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이 된 곰 꼬마도서관 10
알렉시스 스넬 지음,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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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별이 된 곰

알렉시스 스넬 지음

/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출판

 

짙은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표지 가운데

고개를 꼿꼿하게 뜰고 하늘을 바라보는 북극곰이

어딘가 애잔하게 느껴지는

<하늘에 별이 된 곰>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일러스트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마치 판화를 찍어 누른 것 같은

부드러운 듯 거친 표현이

뭔가 애잔함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거든요.

책에서는 큰곰이라고만 묘사했지만

흰색의 큰 덩치, 오로라가 보이는 곳에서

산다니 책의 주인공은 아마도

아마도 북극곰이겠지요.

 

아이도 책을 펼치자마자

북극곰 맞네! 오로라가 있다고 하잖아

라며 책에서 오로라에 대해

읽었던 내용을 들려주더라고요.

하지만, 평화롭게 모든 동물의 여왕으로 살아가던

큰곰이 사는 동네에 큰 변화가 나타납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 거죠.

아이가 말합니다.

이거 알아! 우리가 에어컨을 너무 많이 켜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 그래!”

요즘은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다양한 환경교육을 받기도 하고

엄마인 저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편이라

관련한 책을 많이 보여준 편이라서

아이도 대번에 책의 주제를 파악한 거 같더라고요.

그렇게 변해가는 기후 속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곰은 고향을 떠나 길을 따라 달립니다.

여정의 과정에서 흑곰을 만나 먹을 것이 있는

곳의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먹을 것은 또 고갈돼 버립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배고프고 더위에 지쳐 쓰러진 큰곰에게

원숭이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그곳은 인간들이 사는 곳이지요.

인간들이 사는 건물 안은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동물들이 더위에 지치고,

오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먹이를 찾지 못해 죽어가는 사이

인간들은 안락하고 편안하게

더위를 피해 한여름에도

지극히 시원하게 살아가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인간들은 곰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동물들의 희생으로 얻은 안락조차

동물들과 공유할 생각이 추호도 없는 거죠.

아이가 말합니다.

여름에 더워도 좀 더 견뎌야겠어!”

네 저 역시도 큰곰에게 많이 미안해집니다.

여름은 원래 더운 게 정상인데

우리 인간은 그 작은 불편을

너무 못 참아 하며 지구 생태계를

위험으로 내몰았구나!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간에게 내쫓겨 쓰러져 버린 곰 -.

그 곰에게 자신이 먹던 아이스크림을 내주는

한 아이를 만납니다.

잠시 천국의 맛을 맛보았지만

역시 그건 찰나에 불과하죠.

큰 곰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그 때 곰은 고향에서나 지금 이곳에서나

늘 자신의 곁에 있어주던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리고 남은 힘을 모두 긁어모아 밤하늘을 향해 숫구칩니다.

그리고 마침내 -.

별이 되지요.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인 북두칠성이 된 겁니다.

......

하지만 별이 된 후에도

곰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이들을 가엾게 여깁니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하지요.

그래서 주변의 별들에게 속삭입니다.

그리고 새하얀 별빛이 눈송이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그 후 세상은 어찌 됐을까요?

저는 처음에 빙하기가 온 건가? ㅎㅎ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큰곰은 저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곰이었습니다.

자세한 결말은

<하늘에 별이 된 곰>을 통해 확인해 보셔야겠죠?

 

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아이들은 몹시 신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선

아이들이 신나 하는 수준을 넘어

재해 수준의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몇 차례 접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는 수많은 동물들을

책에 등장하는 큰곰과 같은 상태로 내몰았습니다.

하지만 동화 속 이야기와 달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누군가는 없습니다.

