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도토리 작은숲 4
후지와라 고이치 지음, 고향옥 옮김 / 도토리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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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후지와라 고이치 지음

/ 고향옥 옮김 / 도토리나무 출판

<남극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진으로 보다 선명하게

남극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로

만나보게 됐습니다.

저의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남극의 면모를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건 아름다운 남극의 자연 생태계가 아니라,

인간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남극의 지극한 현재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널리스트다운 사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남극의 모습은

이렇게 온통 새하얀 빙하 위를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펭귄들뿐인 하얀 세상이죠.

저자가 1995년 처음 방문했던 남극도

이런 모습이었다고 해요.

그 모습에 전율을 느끼고

이후 수없이 남극을 방문하게 됐다고 합니다.

보이시나요? 보송보송한 아기 펭귄의 모습.

아델리 펭귄은 해마다 같은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한 달을 품으면 부화하는 새끼 펭귄은

체온조절을 할 수 없어

부모가 교대로 새끼를 품고 먹이를 잡아다 먹이며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머문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새끼 펭귄을 노리는

남극도둑갈메기, 표범물개 등

자연의 천적들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상상했던 남극의 모습입니다.

남극에서도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름다운 풍경이

남극의 참혹한 현실을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바로,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가 무서운 속도로 녹아

땅바닥이 드러나고 거기에 푸른 식물들이 자라는 거죠.

그리고 녹은 빙하가 지하로 파고들면서

땅바닥이 갈라지고, 펭귄들의 서식지였던 땅들이

갈라지고, 쪼개져 바다로 떨어져 나가 버리는 겁니다. ㅜㅜ

그 갈라진 틈으로 ㅜㅜ 채 자라지 못한

새끼 펭귄들이 떨어져 죽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요.

게다가 이렇게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남극에 살지 않던 새들이 날아와 서식을 하고,

그 새들의 깃털 등에 붙어 새로운 식물들이 자라고

생태계가 바뀌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사진 오른쪽 아래 모습처럼

새들이 옮기는 병원균과 바이러스들로

병에 걸려 죽는 펭귄들도 있다고 합니다.

추워 얼어 죽을 것 같은 남극에 무슨 병원균이?

하실 수 있겠지만, 1998년 무렵부터

여름 최고 기온이 영상 15도에 이른다고 하니

안타깝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거지요.

얼마 전 유튜브에선가

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남극으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고대 지구에서 생존했던 바이러스들이

남극 빙하에 갇혀 있다가 해빙과 함께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런 고대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 인간은 당연히 무방비 상태겠죠.

그러니, 남극 밖의 병원균에 노출돼

펭귄이 죽어가듯,

남극이 녹아내리는 게 중단되지 않으면

남극에 갇혀 있던 병원균들이

이번엔 남극 밖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는 거죠.

사진 속 처참히 죽은 펭귄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는 거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간이 간접적으로 남극을 파괴하고 있는 게

지구 온난화 문제라면,

이번엔 보다 직접적으로 남극을 훼손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다 보면

다치거나 죽는 일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결과겠죠.

원래 펭귄들이 살던 서식지는

떠 있는 빙하 위가 아니라

남극에서 지극히 적은 땅 위의 공간들입니다.

탄탄한 땅!

그건 인간에게도 꼭 필요한 환경이죠.

그곳에 수많은 과학기지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지들이 폐쇄가 되면

고철더미가 돼 버리는 거죠.

최근 들어서는 이런 문제에 주목해 세계 각국은

과학기지에서 나온 생활 쓰레기들을

모두 본국으로 되가져가기로 협정을 맺긴 했다는데요.

뭔가 멋진 결과인 것만 같은데

현실은 문화재가 됐으니 이곳의 고철과 쓰레기들은

더 이상 손댈 수조차 없게 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에는 고래의 배를 뚫었던 엄니 같은 쇠가

지금은 남극의 자연을 뚫고 있구나.’

그리고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남극은 지구의 마지막 ‘낙원’이었습니다.

왜 낙원이었을까요.

인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이죠.

