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폴 김 지음, 함돈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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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으로 교육 공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던 때라서 더구나 읽고 싶었던 책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를 읽었습니다.

제가 대략 이해한 교육공학이란,
거칠게 표현하면 공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었는데요.
이참에 사전적 의미를 한 번 찾아봤습니다.
 
교육 공학이란
"교육 교육 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요소를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조직하여 교육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인간의 행동에 관한 실증적과학적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정의돼 있네요.

이 책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인 함돈균 교수가
스탠퍼드대학교 교육공학과 부학장인 폴킴 교수와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형태로 구성돼 있어요. 

저는 본 적이 없지만 폴김 교수는 
tvN 쉬프트 <질문으로 자라는 아이> 편을 통해
국내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이 된 모양이에요.

폴김 교수는 학부에서 컴퓨터 계통을 전공하고
대학원 이후 교육 공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이런 개인적 경험을 십분 살려 교육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실험을 더 잘 진행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세계 곳곳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현장을 찾아서
새로운 교육 실험들을 펼치며
국경없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폴킴 교수.

그의 개인적인 프로필을 알아가면서
그런 그의 업적이 컴퓨터적 프로그래밍 작업이 능숙할 수 있어
더욱 용이했던 게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물론, 스탠포드 대학의 오픈마인드적 접근법이 있어
계획이 현실이 될 수 있기도 했겠죠.

폴킴 교수는 이 점도 강조를 해요 ;;
과연 한국의 대학에서였다면 그것이 가능했겠는가! 하고..
폴킴교수와 함돈균 교수 두 사람은
그게 우리가 안고 있는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대담 내내 지속적으로 강조하기도 하고요.

폴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중등 교육 과정을 거의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케이스라고 해요.
후반에 나오는 일기에서 고백하듯
얼마나 치열하게 책상과 씨름하며 공부에 몰입했을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더라고요.

 

 

책은 총 10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어요.
만약 시간이 없어서 빨리 읽고 싶다면
저는 1,3,7,9 챕터부터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왜 시작부터 이런 말을 하냐면 ㅎㅎ
음.. 함돈균 교수님의 글쓰기 방식이 좀 ;; 덜 대중적이에요. ^^;
조금 더 천박하게 표현하자면 먹물이 찐~~한 스타일이랄까 ;; 

전문가와 전문가가 만나서 나누는 대담이다 보니
더욱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폴김 교수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이야기거리들을 
조금 더 대중성을 띄게 전달하고 어필할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 책이었어요.;;
내용이 아니라 글이 좀 어려워요. 제 기준에선 필요 이상으로 ;;

또, 두 사람은 대학교의 교육 현실에 대해 얘길 많이 하는데
대학 현장에 있는 두 분이 만나서 그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더 근본적이고 보편적 접근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해요. ;;

여는 글에서 폴킴 교수는
"스스로 발견할 시간을 준다면
아이들 마음 속에서 질문이 자랍니다. (중략)
이제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암기 위주 티칭이 아니라
배우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살펴봐주는
코칭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중략)
부모가 질문을 귀찮아하면,
아이도 질문을 귀찮아합니다.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뀝니다.
아이가 바뀌어야 우리 사회가 바뀝니다.
아이가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
그 속에서 미래의 인재가 자랍니다."
라는 말로 끝맺음을 해요.
아마도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바로 이 문장이 아닐까 싶어요.

폴킴 교수는 사회의 혁신은 질문에서 생겨난다고 강조를 합니다.
그리고 혁신적인 질문이란 기존 체제를 흔드는 질문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혁신적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는 부분이
질문에 대한 지속적 열정과 헌신이
질문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를 합니다.

이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요즘 새롭게 뜨는 용어인 '그릿'이 아닌가 싶어요.
그릿이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그 열정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인 것처럼
질문이 혁신을 만들어내려면
한 두번의 실패나 좌절에 주저앉지 않고,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질문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열정과 헌신이 있어야 혁신이 이뤄진다는 거죠.

그리고 폴킴 교수는 말합니다.
이제 교사나 교수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코칭이 필요하다고.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의해 지식 전달의 역할은
교수나 교사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하죠.

이제 그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코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를 하는 거죠.

함돈균 교수가 전통 사회에서 존중받던
'스승'의 개념을 제시해보지만
폴킴 교수의 생각은 스승이나 멘토라는 말보다
코치가 더 적절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저는 감독의 역할과 코치의 역할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조금 이해를 하고 있는 편인데요.

읽고 보니 스승과 코치는 정말 비슷한 말 같으면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말이더라고요.
폴킴 교수가 지향하는 교육의 방향성이
정말 제대로 녹아 있는 말이
바로 '코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내 아이를 one of them이 아니라 the one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를 하죠.