그저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불편을 무릅쓰고 스스로를 바꿔야 할 뿐이지요.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동화다운 아름다운 결말을 유지하고 있는

<하늘에 별이 된 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지구 온난화와 환경보호의 시급성에 대해

얘기하기 좋은 그림책이 돼 줄 수 있겠어요! ^^

 

#하늘에별이된곰, #알렉시스스넬지음, #류재향옮김, #썬더키즈출판, #북극곰, #지구온난화, #북두칠성, #큰곰자리#우아페서평이벤트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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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낱말퍼즐 3-2 - 3학년이 꼭 알아야 할 가로세로 낱말퍼즐
그루터기 지음 / 스쿨존(굿인포메이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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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꼭 알아야 할

가로 세로 낱말퍼즐 3-2

그루터기 기회 / 스쿨존 출판

 

아이가 문제집 같은 곳에서

간혹 등장하는 가로세로 낱말퍼즐을 접한 후

낱말퍼즐들을 더 많이 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만나보게 된

<3학년이 꼭 알아야 할 가로 세로 낱말퍼즐 3-2>!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0분씩 낱말퍼즐을 풀면서

어휘력을 기르도록 고안돼 있는

이 책은 각 학년별로 구성돼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풀었던 건 3-2였는데요.

3학년 2학기 교과에서 나오는 420개의 낱말로

낱말퍼즐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여기에 등장하는 낱말들만

잘 익혀두어도 학교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겠더라고요.

이 교재를 기획한 이들은

그루터기라고 하는데요.

그루터기는 초등학교 전·현직 교사들과

학부모들로 구성된 10여명의

학습 및 교육 연구모임이라고 합니다.

그럼 교재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1주차를 살펴보면

왼쪽에는 가로, 세로 뜻풀이가 있고

오른쪽에는 낱말 퍼즐이 존재합니다.

보통 한 회에 5개 이상 10개미만의

어휘들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아직 3학년 과정을 접해본 적 없는 저희 아이는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동굴집도 설명만으로 유추하기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우데기

아이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였죠.

엄마인 저조차도 답안을 보고도

그런 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수준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생소한 단어였는데요.

일단은 정답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를 익히기 위해

시작한 교재인 터라

검색창에 뜻풀이를 입력하고

역으로 단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요.

그렇게 검색을 해보는 과정에서

아이가 또 한 번 뜻을 읽어보게 될 테고

또 아직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저학년인 터라

검색을 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거워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이 검색을 통해

단어를 찾아냈다는 사실 자체를 좋아하며

찾아낸 단어를 수시로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낯설었던 단어가

뚜렷하게 각인이 될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

    

교재는 매주 5일치의 낱말 퍼즐이 제공되는데요.

저희 아이에겐 다소 난이도가 있었던 터라

매일 하는 건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일주일에 2,3회씩 짬날 때마다

한 번씩 도전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1주차 2일째부터 5일째까지 등장하는 어휘들도

어휘력이 평균 이상은 되겠지 자부했던

엄마조차도 낯설고 생소한 단어들이

수시로 등장했는데요.

건들바람, 건들장마, 너부죽이

등과 같은 말이 그 예입니다. ;;

5일치의 낱말퍼즐을 끝내고 나면

놀이터라는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다양한 형태로 어휘들을 찾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아이가 이 페이지들을 좋아하더라고요. ^^

특이하게 낱말퍼즐의 정답은 맨 뒤에 있지 않고요.

각 주 맨 뒤에 등장합니다.

책장을 끝까지 넘겨가며

정답을 찾아볼 필요가 없는 거죠. ^^

1주차와 구성방식은 비슷하게

2주차부터 8주차까지

주당 5회의 낱말퍼즐이 제공되는데요.

이렇게 낱말퍼즐을 풀어가면서 차근차근

해당 학년의 어휘를 학습해가는 거죠. ^^

또 맨 뒤에는 '찾아보기'가 있는데요.

낱말퍼즐을 다 풀고 나서도

나중에 해당 단어나 단어의 뜻이

알쏭달쏭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찾아보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빠르고 편하게 어휘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약 열흘에 걸쳐

겨우 일주일치 분량을 진행해 봤는데요.

이 교재는 3학년 과정을 끝내고

3학년 1,2학기 교재를 푸는 방식으로

복습용으로 진행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이나 엄마의 선호에 따라

예습 차원에서 앞으로 배울 교과서 어휘들을

미리 만나보기 위해 이 교재를 활용해도 좋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저희 아이처럼

일상생활에선 잘 쓰지 않는

생소한 단어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

아이가 흥미있게 도전을 계속해나가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더라고요.