책을 덮고 나서도

고철 더미 위 쓰레기 산을 거니는

펭귄들의 모습이 오래 잔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남극을 연구하고 관찰한다는 이유로

경쟁적으로 세워진 세계 각국의 과학기지.

과학기지들은 사실 남극 생태계 연구보다는

남극의 자원 가치를 연구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죠.

그리고 남극 개발에서 우리나라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일종의 말뚝 박기를 하는 계산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그 과학기지들이

남극을 이토록 훼손하고 있는 지는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인간이 다녀가는 모든 곳은

이렇게 훼손되고 파괴될 수밖에 없는지

참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인류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발길을 닿지 않는 것이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만 같습니다.

또 어쩌면 인간의 호기심이

재앙의 근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저희 아이가 책을 덮고는 말했습니다.

“왜 어른들은 우리보고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라면서 어른들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펭귄한테 내가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라고....

참 부끄러웠습니다.

대꾸할 말이 생각이 안 나더군요.

가볍게 펼쳐들었던 <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제법 오래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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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여행 - 잃어버린 나의 마음을 찾아서 마음여행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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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여행

잃어버린 나의 마음을 찾아서

김유강 그림책 / 오올출판

 

귀여운 꼬마아이가 초록초록한 배낭과 모자를 쓰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책 <마음 여행>!

 

책 표지만 봐서는

무척 어린 친구들이나 볼법한 책 같지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봐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거든요.

이런 게 또 그림책의 묘미이기도 하죠.

 

각자 위치에서 각자의 깜냥만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책

결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닌 책

그게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니까요.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는 어느 날

주인공이 길을 걷다가 문득!

가슴 가운데가 도드라지더니

~! 작은 구멍을 내더니

떼구르르 굴러가 버립니다.

 

주인공이 잃어버린 건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

 

마음을 잃어버리고 나니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져 버렸어."    

 라고 주인공은 공허한 표정을 말합니다.

 

정말 그런 거 같아요.

당연히 늘 내 안에 있는 것만 같지만,

내가 맘을 평소에

잘 들여다보고 다독여주고

사랑을 주지 않다 보면

마음이 병들어버려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저희집 5세 따님이

이걸 다 이해할 순 없겠지요.

아이는 아이대로의 깜냥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겠죠.

 

저희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얜 마음에 구멍이 나서, 기분이 안 좋은가봐!”

 

그래요. 마음을 다치거나 잃어버리면

기운을 잃죠.

마음이란 게 그런 거란 것만 알아도

충분한 나이니까요.

하지만 마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갈 순 없죠!

주인공도 단단히 결심을 하고 마음을 되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저희 아이가 ㅋㅋ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한 페이지 중 하나가

바로 이 페이지인데요.

 

삽화 곳곳에 굉장히 디테일하게

마음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겪는 일들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아이가 미로 찾기를 하는 것 같다며

자기도 무척 해보고 싶다고 좋아하더라고요. ;;

 

마음을 되찾는 여정이 호락호락할 리 없겠죠.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모험과 위협보다

더 힘들었던 건

 

외로움,

 끝없는

   외로움."

이라고 쓸쓸히 말합니다.

 

그렇게 포기하고 싶었을 때 드디어 도착한 곳은 바로

주인없는 마음들이 가득 쌓여 있는 마음언덕이란 곳인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찾으러 오지 않았던 걸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한 장면이었습니다.

 

태산처럼 쌓인 마음 언덕에서 주인공은 용케

자신의 마음을 찾아내는데요.

하지만 아뿔싸!

너무 늦게 도착해서인지,

마음이 쪼그라들어 가슴에 난 구멍을

도저히 채울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마음 요정이 나타나 알려줍니다.

마음이 쪼그라든 게 아니라

마음 자리가 커진 거라고.

그러고 보니,

처음 마음이 떨어져 나와 잃어버릴 때보다

주인공 가슴 가운데 구멍이 훨~~씬 커져 있었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마음 요정은 말해줍니다.

마음을 찾아오는 여정 동안

새로운 마음싹이 돋아났다고.