부모들이 내 아이만 낙오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내 아이에게 가장 맞는 길과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를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 근간에는 자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기반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군중을 만들지 말고 더 원을 만들라는 폴킴 교수의 말은
우리 부모들이 정말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이리저리 휘둘리며 어느 학원이 좋더라,
어느 예체능을 해야 한다더라..
무슨 책을 읽히라더라..
우리 엄마들은 매순간
휘둘리고 팔랑거리기 십상이니까요 ;;
근데 우리도 어렴풋하게나마
한 번씩들은 겪어봐서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해요.
다 필요 없더라! 결국 케바케, 애바애더라 하는 걸 말이죠.;;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 흔들리고, 쫓아가서 문제일 뿐 ;;

 

개인적으로는 위의 문장도 울림이 있었어요.
우리가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와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고
아이들의 무기력과 회피를 탓해야 한다는 지적..

백번 지당한 말이 아닐까 싶어요.
얼마 전 엄마표 영어계의 조상님쯤 되시는 분께서
지인 말을 인용하면서 인스타에 올리신 내용 중에
운동에 빠진 남자 자녀들이 사춘기를 덜 격렬하게 겪더라는
문장도 문득 생각이 났어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먼 이야기 같기는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갈수록
아이들에게 놀 시간도 즐길 시간도 주지 않고
공부를 하다가 지쳤을 때 건전하게 자기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휴대전화에만 빠져 있다고 지적하는 엄마는 되지 말아야겠다..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각인이 됐던 것들은
폴킴 교수가 강조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바로 이 단락, 공부 방법과 시민의 책임감에 관한 것들이었어요.

요즘 또 한 때 메타인지에 대한 선풍적 바람이 분 적이 있는데
폴킴 교수 역시 그 메타인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메타인지를 아주 간략히 풀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텐데..
이게 참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는 편이라서
더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

폴킴 교수는 학교에서 시험에 나오지 않아도
이런 부분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민의 책임감은
학교나 사회가 키워주기보다는
가정에서 부모가 키워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그런 교육은 특정한 때에
특정한 방법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상적인 대화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체득해가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평범한 부모에 불과한 우리 개개인이
이 책에서 말하는 담론처럼
대학을 바꾸고, 교육 시스템을 바꾸고
학교 생태계를 바꿀 순 없겠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 아이를 바꿀 순 있죠.

우리 아이가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만 있다면
어느 부모가 싫어하겠어요.
그렇다면, 글로벌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 역량을 갖춘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코칭해야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인 것 같아요.

특히 세계 시민의식,
시민의 책임감 같은 것들은
부모들이 부지불식간에 내뱉는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내가 아시아계 외국인과 유럽계 외국인을
어떻게 대하고 평가하는지,
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중국인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더 작게는 내가 야외에 나가
쓰레기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지,
구급차나 소방차를 도로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처신하는지
이런 작고 사소한 것들을 보고 들으면서
아이들은 시민의 책임감을,
세계 시민의식을 키워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를 사회가 요구하는 틀이 끼워넣기 위해
일방향으로 끌고 가려 하지 않고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꾸준히 전력투구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리더십을 기르고 
세계 시민의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것.  
폴킴 교수의 가르침을 요약해보면
대략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것들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매순간
우리 부모들이 꼭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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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들의 대전쟁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이선영 정보글, 김헌 감수 / 아울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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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Ⅰ]

그리스 로마 신화 

<1> 신들의 대전쟁 

 

아울북에서 출판한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Ⅰ] 그리스 로마 신화

<1> 신들의 대전쟁

일단 부록으로 받은 지도가 시선을 압도하네요 ^^


아이가 지난해 여름엔가 그리스 보물전

전시 관람 체험 수업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함께 수업에 참여했던 다른 친구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해본 적이 있는 아이들이 더러 있어

아이가 수업에 다녀온 후 자기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른다고 투덜댔었죠.


그 때 바로 접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뒤늦게 이것저것 책을 들이대주었으나

아이의 흥미는 이미 떠나버린 후 ㅜㅜ

결국 엄마의 이런 저런 작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아이는 더 이상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됐답니다. ㅜㅜ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아울북의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 버전 ^^

잠식 고민에 빠졌습니다.

만화를 접하게 해도 좋은 걸까?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라면 어쩌면

만화가 더 적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해지는 이야기라서

전체적인 맥락과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만

어느 정도 해줘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 수준의 아이들이라면 그 정도라도 충분하다는 생각 ^^

굳이 만화를 노출해서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지금 접하게 해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yes입니다.


