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ㅣ 꿈꾸는 문학 12
김문주 지음, 강영지 그림 / 키다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 이야기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김문주 글 / 강영지 그림 / 키다리 출판

 

처음엔 그저 널리 알려진 <자산어보>보다

먼저 쓰인 <우해이어보>라는 책이 있었고,

이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는 책소개 글을 보고

<우해이어보>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만나보게 됐는데요.

책을 한 번 펼치자 새벽 동이 트는지도 모르고

단숨에 책을 읽어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책,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인데요.

지금의 진해 지방에 사는 계동이네 집에

어느 날 나라에 죄를 짓고

유배를 온 양반이 얹혀살기 시작합니다.

힘 없고 무기력해 보이던 김려는

계동이 아버지를 비롯한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 덕에 겨우 원기를 회복하는데요.

그런데 이 양반 나리는 참 궁금한 것도 많고

어리숙한 듯 하면서도 생각이 참 반듯한 사람입니다.


관아의 관리들의 눈에 들어 일신을 편히 하는 길 대신

계동이네를 비롯한 힘없는 백성들을 위해

잡지 않으려 했던 붓을 들고

끝까지 그들의 편에 섰다가 고초를 겪기도 하는데요.

하긴 그러니 기득권의 눈 밖에 나 귀양을 오게 됐겠지요. ㅜㅜ

하지만 김려는 세도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탐관오리가 판을 치던

순조 때의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의 행동은 기득권 세력에겐

눈엣가시였을 테고,

그래서 그는 성치 않은 몸에도

갖은 고초를 겪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던 그의 글들은 모두 불에 태워집니다.

 

다시 한 번 심한 좌절을 느꼈을 김려를 일으켜 세운 건

그가 얹혀살며 보살핌을 받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소일거리처럼 글을 가르쳤던

계동이였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문제가 됐으니

사람 말고 물고기에 대한 얘기를 쓰면 되지 않겠느냐고요.

사람은 본디 다 귀하다고 했으니

물고기도 귀하게 여길 수 있고

불고기에 대해 글을 써주면

더 귀하게 여겨질 것 아니냐며

무기력에 빠진 그를 설득하는데요.

그리고 그를 은근히 놀리고

불편해하던 마을 사람들도

김려가 본인의 몸을 사리지 않고

마을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것을 보고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김려가 궁금해 하는 물고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저마다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우해이어보가 탄생하게 되는 거죠.

 

계동와 계동이 마을 이웃들은 물론 허구의 인물입니다.

<우해이어보>를 집필한 김려라는 양반이

어떻게 하다가 어류에 대한 백과를 쓰게 됐는지에 대해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들인 거죠.

그런데 정말 충분히 개연성이 느껴집니다.

 

책을 읽고 나서 ‘김려’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져서

급하게 몇 찾아본 자료만 봐도

작가님이 설정해 놓은 인물들과의 관계가

정말 있었던 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적들에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그 시대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던 김려와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지쳐가던 백성들 사이에

맺어지는 끈끈한 우정과 신뢰 관계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고래를 매개로 하는

동화 같은 에피소드에선

동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문득 이 책의 작가님은

<우해이어보>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그리고 그 책의 저자의 생을

간단하게라도 찾아본 순간

기분이 어땠을까를 상상해보게 됐습니다.

얼마나 짜릿했을까 싶더라고요.

 

얼마 전에 <비차를 찾아라>라는 책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그 책도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처럼

역사 속에서 아주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는

작은 단편에서 시작해

작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였는데요.

 

역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소재들을 발굴해

새롭게 반짝반짝 빛나게 다듬는 일!

정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과정이 벅차고 설렜을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런 작업들이 무척 가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책 말미에 이렇게 우해이어보에 대해 간략히 소개가 되지만

조만간 ‘김려’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야말로 잊혀가던 역사에

온기를 불어넣은 거죠.

그만큼 김려라는 사람이 정말 매력적으로

잘 묘사돼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 가치가 소중한 만큼

더 잘 쓰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이

‘작가의 말’에서도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 중학년 이상 청소년부터

저처럼 새로운 역사 이야기거리를 좋아하는 성인들까지도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 말고도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의 가치에 대해

김려라는 사람의 매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상한 기후, 그래서 우리는? ㅣ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1
크리스티나 헬트만 지음, 유영미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 책이야] 시리즈의 출판사 잇츠북에서 내놓은 교양서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잇츠북은 늘 저희집 믿사북이었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시리즈의 다음 편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상한 기후, 그래서 우리는? ㅣ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1
크리스티나 헬트만 지음, 유영미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①]

이상한 기후, 그래서 우리는?

