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 세계 트렌드를 바꾼 코로나19와 경제전망
박연미 지음 / 책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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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랜드를 바꾼 코로나19와 경제 전망

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박연미 지음 / 책밥 출판

 

2020년을 떠나보낸지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네요.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코로나19와 집콕을 빼놓곤

할 말이 없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고단했던 한 해를 보내고 나서

만나보게 된

<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

책을 읽으며 지난 한 해를

다시 하나하나 되짚어 볼 수 있었는데요.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연미 경제평론가입니다.

특히 여러 방송매체에서의 활약이 많은 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간결해서

읽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 중에서

‘1. 닫힌 교문, 랜선 병원, 쌓이는 쓰레기를 읽으며

가장 많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고

특히 유치원 졸업식도, 초등학교 입학식도 못한

불운한 13년생 큰딸이 있어서이기도 하고요.

아이들 아빠가 하필 10여년 만에 고3담임을 했던 터라

그 누구보다 온몸을 사리며 보낸 한 해였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1과 고3의 일상을 가족의 일원을 통해

가깝게 체감할 수 있었기에

특히 개인적으로도 무척 걱정됐던 건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졌음이 분명한

교육격차였습니다.

저희집은 맞벌이 가정이긴 하지만

아빠의 직업적 특수성도 있고,

엄마인 저도 재택근무 위주로 지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던 터라

그나마 부모가 어느 정도는 서포트가 됐지만

보통의 맞벌이 가정이라면

-사실 저조차도 업무와 임금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선택한 재택근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긴급히 결정되는 2.5단계 시행이나,

아이들 원 주변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로 인한

긴급 휴원 등으로 거의 포효할 지경이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죠. ㅜㅜ -

맞벌이를 유지해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시련이었을 상황에서

아이들의 학습까지 돌볼 여력이 있는

가정들이 얼마나 됐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저 역시도 하반기 아이들 학원에서 시행하는

줌 수업들은 하나도 신청을 하지 못하기도 했고요.

엄마가 집에 있긴 하지만,

집에서 한참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유치부나 초등 저학년의 줌수업은

엄마가 서포트를 해줄 수 없어

너무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더라고요.

그래서 필수로 해야 하는 학교 줌 출석 외엔

학원들의 계속되는 종용에도

계속 고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초등 저학년 부모 입장에선

학습 격차도 격차지만

책에는 별 언급이 없는

아이들의 사회생활이 사실은 더 큰 걱정입니다.

학습 격차는 사실 부모의 스트레스일 뿐

아이들은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공백은 바로

학교생활 적응과,

친구들과의 관계형성 부재가 아니었을까..

일례로 아이가 초1이었던 까닭에

한 번도 만나지도 못한 아이 반 친구 엄마들과의

반 단톡방이 개설됐었는데요.

본인 소개를 하지 않은 엄마가 있어서

아이에게 프로필에 있는 자녀 사진을 보여주고

이 친구가 누구인 것 같으냐고 물어봤더니 ;;

마스크를 벗고 있어서

누군지 모르겠어라고 하더라고요. ;;

ㅎㅎㅎㅎㅎㅎ ㅜㅜㅜㅜㅜㅜㅜ

저희 아이는 한 8월까지는

학교 급식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더구나 친구들의 얼굴을 볼 기회가 없었던 거죠.

쉬는 시간도 없고,

앞뒤옆자리 친구들과

대화도 함부로 해서도 안 되고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아서도 안 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ㅜㅜㅜㅜㅜㅜ

초등1학년이라 학습 공백이랄 게

딱히 없었던 반면,

이런 비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인해

1학년을 마쳤지만

아직도 학교 지리도 잘 모르고

학교에 제대로 적응은 했을까 걱정이 되는

지난 1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해

사회적으로 저를 가장 화나게 했던 건

의료계의 파업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를 키우면서 관심이 많이 줄었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대폭발을 하고

생전 달지 않는 뉴스 댓글을

폭발적으로 달았을 만큼

분노에 차올랐던 사건입니다.

코로나19사태를 막기 위해 고생한

의료진의 노고에 대해서는

엎드려서 절할 만큼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감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을 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나

공무원, 군인처럼 직업 자체가 지니는

최소한의 의무인 환자의 생명 존중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이익단체로서의 면모만

제대로 보여준 의사협회에는

여전히 큰 불신과 분노가 남아 있기도 하죠.

‘2. 집콕 놀이의 시대편에선

사실 일과 육아가 뒤엉켜

물리적, 정신적으로 놀 틈이 없었던 저로선

놀이들보다는 진지한 집밥 차리기챕터의 내용이

조금이나마 공감이 됐습니다.

살림을 극도로 못하고, 싫어하는 워킹맘이라

이유식 이후로 그동안 반찬 등은

가급적 아웃소싱으로 버텨 왔는데요.

10년 이래 가장 많은 집밥 퍼레이드를

해왔고, 하고 있는 터라

본의 아니게 살림 실력이 조금 늘기는 했습니다. ;;

하지만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쌓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

‘3. 산업 구조의 변화에선

제가 가장 체감이 됐던 건

폭풍 성장 모바일 결제였는데요.

신랑의 직업 특수성 때문에

누구보다 몸을 사렸던 지난 한 해였던 터라

오프라인으로 장을 보는 건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해야 하는 신랑이

퇴근길에 최소한의 장을 봐오고

대부분은 온라인 위주로만 장을 보며

1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지난 1년 딱 한 번 마트에 가봤고,

저 역시 마트에 가본 건 1년 내내 2번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건

지자체별로 등장한 지역화폐였습니다.

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화폐를

발행하면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터라

정말 이런 것들에 문외한인 저희 부부조차도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지역화폐를

꾸준히 활용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지역화폐가 자리 잡는데

큰 몫을 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사회구조와 기업의 변화에선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까지 연장된

비대면 명절에 대한 내용도 공감이 됐기도 했지만

개인적 여건 상 거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챕터가

특히나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어

그나마 감사했던 한 해였지만

일과 개인생활이 분리가 안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노동 효율성은

지극히 떨어졌던 한 해였습니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의와 미팅, 회식이 극단적으로 줄었고,

외출복을 살 필요도 없고,

화장도 거의 할 일이 없어

그런 곳으로 빠져나가던 지출은

많이 줄어든 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ㅎㅎ 일과 육아의 병행이라는 핑계로

수시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업무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터라

경제적 여유가 생기진 않았답니다. ;;

‘5. 요동치는 우리 경제

‘6. 큰 정부와 온라인 국회편은

경제 평론가라는 저자의 직업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새로이 알게 되거나 공감됐던 내용도 없고

분량 자체도 굉장히 적었던 터라

다소 의아했던 편이었는데요.

그 내용들 역시도 동의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7. 코로노믹스 시대의 미래는에선

주로 미국 상황을 중심으로 세계정세를 살펴보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공감이 안 됐던 파트입니다.

WTO총재 선출에서도 저자의 예측과 달리

유명희 통상교섭 본부장은 이미 자진 사퇴를 했고,

우리나라의 4분기 경제 지표도 저자의 우려와 달리

긍정적 지표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죠.

저자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책을 쓸 당시와는 당연히

현재 상황이 일치할 순 없겠지만

과거를 평가하는 부분까진

많은 공감이 됐으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부분에선

큰 공감이 가지 않았던 것이

다소 아쉬웠던 책,

<코로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다>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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