엄마인 제가 철학과를 나와서인지는 몰라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서양의 철학과 인문학,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는데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근간이죠.


때문에 이걸 대충 훑어 보더라도

한 번 이해하고 다른 많은 것들을 접하는 아이들과

접해보지 않고 다른 것들을 접하는 아이들은

코끼리를 본 적이 있는 일반인과

코끼리를 더듬어 만져본 시각장애인의 차이만큼

큰 차이가 난다는 게 저의 판단이기 때문이죠.


어차피 아이가 꾸준히 여러 루트를 통해서

서양의 사상과 예술을 접하게 될 테고,

이미 몇 차례 접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직간접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을 접할 일은 

더욱 늘어날  테니까요.

 

본격적인 내용 전개에 앞서

앞부분엔 이 책을 감수한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인 김헌 교수의 추천의 글이 있는데요.

김헌 교수도 글에 저도 100%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인

<1> 신들의 대전쟁 편의 목차입니다.

1권인 만큼 제우스 이전 태초의 세계에서부터

신들이 탄생하게 된 과정,

그리고 제우스의 탄생과 시련을 거쳐 그가

신들의 왕으로 등극하기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어요.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구입하고

그동안 제법 여러 종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책들을

아이에게 제시해 보았는데요. 

좀처럼 흥미를 보이거나 관심을 갖지 않던 아이였는데

일단은 활짝 펼친 지도에 혹해서 달려와서는

(*요즘 지도와 국가에 꽂혀 있는 시기라서 ^^)

집에서는 처음 접해보는 만화 장르의 책이라는 사실에

아이가 흥미를 갖고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습니다. ^^

 


신화는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고 구전되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여러가지 설들이 있고

이거다 저거다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이므로

전반적인 흐름과 주요 등장인물들을 파악하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땅의 여신이자,

모든 신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가이아',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로부터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게 됐다는

아틀라스처럼 말이죠.


아이가 당연히 한 번 읽고 이 신들의 이름을 외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서 더욱 많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게 해준 거지요.


만화는 심심할 때, 빈둥거릴 때조차

책이라는 생각 없이

아이들이 펼쳐 읽을 수 있는 장르니까요 ^^

 


그리고 본편이 끝나고 나면

부록처럼 신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주는 챕터가 있는데요.

저는 사실 요 챕터가 가장 맘에 드는 항목이었답니다 ^^

 

<똑똑해지는 신화여행>이라는 제목 아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돕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돼 있답니다.

그리고 명화 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등장인물들도 살펴볼 수 있는 단락도 있고요.

이 항목을 보면서 아이와

지난 여름에 갔던 그리스 보물전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 번 나눠보았답니다.


아이가 세계 각국의 특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그리스에 실제로 남아 있는 신전들의 사진을 보고도

아이와 한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


 

 

끝으로 아이가 소꼽놀이에 맘대로 써먹는데 그쳤던

올림푸스 가디언 피규어들을 꺼내더니

제우스가 누군지 찾아보더라고요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 신들의 대 전쟁 편을 통해

제우스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큰딸,

조금씩 다른 수많은 신화 속

등장 인물들에게로 이어지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스로 더욱 찾아

읽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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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 1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 1
김인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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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습펜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중국어 학습!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1>

 

동양북스에서 출판된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1>

구성이 일단 엄청 알차네요.

그냥 책 한 권인줄 알았는데 한 권 안에서 온갖 것들이 나와요 ㅋㅋ

일단 dvd가 포함돼 있고 교재와 분리도 가능한 워크지가 있어요.

워크지에는 단어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별지도 있고,

매 챕터마다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놀이하듯 학습할 수 있을 것들이 가득해요 ^^

머리말에 적힌 문구예요

근데 책을 살펴보다 보면 정말

홍보성 문구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저는 4번에 적힌 <흥미로운 오감 중국어 교재>

라는 문구가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어요 ^^


그리고 본격적인 중국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중국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저는 이게 참 유용했던 것 같아요 ^^

큰 아이가 유치원에서 주1회 중국어를 배우다가 중단한 후로

중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기로 한 아이표 중국어 ^^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한자도 시작한 상태라

아이가 간혹 왜 중국에서 온 말인데

중국 사람들이 쓰는 중국어와

우리가 배우는 한자가 다르냐고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대충 설명해주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또 한 번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다시 한 번 중국어 간자체에 대해 얘길 나누었답니다 ^^


역시 장황하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책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니

저도 설명하기가 수월하고 아이도 쉽게 이해를 하는 것 같았어요 ^^


또 여태 아이가 그냥 유치원에서 배워온 깜으로 중국어를 흥얼거린 지라

중국어 성조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눈 적이 없었는데

성조에 대한 설명도 간략히 돼 있어서

성조표시를 살펴보고 어떻게 발음하라는 건지 파악해 보기도 했답니다. ^^

 

이젠 어느 정도 읽는 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리고 이 책의 아주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큐알코드가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있다는 거예요 ^^


외국어 학습을 하려면 발음을 따라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세*펜, 쫑*이 펜 토*펜 등등 온갖 펜들이 등장하잖아요.