이제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은

잃어버렸던 마음을 억지로

마음자리에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작디작은 마음 새싹을 마음자리 크기에 맞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 거죠.

 

마음요정은 주인공에게

그렇게 마음 싹을 가꾸어 나가는 하루하루는

별처럼 반짝 반짝 빛나게 될 거라고 알려줍니다.

 

조언에 따라 주인공은 다시 길을 나서는데요.

주인공은 처음 봤던 표정과 달리 행복하고 따뜻한 표정입니다.

주인공은 과연 어떤 여정을 떠나게 될까요?

마지막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늘 우리 안에 당연히 머물러 있는 거라고 생각했던 마음!

그 마음을 가꾸고 보살펴주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그림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겠지요?

 

삶의 깊은 지혜가 담긴

<마음 여행>

아이나 어른 누가 읽어도

제각각 생각해볼 바가 생기게 될,

그림책의 묘미를 또 한 번 느끼게 해준

책을 만나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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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땅 - 지구를 이루는 물과 땅의 아름다운 형태들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 헤일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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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시리즈]

물과 땅

지구를 이루는 물과 땅의 아름다운 형태들

크리스티 헤일 글 그림 /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출판

  

<물과 땅>은 정말 아이디어 샘솟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후기에 보면 저자의 딸 아포스톨루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아이에게 땅과 바다의

다양한 형태를 설명하려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아이들과의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소재거리나 아이템을 찾기도 하는 편이라

새삼 아이들을 키운다는 게 얼마나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게 하고,

미처 몰랐던 다양한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해주는지

잘 알고 있는 터라,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과정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었답니다. ^^

 

이 책은 한 마디로 땅이나 바다에서

물과 관련이 있는 곳들의 다양한 지명들을

말 그대로 한 눈에 확!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진짜 기발한 그림책입니다.

 

큰 땅덩어리 한 켠

작은 호수였던 물이

페이지를 넘기면~

거대한 바다로 변하고

반대로 앞 페이지의 거대한 땅덩어리는

바다 위 작은 섬으로 변신합니다.

그림 하나로,

그것도 그림의 앞 뒤 페이지를 연결해서

이토록 다양한 지명을 설명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을 몇 번이나 쏟아냈는지 모릅니다.

 

사실 아이들은 ㅋㅋ

엄마만큼 감탄하긴 어려웠을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무심하게 책장을 넘겨보더라고요.

그래도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기더니

땅의 한 켠 작은 바다였던 곳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거대한 바다가 되고

오히려 앞 페이지의 커다란 땅덩어리가

작은 땅으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며

점점 재미를 느껴 가더라고요.

 

둘째 따님이 이 책을 보고

다음 날 유치원에서 마침

섬이라는 영어 단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자신 있게 Island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고

자랑을 했는데요.

 

이렇게 아주 간단히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해당 지형의 이름을 우리말과 영어로

함께 소개해 놓은 점도

이 책의 매력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동생의 자랑소리를 듣자

너무 쉬운 아기책이라고 거들떠 보지도 않던

첫째 아이가 은근슬쩍 책을 가져가더니

찬찬히 들여다보더라고요.

 

아마 첫째도, 이 책을 통해 익힌

지형에 대한 영어 어휘만큼은

좀처럼 잊지 않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보다 더 명확하게 시각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려울 테니까요. ^^

 아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땅의 지형 이름에 대해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편인데요.

이 책을 통해 해협과 반대되는 구조의

지협은 처음 접해보았답니다.

해협이 큰 땅덩어리 사이의

좁은 바다 통로 같은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큰 바다와 바다 사이를 마치 다리처럼 잇는

좁고 길쭉한 땅을 지협이라고 부르는 건

들어봤던 기억이 거의 없더라고요.

이렇게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명칭이

정확히 어떤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겠죠?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책 뒤쪽에는 물과 땅의 형태를 더 단순화해서

보여주면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해당 지형을 갖춘

대표적인 지명들을 예시로 들어놔서

긴가민가했던 어른들도 이 지명들을 보면

대부분 아하! 내가 알고 있던 거였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실 거예요.