 

낱말퍼즐이 딱히 국어 문제집도 아니고

아이들에게는 자투리 시간을 즐기는

게임책처럼 느껴지는 형식이라

어렵게 다가가기 보다는

조금 더 쉽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에겐 3학년2학기 어휘는

아직 섣부른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

 

<3학년이 곡 알아야 할 가로 세로 낱말퍼즐 3-2>

저희처럼 괜히 욕심내거나 무리하지 마시고

가능하면 2021학년도 기준 4학년 이상 되는

친구들이 풀어보면 즐겁게

한 학기 어휘를 복습하기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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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 세계 트렌드를 바꾼 코로나19와 경제전망
박연미 지음 / 책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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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랜드를 바꾼 코로나19와 경제 전망

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박연미 지음 / 책밥 출판

 

2020년을 떠나보낸지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네요.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코로나19와 집콕을 빼놓곤

할 말이 없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고단했던 한 해를 보내고 나서

만나보게 된

<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책을 읽으며 지난 한 해를

다시 하나하나 되짚어 볼 수 있었는데요.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연미 경제평론가입니다.

특히 여러 방송매체에서의 활약이 많은 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간결해서

읽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 중에서

‘1. 닫힌 교문, 랜선 병원, 쌓이는 쓰레기를 읽으며

가장 많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고

특히 유치원 졸업식도, 초등학교 입학식도 못한

불운한 13년생 큰딸이 있어서이기도 하고요.

아이들 아빠가 하필 10여년 만에 고3담임을 했던 터라

그 누구보다 온몸을 사리며 보낸 한 해였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1과 고3의 일상을 가족의 일원을 통해

가깝게 체감할 수 있었기에

특히 개인적으로도 무척 걱정됐던 건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졌음이 분명한

교육격차였습니다.

저희집은 맞벌이 가정이긴 하지만

아빠의 직업적 특수성도 있고,

엄마인 저도 재택근무 위주로 지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던 터라

그나마 부모가 어느 정도는 서포트가 됐지만

보통의 맞벌이 가정이라면

-사실 저조차도 업무와 임금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선택한 재택근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긴급히 결정되는 2.5단계 시행이나,

아이들 원 주변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로 인한

긴급 휴원 등으로 거의 포효할 지경이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죠. ㅜㅜ -

맞벌이를 유지해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시련이었을 상황에서

아이들의 학습까지 돌볼 여력이 있는

가정들이 얼마나 됐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저 역시도 하반기 아이들 학원에서 시행하는

줌 수업들은 하나도 신청을 하지 못하기도 했고요.

엄마가 집에 있긴 하지만,

집에서 한참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유치부나 초등 저학년의 줌수업은

엄마가 서포트를 해줄 수 없어

너무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더라고요.

그래서 필수로 해야 하는 학교 줌 출석 외엔

학원들의 계속되는 종용에도

계속 고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초등 저학년 부모 입장에선

학습 격차도 격차지만

책에는 별 언급이 없는

아이들의 사회생활이 사실은 더 큰 걱정입니다.

학습 격차는 사실 부모의 스트레스일 뿐

아이들은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공백은 바로

학교생활 적응과,

친구들과의 관계형성 부재가 아니었을까..

일례로 아이가 초1이었던 까닭에

한 번도 만나지도 못한 아이 반 친구 엄마들과의

반 단톡방이 개설됐었는데요.

본인 소개를 하지 않은 엄마가 있어서

아이에게 프로필에 있는 자녀 사진을 보여주고

이 친구가 누구인 것 같으냐고 물어봤더니 ;;

마스크를 벗고 있어서

누군지 모르겠어라고 하더라고요. ;;

ㅎㅎㅎㅎㅎㅎ ㅜㅜㅜㅜㅜㅜㅜ

저희 아이는 한 8월까지는

학교 급식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더구나 친구들의 얼굴을 볼 기회가 없었던 거죠.

쉬는 시간도 없고,

앞뒤옆자리 친구들과

대화도 함부로 해서도 안 되고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아서도 안 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ㅜㅜㅜㅜㅜㅜ

초등1학년이라 학습 공백이랄 게

딱히 없었던 반면,

이런 비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인해

1학년을 마쳤지만

아직도 학교 지리도 잘 모르고

학교에 제대로 적응은 했을까 걱정이 되는

지난 1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해

사회적으로 저를 가장 화나게 했던 건

의료계의 파업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를 키우면서 관심이 많이 줄었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대폭발을 하고

생전 달지 않는 뉴스 댓글을

폭발적으로 달았을 만큼

분노에 차올랐던 사건입니다.