근데 이 책은 그런 펜들 없이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페이지마다 큐알코드가 있어서 휴대전화만 있으면

얼마든지 발음을 들어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어요.

 

1권의 구성 순서예요.

총 8과로 구성돼 있는데

처음 중국어를 접할 때 익히기 좋은 문장들인 것 같아요 ^^

 

유치원에서 주1회 1년 가까이 진행해 오던 중국어 수업이

유치원 사정으로 중단된 후 아이가 참 아쉬워 했었는데

이제 이 책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이라도 아이와 꾸준히

살펴보다 보면 아이가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첫번째 챕터는 어떤 외국어를 배우더라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인사법이 소개돼 있어요 ^^


중국어를 접해본 적이 있는 아이이다 보니

첫번째 챕터는 아주 자신있게 읽고 따라하더라고요 ^^


외국어 학습은 이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봐도

처음에 할 수 있단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과

발화하게 해줄 수만 있다면

그 다음은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고

그게 쌓이다 보면 결국 실력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


그런 점에서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는

크게 부담 없는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돼 있어 맘에 들었어요 ^^ 

 

아이가 이미 유치원에서 귀로 듣고 익혔던 인사들이어서

1과는 아주 즐겁게 따라했어요.

이렇게 듣고 따라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배운 내용을 확인해보는 페이지가 나와요 ^^

 

아직 어려서 간자체라고 해도

써보는 것까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는

한 번 알아보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싶었는데

딱 그 정도 수준으로

학습한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돼 있더라고요 ^^

 

책과 분리되는 워크지에 있는 1과 워크지는

교재에 나왔던 로봇 친구를 활용해 배운 인사말들을

따라해볼 수 있는 워크지가 제공돼 있더라고요 ^^

그리고 매 과 핵심 문장들을 소개한 문장 카드도

오려서 휴대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집에 펀치가 안 보여서 얼른 사 와서 링에 걸어

짬짬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줘야겠어요 ^^

 

<가장 쉬운 어린이 중국어>

한 권 구성안에 참 다양한 매체와 놀이로

중국어를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돼 있는 것 같아

정말 괜찮은 교재인 것 같아요 ^^

아이와 1과를 즐겁게 끝내고 나면 2, 3권도 구매해

또 즐겁게 공부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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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그림책 수업 -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하주은 지음 / 북포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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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엄마표 그림책 수업>


마침 요즘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뒤늦게 생기기 시작했어요.

워킹맘으로 정신없이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큰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둔 지금에야

그림책의 가치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 뜨고 있는 늦되는 엄마 ;;


그래도 아직은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며 요즘

틈 나는대로 그림책과 관련한 책을 보고 있던 터라

더 반갑게 읽기 시작한 책이에요 ^^

책 표지에 있는 말이 저에게 더 위안이 돼 주었네요 ^^


"단순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이제 막 한글 뗀 아이부터

초등 고학년 아이까지,

멍들과 가슴앓이 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

나아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도 함께 배우는

그런 그림책 수업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은이는 책 표지부터 책 날개, 책 뒷표지까지

꼼꼼히 살펴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책 내용에도 소개하는 책마다

표지 살피기, 작가 살펴보기 카테고리가 모두 있어요.

살펴보라고만 하고,

뭘 어떻게 살펴보란 건지 알려주지 않음 무용지물인데

그런 점에서도 참 세심하게 구성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지은이가 책에서 강조한대로 저도 책 표지는 물론

책 날개의 지은이까지 꼼꼼히 살펴보기로 합니다. ^^


 

엄마표 그림책 수업의 저자 하주은 작가님은 아마도 

교사 혹은 독서지도사 활동을 하시는 분이신가 봐요.

작가 소개란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구체적으로는 적혀 있지 않아서 확신할 순 없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들의 독후활동으로

어떤 것들을 했는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다양한 친구들의 사진들이 등장하거든요.


