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여행 - 잃어버린 나의 마음을 찾아서 ㅣ 마음여행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8월
평점 :
마음여행
“잃어버린 나의 마음을 찾아서”
김유강 그림책 / 오올출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1.jpg)
귀여운 꼬마아이가 초록초록한 배낭과 모자를 쓰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책 <마음 여행>!
책 표지만 봐서는
무척 어린 친구들이나 볼법한 책 같지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봐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거든요.
이런 게 또 그림책의 묘미이기도 하죠.
각자 위치에서 각자의 깜냥만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책
결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닌 책
그게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니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2.jpg)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는 어느 날
주인공이 길을 걷다가 문득!
가슴 가운데가 도드라지더니
툭~! 작은 구멍을 내더니
떼구르르 굴러가 버립니다.
주인공이 잃어버린 건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3.jpg)
마음을 잃어버리고 나니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져 버렸어."
라고 주인공은 공허한 표정을 말합니다.
정말 그런 거 같아요.
당연히 늘 내 안에 있는 것만 같지만,
내가 맘을 평소에
잘 들여다보고 다독여주고
사랑을 주지 않다 보면
마음이 병들어버려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저희집 5세 따님이
이걸 다 이해할 순 없겠지요.
아이는 아이대로의 깜냥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겠죠.
저희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얜 마음에 구멍이 나서, 기분이 안 좋은가봐!”
그래요. 마음을 다치거나 잃어버리면
기운을 잃죠.
마음이란 게 그런 거란 것만 알아도
충분한 나이니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4.jpg)
하지만 마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갈 순 없죠!
주인공도 단단히 결심을 하고 마음을 되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5.jpg)
저희 아이가 ㅋㅋ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한 페이지 중 하나가
바로 이 페이지인데요.
삽화 곳곳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마음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겪는 일들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아이가 미로 찾기를 하는 것 같다며
자기도 무척 해보고 싶다고 좋아하더라고요. ;;
마음을 되찾는 여정이 호락호락할 리 없겠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6.jpg)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모험과 위협보다
더 힘들었던 건
“외로움,
끝없는
외로움."
이라고 쓸쓸히 말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7.jpg)
그렇게 포기하고 싶었을 때 드디어 도착한 곳은 바로
주인없는 마음들이 가득 쌓여 있는 마음언덕이란 곳인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찾으러 오지 않았던 걸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한 장면이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8.jpg)
태산처럼 쌓인 마음 언덕에서 주인공은 용케
자신의 마음을 찾아내는데요.
하지만 아뿔싸!
너무 늦게 도착해서인지,
마음이 쪼그라들어 가슴에 난 구멍을
도저히 채울 수가 없는 겁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89.jpg)
그런데 마음 요정이 나타나 알려줍니다.
마음이 쪼그라든 게 아니라
마음 자리가 커진 거라고.
그러고 보니,
처음 마음이 떨어져 나와 잃어버릴 때보다
주인공 가슴 가운데 구멍이 훨~~씬 커져 있었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마음 요정은 말해줍니다.
마음을 찾아오는 여정 동안
새로운 마음싹이 돋아났다고.
이제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은
잃어버렸던 마음을 억지로
마음자리에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작디작은 마음 새싹을 마음자리 크기에 맞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 거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90.jpg)
마음요정은 주인공에게
그렇게 마음 싹을 가꾸어 나가는 하루하루는
별처럼 반짝 반짝 빛나게 될 거라고 알려줍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0/pimg_7212611062635591.jpg)
조언에 따라 주인공은 다시 길을 나서는데요.
주인공은 처음 봤던 표정과 달리 행복하고 따뜻한 표정입니다.
주인공은 과연 어떤 여정을 떠나게 될까요?
마지막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늘 우리 안에 당연히 머물러 있는 거라고 생각했던 마음!
그 마음을 가꾸고 보살펴주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겠지요?
삶의 깊은 지혜가 담긴
<마음 여행>
아이나 어른 누가 읽어도
제각각 생각해볼 바가 생기게 될,
그림책의 묘미를 또 한 번 느끼게 해준
책을 만나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