크리스티나 헬트만 지음 / 유영미 옮김

/ 픽 출판

 

큰아이가 글밥책 과도기를 제법 오래 겪었는데요.

정말 길게 느껴지던 그 터널에

한줄기 빛이 돼 주었던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입니다.

 

솔직히 아이가 글밥책을 좀 편하게 읽게 된 후로

사실 몇 번 봐야 하는 정보책은 구입을 해도

문고판 문학류 책들은

돈을 주고 구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여러 출판사들의 문고판 시리즈가 워낙 방대해서

한 번에 구입해두면 아이가 질려버릴 거 같기도 하고

또 양이 많은 만큼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특정한 몇 권을 제외하곤

아이가 두 번 이상 보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대체로 대여를 해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래 책이야>시리즈만큼은

텀을 두고 열 권씩 차례로 사 모으고 있답니다. ^^

그만큼 만족스럽기 때문에 주변에도 정말

틈날 때마다 추천하는 편인데요.

 

그런 잇츠북 출판사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내놨더라고요.

바로 잇츠북 출판사의 교양서 브랜드로

{픽}이라는 이름을 새로 내걸고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이라는 시리즈를

출시했더라고요. ^^

안목 좋은 출판사라는 믿음이 있기에

고민 없이 만나보게 보았답니다. ^^

 

저희 아이는 과학 분야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좋아하는 건

지구, 태양계, 우주 이야기인데요.

아이에게 처음 책을 건네 줬을 때

아이의 솔직한 첫 반응은

“음.. 이야기 책도 아닌데 생각보다 좀 두껍네?

그래도 기후는 지구 얘기니까 이건 좀 볼게”였습니다. ^^;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책을 읽어내더라고요. ^^

<이상한 기후, 그래서 우리는?>은

‘기후가 무엇인지부터 얘기해보자’

‘기후가 변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건강한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가’

이렇게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 장의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각 장이 시작할 때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호기심을 자극하며 워밍업을 제대로 시켜줍니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올바른

정의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죠?

그래서 책의 첫 시작은 과연 ‘기후’란 무엇일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답을 찾아갑니다.

사실 어른들도 기후라는 말이 익숙하지만

기후와 날씨의 차이를 명확히

말로 구분하지 못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아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

아이가 최근 수학에서 각도를 배우기도 했고요.

이전에 아빠로부터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대해 배우기도 했는데요.

아이가 말하길,

“내 머리 속에 있던 공전, 자전,

각도, 햇빛, 광년, 이런 말들이 이 책에 다 나와.

근데 그게 다 기후와 관련이 있는 거였어!”

라며 엄청 신기해하더라고요. ^^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여러 배경지식들이

‘기후’라는 매개체를 통해

머리속에서 통합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나 보더라고요. ^^

 

이렇게 1장이 기후에 대한 개념과

기후와 인간에 대한 관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해 놨다면

2장은 그 기후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는지에 대한

얘기들을 구체적으로 들려주는데요.

책은 기본적으로 과학적 내용들에 대해

워낙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부연설명할 내용들이 있으면

이렇게 ‘자투리 지식’이라는 박스설명을

곳곳에 배치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저희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던 건

바로 우리의 체온에 빗댄

지구 온도 상승에 대한 설명이었답니다.

 

아이는 몇 년 전에 본인이

독감에 걸렸을 때의 기억을 들려줬는데요.

처음 독감인 걸 알게 됐을 때

엄마가 체온이 39점 몇 도라면서

늦은 밤에라도 당장 독감검사를 하러 가야한다고

아빠를 재촉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는 정말 밥도 먹기 싫고, 말도 하기 싫고

(실제로 엄청난 수다쟁이인 저희 아이가

깨어 있으면서 말을 안 하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독감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하룻밤을 자고 나니 괜찮은 것 같았는데

그 때도 엄마가 열을 재고

38도 초반이라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더라고요.

39점 몇 도에서 38점 몇 도로

고작 1도 정도밖에 안 떨어졌는데도

본인이 느끼기엔 굉장히 멀쩡하게 느껴졌던 게

인상 깊었던 것 같은데요.

