^


 


 

<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편은 ㅋㅋ
둘째가 있는 집이라면 둘째들이 너무 좋아할
에피소드로 꾸며져 있는데요 ^^


그림만 보면 딱!! 감이 떠오르는 그것!
설날 떡국을 두 그릇 먹어서 형이 돼 보려는
동생의 고군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덕분에 이제 막 한글 책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게 된
갓 5세 둘째가 아주 신나게
자발적으로 책을 읽기도 했네요 ^^



이 책들은 진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게 확실한데요 ^^
이렇게 내지 첫 장 보통은
별 의미 없이 넘기는 이 부분에도
아이들이 즐겁게 책놀이를 할 수 있게
숨은 그림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사실!!
정말 섬세하죠? ^^


마지막으로 살펴볼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명절이야기> 역시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의문을 가졌을 법한 이야기,
추석에도 세배해서 세뱃돈 받고 싶은
민우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담겨 있답니다 ^^


아 제가 빠뜨린 게 또 있네요 ^^
이 시리즈에선 매 책마다 맨 뒷부분에
해당 에피소드와 관련된 임영주 박사님의
깔끔한 시들이 한 편씩 실려 있어요 ^^

저도 이번 설에 이 책들 들고 시골 내려가서
아이들과 이 동시들을 참고 삼아서
8세 된 큰 아이와 동시 짓기를 해보려고 해요 ^^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으로 제삿상차림에 관한
독후활동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
아이들에겐 아직 좀 낯설 거 같아서
설에 상차림 할 때 한 번 작정하고
꼼꼼히 살펴보게 해준 다음에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독후활동에 도전해 보려고요 ^^

이야기가 어렵지도 않고
글밥이 많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라서
5세나 8세나 아주 즐겁게 읽고
재미나게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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