코로나19사태를 막기 위해 고생한

의료진의 노고에 대해서는

엎드려서 절할 만큼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감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을 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나

공무원, 군인처럼 직업 자체가 지니는

최소한의 의무인 환자의 생명 존중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이익단체로서의 면모만

제대로 보여준 의사협회에는

여전히 큰 불신과 분노가 남아 있기도 하죠.

‘2. 집콕 놀이의 시대편에선

사실 일과 육아가 뒤엉켜

물리적, 정신적으로 놀 틈이 없었던 저로선

놀이들보다는 진지한 집밥 차리기챕터의 내용이

조금이나마 공감이 됐습니다.

살림을 극도로 못하고, 싫어하는 워킹맘이라

이유식 이후로 그동안 반찬 등은

가급적 아웃소싱으로 버텨 왔는데요.

10년 이래 가장 많은 집밥 퍼레이드를

해왔고, 하고 있는 터라

본의 아니게 살림 실력이 조금 늘기는 했습니다. ;;

하지만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쌓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

‘3. 산업 구조의 변화에선

제가 가장 체감이 됐던 건

폭풍 성장 모바일 결제였는데요.

신랑의 직업 특수성 때문에

누구보다 몸을 사렸던 지난 한 해였던 터라

오프라인으로 장을 보는 건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해야 하는 신랑이

퇴근길에 최소한의 장을 봐오고

대부분은 온라인 위주로만 장을 보며

1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지난 1년 딱 한 번 마트에 가봤고,

저 역시 마트에 가본 건 1년 내내 2번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건

지자체별로 등장한 지역화폐였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화폐를

발행하면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터라

정말 이런 것들에 문외한인 저희 부부조차도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지역화폐를

꾸준히 활용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지역화폐가 자리 잡는데

큰 몫을 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사회구조와 기업의 변화에선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까지 연장된

비대면 명절에 대한 내용도 공감이 됐기도 했지만

개인적 여건 상 거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챕터가

특히나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어

그나마 감사했던 한 해였지만

일과 개인생활이 분리가 안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노동 효율성은

지극히 떨어졌던 한 해였습니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의와 미팅, 회식이 극단적으로 줄었고,

외출복을 살 필요도 없고,

화장도 거의 할 일이 없어

그런 곳으로 빠져나가던 지출은

많이 줄어든 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ㅎㅎ 일과 육아의 병행이라는 핑계로

수시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업무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터라

경제적 여유가 생기진 않았답니다. ;;

‘5. 요동치는 우리 경제

‘6. 큰 정부와 온라인 국회편은

경제 평론가라는 저자의 직업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새로이 알게 되거나 공감됐던 내용도 없고

분량 자체도 굉장히 적었던 터라

다소 의아했던 편이었는데요.

그 내용들 역시도 동의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7. 코로노믹스 시대의 미래는에선

주로 미국 상황을 중심으로 세계정세를 살펴보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공감이 안 됐던 파트입니다.

WTO총재 선출에서도 저자의 예측과 달리

유명희 통상교섭 본부장은 이미 자진 사퇴를 했고,

우리나라의 4분기 경제 지표도 저자의 우려와 달리

긍정적 지표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죠.

저자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책을 쓸 당시와는 당연히

현재 상황이 일치할 순 없겠지만

과거를 평가하는 부분까진

많은 공감이 됐으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부분에선

큰 공감이 가지 않았던 것이

다소 아쉬웠던 책,

<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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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연애 도감
오오부치 마사토 지음, 이재화 옮김 / 예림당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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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절로 나오는 동물들의 프러포즈

동물 연애 도감

오오부치 마사토 글 / 가와사키 사토시 그림

/ 이재화 옮김 / 예림당 출판

 

아이가 과학 분야 책을 잘 보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주제를 가지고 짧은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도감류의 책들은 또 보는 편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책들을 보면 엄마는 일단 눈독을 들입니다.

그래서 만나보게 된 책,

<동물 연애 도감>

책이 배송된 날 신랑이 펼쳐보더니

너무 재미있다며 선 채로

몇몇 동물의 짝찟기 정보를 읽곤

키득키득 웃어대더라고요.