 

가끔 거리 행사장이나 책에서

‘지구의 온도가 1도만 올라가도’

이런 류의 경고성 문구들을 봤는데

그게 그렇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 자투리 지식‘의 예를 읽고 나니

독감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지구 온도 1도 상승이

얼마나 큰 변화일 수 있는지

이제 좀 짐작이 된다는 거죠. ^^

 

그 외에 2장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기후위기 증거들은

아이가 지금까지 책을 통해 읽고,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한 데 모여 있어서

머릿속에 정리하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

저희 아이는 자신의 머릿속에 기억을 저장하는

포크레인이 있다고 말을 하는데요. ^^;

그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듯

머릿속 이쪽저쪽에 기억들을 저장해 둔다고

늘 말해 왔었는데요. ^^

이번엔 여기저기 파묻어뒀던 여러 기억들을

한데 모아 한 곳에 잘 묻었다고 하더라고요. ;;

마지막 3장에서는 우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탄소발자국이라는 말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봤다며

본인이 오늘 남긴 탄소발자국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재잘재잘

나열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그리고 책은 탄소발자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는데요.

아이가 다른 책이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얘기들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유치원과 학교에서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배웠던 게 분리수거인데

분리수거만 해선 안 되고

쓰레기의 양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특히 기억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

 

그래서 기회를 노려 저도 한 마디 덧붙여 주었는데요. ;;

아이들 놀이방을 한 번씩 정리할 때마다

버리는 장난감들이 왕창 나오는데요.

책에서 알려준 대로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아예 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답니다. ;;

과연 아이가 잘 실천할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렇게 생활 속 다양한 실천 방법들에 대해 읽어본 아이가

나중에 커서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적인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는 사람이 돼보고 싶다고 얘기해주었는데요.

워낙 어릴 때부터 거의 시종일관 하나의 장래희망밖에 없던

아이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니!

아이가 인상 깊게 읽었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엄마는 알 수 있었답니다. ^^


이렇게 <이상한 기후, 그래서 우리는?>는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친절하고,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를 해놓았는데요.

글밥이나 글자 크기를 보면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봐야할 것 같지만

내용이 눈높이에 맞게 잘 정리가 돼 있어서

글밥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초등 중학년 친구들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시리즈의

후속작은 화학이나 물리 분야처럼

저희 아이가 잘 모르고

낯설어 하는 영역들이 소개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살포시 해보게 되는데요. ^^

‘잇츠북’이 내놓는 시리즈라면

저희 아이에게 낯선 영역들도

최대한 흥미롭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좋은 책을 만들어 줄 거라 믿으니까요!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놀면서 공부하는 놀공 한국사 : 조선(하) - 세도 정치~대한 제국 ㅣ 놀공 한국사 4
경남역사교사모임 외 지음, 영수 그림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나게 플레이북처럼 즐기면서 한국사 다지기를 해줄 수 있는 시리즈네요! 현직 역사 교사들이 모여 만든 교재이니 만큼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주요사건들을 잘 선별해놓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놀면서 공부하는 놀공 한국사 : 조선(하) - 세도 정치~대한 제국 ㅣ 놀공 한국사 4
경남역사교사모임 외 지음, 영수 그림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면서 공부하는

놀공 한국사 조선(하)

지은이 경남역사교사모임

/ 그림 영수 / 가나출판사

 

저는 어릴 때부터 한국사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역사를 좋아하셨거든요.

또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땐

역사 드라마가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원래 평소엔 일찍 자야 하지만

9시 뉴스 이후에 방송이 되는 역사드라마 만큼은

보고 잘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덕분에

안 자고 싶은 마음에라도 ;;

아버지 옆에서 역사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드라마를 보면서 아버지는 많은 말씀을 해주셨죠.

저건 허구다, 저건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다,

저건 야사다, 저건 정사다 등등

 

그 덕에 저에게 처음부터 한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었습니다.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였죠. ^^

또 전체적인 한국사의 흐름 속에서

그 시대의 위치와 의미를 볼 수 있도록

아버지가 일찍 알려주신 덕분에

더 한국사를 수월하게 공부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내가 조금이라도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알면 알수록

어른이었던 아버지와 대화할 거리가 생겼기에

더욱 역사 공부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가기도 하고요.