그래서 독후활동에 관해서도 배울 점이 많고,

느끼는 바가 많았는데,

아이들의 초상권 사용을 아마 허락받으셨겠지만

제가 허락받은 건 아니라서 조심스러운 마음에

소개하는 책과 본문 위주로만 서평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 -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2부 - 상처받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책

3부 - 내 아이의 시선을 더 넓게 키워주기 좋은 책

이렇게 구성돼 있고

각 챕터마다 7,8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에 대해 잘 모르는 저조차도

익히 명성을 들었던 유명한 그림책들도 여럿 눈에 띄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책들도 제법 됩니다.


무엇보다 한국 작가 작품을 소개할 때면

저자의 특별한 애정이 글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


사실 생각해보니 저는 아이 나이에 비해 연식이 있는 엄마라,

어린 시절 책을 그토록 좋아했음에도

특별히 그림책이라는 걸 따로 읽어본 기억이 없어요.


주로 외국 유명 명작 시리즈류를 접했고

어린 시절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일이 없었으므로

글을 술술 읽을 줄 알게 된 이후에야

책을 스스로 읽었기 때문에

글밥이 적은 그림책을 거의 접해본 적이 없거든요.  


저자의 말대로, 한국 그림책 작가가, 작가의 작품을 

쥐뿔도 모르는 저조차 최소 5개 이상은

쉽게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도 짧은 시간 안에

그림책 작가들의 활약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에 딱 맞는 우리 그림책이 가장 좋을 테니까요.


저도 가끔 유명한 그림책이라고 해서

사거나 빌려와 읽어주면서

엄마인 나조차도 잘 공감이 안 가는 경우도 있고

고블린처럼 동양과 다른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한

책들을 읽을 땐 부연설명이 길어지는 경우들을

종종 겪었거든요. ;;

 

그런 이유로 한국 그림책 작가님들이

더 많은 명작을 만들어주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 발견, 엄마표 그림책 수업>

1부 "마음이 힘겨워지기 시작한 내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챕터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책은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이 소피 시리즈의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을

아이와 함께 읽었던 터라 괜히 더 반가웠는데요.

우리가 엄마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인

부정적 감정을 아이가 있는 그대로 충분히 발산하고

긍정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책이라 

저도 오래 기억하고 싶었던 책이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저자기 실시했던 독후활동에서는

참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더라고요 ㅜㅜ

 

이 책 소개에서 제가 새로 배운 점 하나가 있는데요.

 

"엄마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춰가면서,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관찰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죠."

"아이들은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면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엄마는 그 순간을 발견해야 하죠"

라는 대목입니다.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읽거나 

아이 옆에 앉아 책을 읽느라

아이들의 표정을 관찰한 적이 없는 저로선

아! 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은 대목이에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아니라서

정말이지 아이들의 피드백을 관찰했어야 하는데

워낙 궁금한 게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질문에 답하느라 급급해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걸 깨닫게 됐답니다.


1부 세번째 이야기 <슬픔과 마주하는 법>에서는 이런 대목도 등장합니다.

"문학작품이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어떤 작용을 하는 것,

달리 말해 내 삶에 폭풍우를 일으킬 때

비로소 그 작품은 내 생애 최고의 작품이 됩니다."


'내면화'를 설명한 작가의 글인데요.

학창시절 문학소녀 좀 해봤던 엄마들이라면

아마 이런 경험을 했던 기억이 우수수 솓아질 것 같은데

저 역시도 그래서 추천보다는

제 필에 의존해서 책을 고르는 편이거든요.

모두가 추천해도 내게 울림이 없으면

그건 그냥 활자에 불과하니까요.


근데 어린 아이들일수록 이런 내면화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이것만 제대로 되면 사실

아이 독서습관 들이기는 8부 능선을 넘은 것과

다를 바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 전율이 흐르는,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저절로 솟구치는

그런 마법과 같은 경험들을 제대로 해보면 

책 읽는 일이 즐겁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장의 마무리 글도 제겐 참 와 닿았습니다.

"예쁘게 포장된 인생이 아니라

인생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이 골고루 담겨 있는

진짜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인형이나 로봇이 아닌데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이 예쁜 행동을 할 때만 칭찬하고

아이가 예쁜 것만 보고 예쁜 생각만 하고

예쁘게 자라기만을 바라는 건 아닐까

가끔 스스로 아이 문제로 힘들어질 때마다

저를 다잡기 위해 애써 떠올리는 생각이기도 하거든요.

 

인생이 어차피 희노애락이 있는데

아이도 아이들만의 세상에서 희노애락을 겪기 마련인데

엄마인 저는 아이가 아프면

저도 아파 어쩔 줄을 몰라 하게 되곤 하죠 ㅜㅜ


힘들고 아프고 슬플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지

어떤 비바람도 맞지 않도록 아이를 온실에 가둬 기르려고 하는

우를 범하곤 하는 저의 모습을 종종 접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다시 한 번씩 이 글을 떠올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엄마표 그림책 수업>의 2부의 제목은

"상처받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책"인데요.