짝찟기! 그만큼 아이나 어른이나

고르게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긴 하죠. ;;

 

아빠가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봤으니

아이가 관심을 기울이는 건 당연지사!

아빠도 원래 새로운 분야 공부를 하는 걸 무척 좋아해

지금도 전공과 일절 상관이 없는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을 정도지만

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편이라서

책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러니 아빠가 책을 놓자마자

아이가 냉큼 책을 펼치더라고요. ^^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 동물들의 연애를 소개합니다.

1. 가아한 힘으로 프러포즈

2. 소리로 프러포즈

3. 스킨십으로 프러포즈

4. 물건으로 프러포즈

5. 동작으로 프러포즈

6. 외모로 프러포즈

이렇게 프러포즈를 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나누어

동물들의 짝짓기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사전 지식들을

모아놓은 페이지들도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볼까요?

‘1. 강한 힘으로 프러포즈를 하는 동물 중

가장 먼저 소개하는 동물은 바로 사자입니다.

저희 아이는 본인이 사자자리라는 걸 안 이후로

늘 가장 사랑하는 동물로 사자를 꼽기 때문에

사자의 짝짓기에 대해선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만 사자 무리를 프라이드라고 부른다는 사실과

더 짙은 색의 갈기를 가진 숫사자가

더 인기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네요. ^^

이렇게 기본적인 짝짓기 방식에 대한 정보 외에도

하단 DATA에는 학명과 몸의 크기, 주요 서식지, 식성 등

해당 동물의 기본적인 정보들도 함께 제공됩니다.

‘2. 소리로 프러포즈에서

저희 아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동물은

바로 골든 햄스터인데요.

왜냐하면 소리를 내지만

조용하기 때문이라나요.;;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골든 햄스터는 소리 중에서도

초음파와 냄새로 구애를 한다고 해요.

그러니 골든 햄스터는 소리를 짝짓기의 매개로 쓰지만

우리에게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죠. ;;

많은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기에

존재감을 들켜선 언 되는 설치류로서는

아주 훌륭한 프러포즈 방법인 것 같네요.

‘3장 스킨십으로 프러포즈

인간도 어쩌면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 아이가 신기하게 여겼던 건

북방여우였습니다.

이 북방 여우는 짝짓기를 할 때

마치 싸움을 하듯

격렬한 장난을 치면서

서로를 탐색한다고 합니다.

‘4장 물건으로 프러포즈에서는

상대에게 물건을 줌으로써

환심을 사는 연애방식을 취하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장에서 소개하는 동물들의 프러포즈 방식은

저도 거의 몰랐던 내용이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사람 외에도 이런 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죠.

저희 아이는 그 중에서도

호주에 서는 새틴바우어새들의 연애방식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해요.

왜냐하면 이 새들은 파란색 물건들로 정자를 꾸미고

암컷을 유혹한다고 하는데요.

파란색은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거든요. ^^

‘5. 동작으로 프러포즈를 하는 동물들도

흥미로운 구애들이 많았는데요.

아이가 꼽은 동물은 바로

중부 턱수염 도마뱀입니다.

이 도마뱀은 고개를 끄덕이는 게

구애동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암컷은 맘에 들면

팔을 천천히 빙글빙글 돌린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반대가 되면 인간과 굉장히 뭔가

흡사한 느낌이 될 것 같네요;;

마지막 ‘6. 외모로 프러포즈에선

아이는 인상적인 동물로 해마를 골랐는데요.

해마는 암컷이 아니라 수컷이 출산을 하죠.

그래서 암컷에게 알을 받는 육아낭 주머니를

한껏 부풀려 자랑하는 것이 구애동작이라고 해요.

골반 넓은 여자들이 사랑받는 것과

흡사한 선택 기준인 것 같네요. ^^

 

이렇게 하늘과 땅 바다를 넘나들며

다양한 동물들의 짝짓기 방법들을 살펴봤는데요.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특징도 파악하고,

주요 서식지도 파악할 수 있어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도 있답니다.

저희 아이는 작정하고 보는

자연관찰 도감 같은 류의

전집을 정말 잘 안 보려고 하는데요.

