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물과 땅 - 지구를 이루는 물과 땅의 아름다운 형태들 ㅣ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 헤일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8월
평점 :
[I LOVE 그림책 시리즈]
물과 땅
지구를 이루는 물과 땅의 아름다운 형태들
크리스티 헤일 글 그림 /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출판
<물과 땅>은 정말 아이디어 샘솟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후기에 보면 저자의 딸 아포스톨루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아이에게 땅과 바다의
다양한 형태를 설명하려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아이들과의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소재거리나 아이템을 찾기도 하는 편이라
새삼 아이들을 키운다는 게 얼마나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게 하고,
미처 몰랐던 다양한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해주는지
잘 알고 있는 터라,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과정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었답니다. ^^
이 책은 한 마디로 땅이나 바다에서
물과 관련이 있는 곳들의 다양한 지명들을
말 그대로 한 눈에 확!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진짜 기발한 그림책입니다.
큰 땅덩어리 한 켠
작은 호수였던 물이
페이지를 넘기면~
거대한 바다로 변하고
반대로 앞 페이지의 거대한 땅덩어리는
바다 위 작은 섬으로 변신합니다.
그림 하나로,
그것도 그림의 앞 뒤 페이지를 연결해서
이토록 다양한 지명을 설명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을 몇 번이나 쏟아냈는지 모릅니다.
사실 아이들은 ㅋㅋ
엄마만큼 감탄하긴 어려웠을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무심하게 책장을 넘겨보더라고요.
그래도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기더니
땅의 한 켠 작은 바다였던 곳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거대한 바다가 되고
오히려 앞 페이지의 커다란 땅덩어리가
작은 땅으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며
점점 재미를 느껴 가더라고요.
둘째 따님이 이 책을 보고
다음 날 유치원에서 마침
섬이라는 영어 단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자신 있게 Island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고
자랑을 했는데요.
이렇게 아주 간단히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해당 지형의 이름을 우리말과 영어로
함께 소개해 놓은 점도
이 책의 매력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동생의 자랑소리를 듣자
너무 쉬운 아기책이라고 거들떠 보지도 않던
첫째 아이가 은근슬쩍 책을 가져가더니
찬찬히 들여다보더라고요.
아마 첫째도, 이 책을 통해 익힌
지형에 대한 영어 어휘만큼은
좀처럼 잊지 않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보다 더 명확하게 시각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려울 테니까요. ^^
아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땅의 지형 이름에 대해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편인데요.
이 책을 통해 해협과 반대되는 구조의
지협은 처음 접해보았답니다.
해협이 큰 땅덩어리 사이의
좁은 바다 통로 같은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큰 바다와 바다 사이를 마치 다리처럼 잇는
좁고 길쭉한 땅을 지협이라고 부르는 건
들어봤던 기억이 거의 없더라고요.
이렇게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명칭이
정확히 어떤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겠죠?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책 뒤쪽에는 물과 땅의 형태를 더 단순화해서
보여주면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해당 지형을 갖춘
대표적인 지명들을 예시로 들어놔서
긴가민가했던 어른들도 이 지명들을 보면
대부분 아하! 내가 알고 있던 거였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실 거예요.
심지어 전부는 아니지만
세계 지도에 대표적인 지형이 위치한 곳을
표시해놓기도 했는데요.
아이들도 큰 그림을 통해 설명을 한 번 더 해주니
좀 더 잘 이해를 하더라고요. ^^
아이들에겐 낯설고
어른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지구의 여러 가지 지형에 대해
이토록 훌륭하게
한 눈에 설명할 수 있는 책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됐던 책,
<물과 땅>이었습니다. ^^
여러분도 꼭 한 번 이 책을 보시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아이 연령 불문 이 그림책은 정말
강추!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