근데 이 챕터에 제가 부제를 단다면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이라고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챕터의 책 외에도 다른 챕터에 소개된 그림책들도

상당수 어쩜 아이들보다 부모에게 심금을 울리고

부모가 더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바로 그런 점이 제가 요즘 시류에 비해선 뒤늦게,

하지만 지금이라도 찬찬히

그림책을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죠.

그림책은 결코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좋은 그림책은 처음엔 엄마가 읽어주고,

다음엔 아이가 스스로 읽고

아이가 글밥 있는 책을 술술 읽게 된 후에도

함부로 처분하지 말아야 할,

두고 두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줄 수 있는

-때로는 엄마나 친구보다도 더 진솔하게-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맥락에서 제가 책을 읽다가

당장 장바구니에 담은 그림책이 이겁니다.

"함께 자라가기"란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는 <동갑내기 울엄마>.


어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치곤

엄청~~~ 늙은 엄마 축에 속하는 저는

요즘 정말 많이 깨닫는 팩트가 이건 거 같거든요.

 

사회생활에선 40대 중반의,

전문 분야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정도는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육아맘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저는

그저 예비초등 딸아이를 둔 엄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구나

새삼, 새삼 깨닫게 되곤 하니까요.

 

모자라고 부족하고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동갑내기 엄마,

그게 영락없는 제 모습이라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간략한 스토리 소개글만 봐도

아마 저도 틀림없이 저자처럼

"책을 쉬이 읽지 못하고, 심정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게 되지 않을까 짐작케 됩니다.


더구나 아마도 책의 주인공 은비 못지않을

속 깊은 첫째 아이를 두고 있어

더 많이 울컥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공감되는 문구가 바로

"신이 우리에게 자식을 준 것은

'네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육아를 하는 내내

정말 많이 깨달은 것 중 하나였거든요.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로 오래오래 버티다가 결혼을 한 지라

자꾸 가정을 핑계되는 주위 사람들을 참 못났게도

이해해주지 못했던 사람이라,

아이를 낳아 키우지 않았더라면

저는 평생을 반푼이로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거든요.

 

사람들에게 제대로 머리 숙여 본 적 없던 제가,

일에 있어서 되지도 않을 완벽을 쫓느라 용을 쓰던 제가,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에선 수없이 변명과 사과를 하는 사람이 되고

집에서도 도무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육아와 가사에 지쳐가면서

비로소 머리 숙일 줄 아는 경험을,

그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의 애환을

조금씩이나마 공감하고 있는 터라

그림책 소개와는 상관없는 글귀일지 몰라도

혼자 크게 공감하게 된 대목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특히 무던~~한 첫째만 키웠을 때보다

첫째와는 사뭇 다른 둘째를 키우면서

정말 이 말을 더 여러 번 속으로 되뇌었던 것 같아요 ;;


똑같은 엄마가 키워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같은 엄마인 내가 키우는데도 첫째처럼 키워지는 게 아니구나

하는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가 둘째를 낳은 건

운명이 제가 아직 더 많은 겸손과 이해를 배워야 한다고 여겨 보내준

참 고마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


 

 
마지막 3부의 제목은

"내 아이의 시선을 더 넓게 키워주기 좋은 책"입니다.

얼핏 보면 세계 견문을 넓혀주는 책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요약해 본다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책들을 소개한 챕터입니다.


그 중에는 아마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책 <7년 동안의 잠>도 포함돼 있습니다.


7년의 기다림 끝에 매미가 되기 직전에

개미들의 먹이가 될 뻔한 매미에 관한 스토리라고 하네요.


얼마 전에 김홍신 작가님이 쓴 우리 전통에 관한

그림책을 아이들과 보게 됐는데요.

 

그 때도 느꼈지만 이런 소위 말하는 대가로 불리는 작가님들이

그림책을 써주시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가 대단히 참신하고 엄청난 교훈을 줘서가 아니라,

정말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

적재적소에 결코 튀지 않게 활용된 우리말 등등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수많은 그림책 작가들에게도

많은 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박완서 작가님의 그림책도

냉큼~! 장바구니로 보냈습니다 ^^

 

저자는 말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 작업이 아닙니다.

전 우주를 품는 일입니다.

좁은 '나'의 영역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며,

나아가 인간의 입장을 벗어나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는

거대한 시선을 가지는 일이지요"


이 챕터를 소개하는 저자의 의도가

십분 이해가 되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요.

인간은 간접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 덕분에

만물의 영장으로 진화할 수 있었죠.