이런 주제에 따라 소개되는 그림 중심의 도감류들은

또 보는 편인데다가 짝짓기는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여서

저희 아이도 이 <동물 연애 도감>

한 번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짬이 날 때마다 두고두고 보는

스테디셀러가 돼 주었답니다. ^^

 

#동물연애도감, #웃음이절로나오는동물들의프러포즈, #오오부치마사토글, #가와사키사토시그림, #이재화옮김, #예림당출판, #짝짓기, #프러포즈, #우아페서평이벤트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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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능력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 공부머리, 집에서 말로 키운다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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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능력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신효원 지음 / 책장속BOOKS 출판

 

저의 연식이 드러나는 기억이지만

~~전에 이런 광고가 있었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당시 이 광고는 굉장히 큰 인기를 누렸던 것 같습니다.

어린 제가 이토록 강렬히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

그런데 사실 요즘 이 말들이

진짜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조용한 강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용히만 있어선

결코 안 되는 세상입니다.

드러내고 표현하고 말해야 합니다.

그게 특정한 직군에만 한정된 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더 절실히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글로 잘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각광을 받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성과를,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자필고사를 제외한 모든 영역이 그 일환이고,

자필고사만으로는 대학을 가기 어려운 게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나 있었음직한

웅변학원 같은 것들이 다시 등장하기도 하더군요.

스피치 학원이라는 이름으로

현대화된 네이밍으로 탈바꿈하긴 했지만 ;;

그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히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말하기는 필수 덕목에 가깝습니다.

그럼 어떻게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요?

당연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만나본 책이

<언어 능력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이란 책입니다.

책의 저자인 신효원 작가님은

말이나 글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분인데요.

아이와 얼마 전에 문제집으로 만나 봤던

<한 번에 키우기> 시리즈의 저자라고 해서

괜한 반가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럼 아이의 말하기 실력을 어떻게 향상하면 좋을까요?

책은 총 4부에 걸쳐 그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1. 아무 말 대잔치

1부에서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앞부분들도 인상깊은 얘기들이 많았지만

제 눈길을 끈 건

‘4. 아이는 새로운 말을 좋아한다.’였습니다.

문득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났기 때문인데요.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있습니다.

4학년 때 어울리던 친구 중에

굉장히 조숙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어느 날 대화 도중

모성애라는 말을 사용했는데요.

그 모성애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고스란히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책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던

저로선 들어본 적 없는 한문 어휘였거든요.

그런 말을 어디서 들었느냐고 했더니

책에서 봤다고 하더군요.

그날부터 저는 아름다운 단어를 사냥하는 기분으로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저는 거의 뭐에 홀린 듯 책을 읽어댔던 것 같은데요.

그 때의 자양분으로 지금까지 밥벌이를 하고 산다고

늘상 주변에 얘기할 정도입니다.

그 때 저는 새롭게 알게 되는 어휘들이 갖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혼자 음미하는 일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말의 뉘앙스,

그걸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구분해내는 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좀 늦된 편이라 4학년 때 그 기쁨을 알게 됐지만

어린 아이들도 분명 어휘의 차이들을

떠올리고 표현하는 일을

무척이나 즐거워합니다.

 

바로 어제 낮에 한 유튜브 방송을 보다가

어느 유튜버가 말한 게 떠올라서

아이들에게도 물어봤는데요.

바로, ‘따뜻하다포근하다의 차이를

아는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아직 표현이 서툴렀지만

큰 아이는 이렇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따뜻하다‘warm’이지만

포근하다는 푹신푹신한 이불을

덮었을 때의 느낌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아늑하다는 뭐냐고 물었더니

완전히 흥분해서 그건 어떤 거냐고 질문하기 시작해

한동안 우리말의 따뜻함과 관련된 표현들을

떠올리고 서로 설명하고 배우느라

흥분 상태에 빠진 아이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1부의 제목이 결정된 이유에 해당하는

‘5. 아이와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이유역시

크게 공감이 됐던 내용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TV 방송을 보고

느낀 내용을 시로 표현한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당시 엄마의 감격과 칭찬이

너무도 강렬해서 그 후로 오래~~

제가 글을 무척이나 잘 쓰는

아이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또 사실 남들은 다 싫다는 글쓰기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고교시절까진

곧잘 하는 편이기도 했고요. ;;

물론 대학교에 가고,

글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부터

제가 그저 평범한 수준이란 걸

뼈저리게 깨닫게 되긴 했지만요. ;;

 

여하튼 그런 강렬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아이가 1학년이 됐을 때

잠자리에서 일어나 몹시 기분이 좋았던 어느 날

큰 아이가 무심결에 제게 표현한 사랑의 말들이

너무 예쁘게 느껴진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부탁을 했습니다.