옛날 어른들은 그다지 아이들과

눈높이로 대화를 나눠주는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

 

그래서 제게 그랬던 것처럼 아이에게도

한국사가 부담스럽고 외울 것 천지인

도대체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른들은 자꾸 공부하라고 하는 원수덩어리로

자리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왜냐하면 저는 진심을 다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에

깊이 동의를 하는 편이고,

역사공부는 현재를 읽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나침반이 돼 준다는 것을

정말 자주 체감했기에

단순히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사공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부부 사이에도 이견이 있기가 힘듭니다.

아이들 아빠가 국사교사거든요. ;;

 

다행히 큰아이가 요즘

한국사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이 흥미에 날개를 달아줄 것 같은

이 책, <놀공 한국사>를 보고 나니

이건 무조건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가 학교를 다닐 때와 달리

요즘 한국사는 구석기, 신석기 시대는

정말 몇 페이지 안 되게 소개를 하고

근현대사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고 들었는데요.

(물론 앞으로 비중을 줄인다고 발표가 나긴 했더라고요.;;)

 

그래서 <놀공 한국사> 시리즈 중

조선(하)편을 먼저 ‘맛보기’로 만나보게 됐답니다. ^^

그렇게 <놀공 한국사 조선(하)>편이 집에 오던 날

아이들 아빠가 책을 후루룩 넘겨보더니

“어라~! 애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

조목조목 정리가 잘 돼 있네?

아~! 어쩐지!”

라고 감탄을 했는데요.

 

바로 이 책을 만드신 분들이

다 현직 역사교사 분들이거든요. ^^

<놀공 한국사 조선(하)>편은

총 6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세도정치에서부터 식민지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바로 ‘세도정치’인데요.

먼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로

만화를 활용해 세도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세도정치’라는 명칭을 기억하도록

퀴즈 형식을 빌어 아이들에게 각인을 시켜주기도 하죠.

그리고 뒤를 이어 세도정치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글과 함게

다양한 형태의 퀴즈로

세도정치 시기의 주요 사건들을 소개합니다.

사다리도 타고, 암호 풀기도 하고,

미로 찾기도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러니 아이가 정말 룰루랄라~ 플레이북처럼 즐기며

문제를 풀어나가더라고요. ^^

또 '부록'에는 한국사 연표가 등장해서

이 <놀공 한국사 조선(하)>편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요.

또 가로세로 낱말퍼즐을 통해서

한국사의 주요 어휘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재미난 색칠공부에도 깨알처럼 학습요소가 들어 있기도 하고요. ^^

​

이렇게 만화를 보고, 퀴즈를 풀면서

즐겁고 재미나게 한국사를 익히도록 해주는 게

바로 <놀공 한국사>의 핵심 콘셉트인데요.

 

책 소게에선 처음으로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고 돼 있긴 한데요.

사실 <놀공 한국사>의 퀴즈를 푸는 건

초등 저학년이라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 아빠 생각이나 제 생각에는

<놀공 한국사>로 역사를 처음 배우기보다는

저희 아이처럼 만화로라도

한국사를 통사로 한 번 훑고 나서

혹은 <놀공 한국사>의 분류만큼의

읽기가 끝나고 나서

일종의 워크북처럼 <놀공 한국사>를

접하도록 해주는 게 좀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 ^^

그런 식으로 활용을 한다면

문제집보다 훨씬 즐겁고 재미나게!

한국사를 다지고 점검해나갈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저희 아이도 한국사 만화 전집을

정말 마르고 닳도록 보고 또 보는 중인데

얼마나 이해를 하며 읽는지,

얼마나 기억을 하는지

사실 궁금하긴 했거든요. ;;

(물론 많이 읽었다고 한국사를 낱낱이

꿰고 있을 거라는 기대도 안 하고요. ;;)

 

그렇다고 아직 어린 아이한테

한국사 문제집을 주긴 조금 망설여지고,

또 점검한다고 물어보면 부담 가져서

읽던 책도 안 읽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놀공 한국사>가

그런 엄마의 의구심도 해결해주고

아이에게는 플레이북처럼 갖고 놀면서

잘 읽었던 한국사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다져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놀공 한국사>는 전체 한국사를

총 5권의 시리즈로 정리해 놓았는데요.

그래서 저희도 조만간 시리즈의

나머지 편들도 모두 구입해볼 예정이랍니다.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