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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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이 책은 폴 오스터의 마지막 장편소설인데요, 읽으면서 묘하게 울컥하고 또 피식피식 웃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은 70대 철학 교수 바움가트너인데, 10년 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사고로 잃고 아직도 그 슬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어요. 🧓근데 이 사람이 그냥 우울하게만 사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꾸 뭔가 사고를 치거나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요. 🧓책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움가트너가 아내를 그리워하는 방식이었요. 이미 떠난 사람인데, 마치 곁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점이요. 🧓책에서 ‘환지통’이라는 표현이 나와요. 이미 잘려나간 팔다리가 여전히 아픈 것처럼 아내가 없는 자리가 계속 아프고 허전한 증세요. 그래서 아내의 물건도 그대로 두고 그녀가 쓰던 책상도 건드리지 못하고, 심지어 꿈에서 아내랑 대화도 해요. 읽다 보면, 이 부분이 계속 슬프면서도 따스하기도 했어요. 🧓철학교수라 그런지 그는 삶에 대해 계속 생각해요. ‘과거를 붙잡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다독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너무 허술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냄비를 태우고 계단에서 넘어지는 소소한 실수들이 계속 나오는데요, 그게 막 처량하게만 그려지는 게 아니라 공감도 되고 귀엽기도 했어요. 🧓사실 이 소설은 큰 사건이 막 벌어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예요. 오히려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더 중요하게 다뤄지죠. 🧓바움가트너가 새로운 사랑을 꿈꿔보기도 하고 젊은 학생이 찾아와서 아내의 번역 작업을 연구하겠다고 하기도 하고. 이런 작은 에피소드들이 쌓여서 결국엔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실수하고 또 웃고 운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핵심 같았어요. '이게 바로 인생이구나' 하고요. 🧓실제로 오스터는 암 투병 중에 이 책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바움가트너의 생각이나 감정이 더 진하게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담담하게, 하지만 따뜻하게 삶을 이야기해주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서평 #바움가트너 #폴오스터 #독서모임도서지원 #꿈의궁전 #문장들서평단 #열린책들 *독서모임 도서 지원 이벤트에 선정되어 열린책들 @openbooks2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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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 누구나 쓰게 되는 강원국의 글쓰기 비법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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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혹시 글을 쓸 때마다 머리가 하얘지거나, ‘내가 쓴 글이 왜 이렇게 딱딱하지?’라고 고민해 본 적 있으세요?

🔵저는 그랬어요. 그런데 강원국 작가님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를 읽으면서, ‘아, 글도 그냥 말하듯 쓰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잘 쓰려면 잘 말해야 한다. 말을 잘하려면 잘 써야 한다.”

🔵작가님은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했던 분이지만, 이 책에서는 정말 이웃 아저씨처럼 솔직하게, 때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세요. 글이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목소리로, 내 느낌대로 써 내려가는 거라고 하시면서요.

🔵사실 우리는 글을 쓸 때 괜히 멋있게 보이려고 어렵게 쓰거나, 남들이 좋아할 만한 문장만 골라 쓰려고 하잖아요. 하지만 작가님은 이렇게 말해요.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으면 꼰대가 될 수 있고, 듣고 싶은 말만 잔뜩 하면 알맹이가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부분에서 찔려서 피식 웃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의 균형이라는 것 같아요. 그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바로 ‘말하듯 쓰기’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으면 100퍼센트 실패다. 왜 100퍼센트 실패의 길을 가려고 하는가.”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처음엔 두렵고 망설이고 실수도 많이 했다는 걸 솔직하게 털어놓으시는 부분에서 ‘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작가님은 자신을 “관종”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사실 우리 모두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그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게 바로 ‘말하듯 쓰기’라는 걸, 이 책은 다정하게 알려주어 좋았어요.

🔵글쓰기가 두렵거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말하듯이 쓴다’는 게 이렇게 쉬운 거였구나, 읽으면서 분명히 느끼실 거예요.

#나는말하듯이쓴다
#강원국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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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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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었어요.

😍주인공 넬은 19살에 점쟁이에게 “너는 38세에 죽을 거야”라는 예언을 듣고, 무려 19년 동안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삶의 유통기한이 정해졌다고 믿는 순간, 넬의 인생은 ‘어차피 곧 끝날 거야’라는 모토로 급격히 자유로워져요. 모험을 즐기고 여행을 떠나고. 뿌리내리기보다는 순간을 만끽하는 쪽을 택합니다.

😍마침내 예언의 그날이 찾아오고 넬은 마지막을 준비하며 가족, 옛 연인, 친구들에게 솔직한 고백을 담은 편지를 보내요. “이제 다 끝났으니,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가자!”는 심정으로요.