네 말이 너무 예쁜 동시 같아!

엄마가 오래 기억하고 싶으니까

시로 다듬어서 엄마에게 선물해줘!”

라고 꼬드겼죠. ^^

그렇게 해서 아이에게 받은 첫 시는

제가 앞으로 두고두고 간직할

보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 때의 사건을 기뻐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아이는

제가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본인이 아주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

 

아이들이 문득문득 내뱉는

아이들만의 기발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유치부 때는 저도 딱히 거기서 더 확장하진 않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한 번씩

이런 전략을 써보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공감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아이와 책 읽기의 세계 속으로

그럼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해야 할까요?

일상생활에서 아이의 표현력을 키울 소재를

매일 찾아내긴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있지요.

바로 책!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2부부터는 최대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일종의 하브루타식 독서법의

연장선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알사탕>을 예시로 설명한 유추하기에 대한 설명은

저 역시도 책 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궁극적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만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앞뒤 맥락을 통해 유추하는 능력이야말로

이른바 요즘 말하는 제대로 된 독해력의

핵심 능력 중 하나죠.

하지만 어떤 노력들을 통해

이 유추의 힘이 길러지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해답을 얻진 못한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감이 남기도 했습니다.

 

2부에서 구체적 그림책들이 등장했으니

또 책 읽기가 정말 중요하구나!

막연한 생각을 하는 순간

저자는 본격적인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3. 입력과 출력의 균형 맞추기

사실 독서의 중요성은 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부에 있어서

강조되지 않은 시절이 없다고 보는 게 맞죠.

하지만 요즘처럼 글만이 아니라 말로

책을 통해, 경험을 통해 익히고 배운 바를

표현해낼 수 있는지에 주목하는 건

적어도 동양에 있어선 최근의 흐름인 것 같습니다.

지식을 채워 넣는 독서 못지않게

출력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

아이의 아웃풋을 강화시키키기 위한

여러 조언들 중 가장 제 기억에 남는 건

빵점자리 언어교사라는 소제목에서

소개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표현에

피드백을 좀 잘해준다고 자부하는 편이지만

저도 항상 그러진 못하거든요.

집안일을 할 때나

(이건 좀 그래도 용서 가능한 것 같지만)

가끔 휴대폰으로 뭘 검색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을 때

(이건 업무적 문자가 아닌 아상

딱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ㅜㅜ)

아이가 말을 걸고 뭔가를 재잘거려도

아무런 대답을 안 하거나

영혼 없는 대답을 하거나

심지어 니들끼리 놀아라는

매몰찬 말을 내뱉을 때도 있습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들과 붙어 있다 보니

이런 일이 오히려 더 자주 생깁니다.

엄마도 지쳐 버린 거죠. ㅜㅜ

하지만 책을 보면서 마트에서 만난

그 엄마가 마치 저였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를 더욱 반성하는 시간이 됐는데요.

아웃풋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필요성을 느낀다면

다른 거창한 무엇을 하기 이전에

아이가 제게 말을 거는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그 시간을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4. 집은 아이의 언어 교실이다

4부에서는 가정에서

바로바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말놀이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부담 없이 바로, 수시로

실천할 수 있겠다고 느낀 말놀이가 있는데요.

저자가 예를 든 것처럼

계란, 우유, 사람으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거죠.

그리고 더불어 만들어진 문장의 상황에 대한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으로 '부록'이라고 돼 있지만

또 하나의 장과 다름 없는 분량과 내용을 자랑하는

'일상 속 최고의 언어 자극 말하기 연습법'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말하기 연습 노하우와 주의점들을

구체적 예시를 통해 잘 설명해주고 있어

엄마들이 책을 보고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집콕의 나날, 아이들과 하루 종일

이젠 뭐하고 노나

궁리를 해야 하는 요즘 같은 시기!

이런 말놀이를 통해 아이의

표현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

정말 간단하고도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때로는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말하기 능력을 키워줄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

아이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요즘 같은 시기,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바로 실천해본다면

아이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아이의 말하기 실력도 향상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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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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