 

심지어 전부는 아니지만

세계 지도에 대표적인 지형이 위치한 곳을

표시해놓기도 했는데요.

아이들도 큰 그림을 통해 설명을 한 번 더 해주니

좀 더 잘 이해를 하더라고요. ^^

 

아이들에겐 낯설고

어른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지구의 여러 가지 지형에 대해

이토록 훌륭하게

한 눈에 설명할 수 있는 책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됐던 책,

<물과 땅>이었습니다. ^^

여러분도 꼭 한 번 이 책을 보시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아이 연령 불문 이 그림책은 정말

강추!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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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 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초등 영어 Step by Step Book 5
방정인 지음 / 반석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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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방정인 저 / 반석출판사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는

반석 출판사의 STEP BY STEP 초등 영어 시리즈

세 번째 교재입니다.

기존의 이지 영어와 기본 영어에 이어

생활영어와 생활 영단어가 함께 출시됐네요.

생활 영어 편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어 표현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요즘 영어 말문이 트이고 있는 둘째에게

쉬엄쉬엄 읽어줘보고 싶어

만나보게 됐답니다. ^^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의

목차를 살펴보면

LESSON 1부터 25까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수업을 하는 등의

하루 일과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익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

매일 꾸준히 한다면 주말에 쉬고도 한 달아면

완성할 수 있는 분량이겠네요. ^^

그럼 세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늘상 우리 엄마들이 겪는 일,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

LESSON 1이 시작됩니다.

먼저 제시된 4장의 그림에 맞게

엄마와 민재의 대화가 제시돼 있습니다.

흔히 쓸 수 있고, 간단한 문장이라

외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외우고 나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왼쪽의 그림만 보고

앞서 외웠던 문장으로

말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때 페이지 오른쪽은 여분의 종이 등을

활용해 가려두고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사실 우리나라 영어 교육 환경에서

가장 어려운 게 영어 말하기 부분일 텐데요.

영어 유치원과 같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거나

부모님이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가정이 아니라면

그러니 이런 일상에서 쓰이는

간단한 몇 문장 정도는

 외워서라도 말하게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삽화 아래를 보면 한글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바꿔 써보도록 하고 있는데요.

현직 교사이면서

개인적으로도 영어 공부에 무척 관심이 많은

저희 신랑도, 수시로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한글로 주어진 문장을 보고

완벽하게 영어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해당 문장을 제대로 공부한 거다!

라고 늘 주장하는 편인데요.

그만큼 단순히 따라 읽고,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글을 영어로 전환까지 해내는 건

아주 어린 친구들이 아니라면

도전해 봄직한 과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구성이 바로

오른쪽 페이지 맨 하단에 있는

<영어의 산책> 부분인데요.

1장에선 must와 have to의

쓰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와 다르게 표현하는

동물 울음소리를 소개한다거나

샌드위치의 유래나 외래어가 된 단어들

틀리기 쉬운 영어 표현 등

알아두면 정말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둘째뿐 아니라

첫째 큰 아이에게도 심심할 때 한 번씩

읽어보라고 얘기해주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각 LESSON의 마지막엔

문형 연습이라는 페이지가 있는데요.

해당 LESSON에서 익혔던 단어나 숙어 등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한글로 적힌 문장이나 문제를 보고

영어로 말해보도록 하는 문제들이 제시돼 있어

앞선 본문 내용을 꼼꼼히 복기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렇게 구성된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본문 내용을 보다 오디오로도 확인하고 싶다면

책 맨 뒷장에 삽입돼 있는 CD를 활용해도 되고요.