영화를 통해서도, TV를 통해서도

부모님이나 지인, 학교를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간접경험하게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책만큼 부작용 없이, 제약 없이

나의 시선을 넓혀줄 수 있는 것도 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지식 책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그림책이

우리에게 더 많은 깨달음과 신념을

심어줄 수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왜냐 하면 생각하고, 깨닫고, 느끼는 과정을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만 얻을 수 있도록 돼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더더욱 이제부터라도,

어쩜 요즘 육아맘들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지금에라도

아이들을 끼고 앉아 아이들과 눈 맞추며

 그림책을 읽어주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습니다.


저자의 다양한 독후활동과 풍부한 소개글을 참고 삼아

책에 소개된 그림책만 꼼꼼히 다시 한 번 다 읽어줘 봐도

저도 눈꼽만큼은 그림책을

쫌! 읽어줄 줄 아는 엄마가 돼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저자가 소개하는 책 리스트를 사진앨범 즐겨찾기로 저장해 두고

서점 갈 때마다, 도서관 갈 때마다 살펴보고 읽어보려고 합니다 ^^


최근 몇 권의 그림책 육아에 관한 책들을 본 적이 있는데

수박 겉핥기 식의 책 소개가 아닌,

책 표지부터 지은이 소개, 저자의 소견,

실제 진행했던 독후활동과 아이들의 피드백까지

참 풍성하게 담아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그림책의 발견 엄마표 그림책 수업>,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엄마표그림책수업 #작가하주은 #북포스 #책세상맘수다 #서평 #서평이벤트 #그림책 #엄마표독서 #엄마표그림책 #그림책놀이 #놀이치료 #독서치료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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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 한복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3
김홍신.임영주 글, 김원정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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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갑자기 일이 바빠져서 정신이 없을 때
위로 선물처럼 받은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3권

육아 카페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이 스터디 참여 글들 보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혹했던 책이죠 ^^

일단 이 시리즈 책들은 저자들이 후덜덜이죠 ;;
출판사의 섭외력이 놀라운 정도예요 ^^
김홍신 작가님과 임영주 박사님
두 분의 독특한 콜라보 자체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 ^^

저는 시리즈 책 중에
<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이제 내가 형이야>
세 권을 선물받았는데요 ^^

뭐 ㅎㅎ 제가 감히 논하기엔 워낙 거장들이시지만
정말 과하지도 않고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우리 일상에서 한 번쯤은 접해봤음직한
친숙한 에피소드들로 무장하고 있어요 ^^
쉽게 제대로!!
저도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이게 진짜 내공이죠 ^^

제가 지난해 하반기에 부랴부랴
전래동화 전집을 뒤늦게 들였는데요
어느 날 아이와 책을 읽다가 불현듯!!
우리 아이가 우리 전통과 풍습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ㅜㅜ

생각해보면 정말 당연한 거죠 ㅜㅜ
저만 해도 늙은 엄마 축에 속해서
조금이나마 엄마나 할머니를 통해
그리고 유년시절 일부 경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생활에서 접해본 세대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라는 건
그야말로 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나 접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돼 버렸으니까요 ;;

그 좋은 예가 시리즈 중
<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를 읽으며
일어난 에피소드인데요 ^^


 

이 책에선 할머니 칠순 잔치에 참석하는
원이, 건이 남매와 한복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딱 이 그림만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짐작이 되시죠? ^^
서로 한복 빨리 입기 내기를 하기로 한 남매가
서로 급하게 한복을 입으려 소동을 벌이면서
한복의 종류를 잘 몰라서 옷을 뒤바꿔 입어버린 거죠

여자 한복이야 뭐 입어도 봤고
입혀도 봤으니 낯설지 않았지만
사실 자매를 키우는 엄마라
남자 한복 입는 법은 저도 잘 몰랐는데요 ;;


 

큰사폭이나 대님.. ㅎㅎ
학창시절 가사 시간 무슨 암호처럼
도저히 외워지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도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

근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옷을 입는 그림과 함께 보니
ㅎㅎ 어찌나 쏙쏙 들어오는지요 ^^

저희 아이들이 빵 터진 부분은
의외로 버선이었어요 ㅋ
아이들 웃음 코드는 정말 예측불허잖아요 ;;


번갈아가며 한 장씩 책을 읽던 중
작은 아이가 버선을 버섯으로 읽었거든요 ;;
버선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으니
막 한글을 읽기 시작한 꼬맹이 입장에선
어쩜 당연한 거죠 ;;
근데 둘이 갑자기
한복을 입으면 버섯을 신는 거냐며
ㅎㅎ 어찌나 웃어대던지 ;;
그게 왜 그토록 웃긴 건지 ;;
웃음 코드가 다름 엄마는 대략난감하기만 했네요 ;;