또 혹시 CD를 잃어버리더라도

반석 출판사 홈페이지 및 콜롬북스 앱을 통해서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

 

하루 일과를 따라 생활 속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

필수적인 영어 표현들을

꼼꼼히 익히고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도 아이들 옆에서 같이 익혀

아이와 역할극을 하며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일단 영어 말문이 트여야 아이들의 영어 자신감이

쑥쑥 올라가는 법이니,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아이들과 즐거운 기초 회화를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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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고 싶은 토끼
마루야마 나오 지음, 고향옥 옮김 / 스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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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고 싶은 토끼

마루야마 나오 지음

/ 고향옥 옮김 / 스푼북 출판

 

<빵이 되고 싶은 토끼>는

일본 제15회 그림책 대상을 수상한

작가 마루야마 나오 작가의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림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일본 작가들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사랑스럽고

개성 있고 뚜렷한 캐릭터 표현을

잘하는 편인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만나본

<빵이 되고 싶은 토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표지 화면을 가득 채운 빵 사이에 낀 토끼!

이 친구가 바로 주인공 토끼 '삐뽀'입니다. ^^

​노란 표지에 하얀 토끼가

몸에 캐첩을 두르고 있는 표지!

5세 둘째 따님이 표지를 보자마자!

"이건 딱 봐도 내 거네!"

라고 하더라고요. ^^

​그만큼 딱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표지인 것 같아요. ^^

삐뽀는 빵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저희집 둘째 따님도 빵을 무척이나 사랑하지요.

빵돌이인 아빠가 가끔 빵을 잔뜩 사 가지고 오면

일부러 밥을 조금 먹습니다. ;;

그리곤 밥 먹고 나서 빵을 먹지요. ;;

빵을 먼저 먹으면 밥을 안 먹어서,

꼭 밥을 먹은 후에 빵을 준다고 했더니

이런 꾀를 쓰네요 ;;

그만큼 빵을 사랑하시는 분이죠. ^^

아이도 삐뽀 이야기를 보자마자

"어, 나랑 똑같네~!"

하더라고요. ^^

 그런데 삐뽀는 저희 아이보다 더 심합니다.

빵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스스로 빵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나 있거든요.

그래서 혼자 밀가루 분장을 하고,

빵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빵인척 진열대에 숨어 있어 보는데요.

당연히 ;;

깜짝 놀란 손님들 때문에 들켜

주인아저씨에게 쫓겨나고 맙니다. ;;

그런데 삐뽀는 집념이 대단합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주저않을 삐뽀가 아닌 거죠. ^^

그래서 이번엔 ㅋㅋ 길쭉~~한 귀를 이용해

스스로 샌드위치가 돼 보기도 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웃겼는데요. ^^

귀 사이에 채소와 햄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다니!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한 장면은 ㅋㅋ

바로 이 장면인데요.

그렇게 자꾸 몸에 뭘 칠하고, 음식을 묻혀서 그런지

삐뽀 몸에 그만 ㅜㅜ 뾰루지가 나고 말았는데요.

근데 삐뽀는 이 상황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

뭔가 이 뾰루지를 활용해

또 한 번 빵이 될 도전을 해볼 아이디어가 떠올랐거든요. ;;

저희 집 5세 따님은

얼굴에 난 뾰루지가 그저 예뻐 보인답니다. ^^

그리고 머리에 얹은 얼음 주머니도 너무 시원해 보인대요. ;;

자기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데 ㅎㅎ

얼마나 가렵고 쓰라릴 줄 아냐고,

절대로 삐뽀처럼 할 생각 말라고

ㅋㅋㅋㅋㅋㅋ

단단히 약속을 받아내야 했답니다. ;;

하지만 역시 이 뾰루지 투혼도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데요.

삐뽀의 집념을 지켜보던 빵가게 아저씨가

삐뽀에게 빵이 되는 대신

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합니다.

그러게요!

그런 좋은 방법이 있었네요!

그래서 삐뽀는 정성을 다해

자신과 꼭 닮은 토끼 모양 빵을 만들어내는데요.

금세 빵집의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는군요!

하지만 집념의 삐뽀!

과연 삐뽀가 빵이 되고 싶단

소망을 포기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은근히 후속편이 기대되는

<빵이 되고 싶은 토끼>

삐뽀의 이야기였는데요.

요즘 빵 좋아하는 친구들,

저희 딸만이 아닐 거 같아요. ^^

세상의 빵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누구라도 삐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면

유쾌한 삐뽀의 도전에

무척 공감하며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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