가까스로 진정하고 아이들과 얘길 나누다 보니
아이들이 버선이 뭔지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요 ;;
아이들도 한복은 여러 번 입어봤고
올해도 한복이 작아져서 부랴부랴 주문해서
배송 중인 새 한복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지만 ;;
사실 요즘 한복은 입어도
버선까지 챙겨 신는 경우가 잘 없잖아요 ;;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새삼
이런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책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정말 선택이 아니라 필수겠구나
또 한 번 절감을 하게 됐어요

사실 전래동화를 들인 것도
역사책을 읽거나 다른 단행본을 읽더라도
간간이 등장하는 전통문화나 역사,
풍습에 대해 아이의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하니
제대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

아직 사실 아이가 전래동화를 즐겨 읽질 않거든요 ;;
일찍 읽기 독립이 된 아이지만
전래동화가 더러 무섭기도 하고
요즘 사람의 눈에는 가끔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납득이 잘 안 되는 요소들도 있어
저도 전래동화는 건너뛰려고 한 건데
아이도 저랑 비슷한 느낌인지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전래동화는 읽으라고 해야 겨우 읽는
실패작 중 하나였거든요 ;;

근데 이렇게 억지스럽지도 않고
너무 요즘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자연스레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니
아이도 전혀 거부감 없이 책에 빠져들더라고요 ^^

육아 카페에서 스터디 하시는 분들 워크지가 넘나 부러워서
저도 흉내를 내봤는데요 ;;
아유~ 나눔 자료 찾고 정리하는 것도
정말 일이더라고요 ;;
가만히 앉아서 메일로 워크지 턱턱 받을 땐
미처 몰랐던 온라인 카페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새삼 깨닫기도 했네요 ;;


여튼 그래서 어렵게 모은 자료들로
워크지 비슷하게 흉내내서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진행해 봤는데요 ^^
바다양의 작은방을 운영하시는
블로거님의 블로그에서 공유해주신
한복 미로 찾기도 해봤고요 ^^

여기저기 서치 손품을 팔아
아이들과 독후활동까지 해가며
한복의 명칭과 입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

이 책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에요 ^^
이야기 뒤 부록으로 실려 있는 내용도
진짜 알토란인데요 ^^


 

위 내용은 한복이 좋아요 책에 실린
한복 입는 법에 관한 부록이에요 ^^


 


 

<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편에 실린
부록은 저는 지금도 할 때마다 헷갈리는
ㅎㅎ 절할 때 손 위치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
여기서 팁 하나 제가 손 위치를 외울 때
쓰는 방법은여자는 오른 손이 위니까 여우!
여자는 여우! 이렇게 외워요 ^^;
장례식장을 제외하곤 제사나 절할 때
모두 여우!더라고요 ^^


 


 

<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편은 ㅋㅋ
둘째가 있는 집이라면 둘째들이 너무 좋아할
에피소드로 꾸며져 있는데요 ^^


그림만 보면 딱!! 감이 떠오르는 그것!
설날 떡국을 두 그릇 먹어서 형이 돼 보려는
동생의 고군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덕분에 이제 막 한글 책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게 된
갓 5세 둘째가 아주 신나게
자발적으로 책을 읽기도 했네요 ^^



이 책들은 진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게 확실한데요 ^^
이렇게 내지 첫 장 보통은
별 의미 없이 넘기는 이 부분에도
아이들이 즐겁게 책놀이를 할 수 있게
숨은 그림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사실!!
정말 섬세하죠? ^^


마지막으로 살펴볼
<추석에도 세배할래요 -명절이야기> 역시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의문을 가졌을 법한 이야기,
추석에도 세배해서 세뱃돈 받고 싶은
민우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담겨 있답니다 ^^


아 제가 빠뜨린 게 또 있네요 ^^
이 시리즈에선 매 책마다 맨 뒷부분에
해당 에피소드와 관련된 임영주 박사님의
깔끔한 시들이 한 편씩 실려 있어요 ^^

저도 이번 설에 이 책들 들고 시골 내려가서
아이들과 이 동시들을 참고 삼아서
8세 된 큰 아이와 동시 짓기를 해보려고 해요 ^^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으로 제삿상차림에 관한
독후활동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
아이들에겐 아직 좀 낯설 거 같아서
설에 상차림 할 때 한 번 작정하고
꼼꼼히 살펴보게 해준 다음에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독후활동에 도전해 보려고요 ^^

이야기가 어렵지도 않고
글밥이 많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라서
5세나 8세나 아주 즐겁게 읽고
재미나게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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