😍그런데 세상에. 다음 날 아침,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 죽지 않았어요! 이제 남은 건, 이미 모든 비밀을 까발린 뒤의 민망함,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뿐.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시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독특한 유머와 따뜻함 같아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저자는 넬의 좌충우돌 두 번째 인생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인생이란 결국, 여러 날들이 이어진 끈일 뿐이다”라는 문장은 이 소설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읽다 보면 ‘내 인생의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면 나는 어떻게 살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혹시 내일이 마지막이라면 오늘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저도 떠올려봤어요.

😍하지만 넬처럼 ‘죽음의 날’을 지나쳐버린 뒤에도 인생은 계속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이후가 진짜 두 번째 기회라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더 재미있는 것 아닐까요?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삶이 선명해진다는 진리를 이렇게 웃기고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다니, 역시 샬럿 버터필드답습니다.

😍삶이란 결국,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소설이었습니다.

#서평
#저는38세에죽을예정입니다만
#샬럿버터필드
#라곰출판사
#힐링소설
#영미소설
#휴먼드라마

*라곰출판사 @lagom.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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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클래식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시간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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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분들에게 정말 따뜻하게 다가갈 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지만, 이 책에서는 무대 위의 거장보다는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친구처럼 아주 친근하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우리는 200여 년 전 베토벤 교향곡 5번 초연 공연장의 맨 앞줄 정중앙에 앉았던 사람들만큼이나 클래식을 즐길 자격이 충분합니다.”

클래식 음악이 꼭 누군가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아주 단호하게 말해주네요.

🎻사실 클래식 공연장에 가면 괜히 주눅이 들고 뭔가 잘못 손뼉 칠까 봐, 옷차림이 튈까 봐, 내 취향이 촌스럽게 보일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자는 이런 걱정 자체가 필요 없다고, 오히려 “그런 꼰대들, 일명 고상쟁이들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말라”라고 시원하게 말합니다.

🎻“불 꺼진 방에서 바흐를 듣는 것만큼 낭만적인 저녁은 없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클래식 음악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지, 또 얼마나 큰 위로와 여유를 줄 수 있는느껴져요.

🎻저자가 바라는 건, 우리가 클래식 음악을 ‘잘’ 듣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거라고 했어요.

“나는 클래식 음악이 좋아”가 아니라 “나는 베토벤이 좋아”, “라흐마니노프가 좋아” 혹은 “프로코피예프의 그 날카롭고 기발한 음악이 좋아”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거든요.

🎻책을 읽고 나니 클래식이 꼭 어렵고 고상한 취미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서 듣는 음악, 오늘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클래식을 즐기면 된다" 이 말이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오늘 저녁, 불을 끄고 바흐를 한 곡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서평
#당신의저녁에크래식이있다면좋겠습니다
#아리아나워소팬라우호
#다산북스

*북피티 @book_withppt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선정되어 다산북스 @dasan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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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내 딸은 난소암입니다
최소영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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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열세 살 딸과 엄마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난소암과의 싸움을 이어나간다. 이 책은 그 숨 가쁘고 막막한 순간을 그리며 시작된다.”
이 문장 하나로 이 책의 공기가 느껴지네요.

❤️평범하던 어느 날, 열세 살 딸아이에게 ‘난소암’이라는 믿을 수 없는 진단이 떨어집니다. 보통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병이 아직 사춘기도 다 끝나지 않은 아이에게 찾아온 거죠. 그 순간부터 가족의 시간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고요.

❤️“난소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이 책은 단순한 의학적 투병기가 아니에요. 진단의 충격, 치료 과정의 고통,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까지, 가족이 겪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시간순으로 따라갑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는데요, “이제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눈물이 났다. 딸아이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때마다, 나는 속으로만 울었다.” 라는 대목에서는 저도 함께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무거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아픈 나날에도 우리는 웃었다. ‘ 오늘은 기분이 어때?’ 라는 질문에 딸아이는 ‘괜찮아, 엄마. 내일은 더 좋아질 거야’라고 말했다.”

이 짧은 대화가 주는 울림은 참 크더라고요.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가족의 모습의 강한 내면에 저도 위로를 받았답니다.

❤️작가는 난소암에 대한 의학적 정보도 알기 쉽게 풀어내는데요,

“난소암은 부인암 중 치사율이 가장 높지만, 인식은 낮은 질병이다.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처럼 정보와 감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를 전했답니다.

❤️“아이가 아프면, 가족 전체가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 속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졌다.”

이 구절처럼 고통이 가족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든다는 점을 시사하며 고통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의지를 다지는 이 가족이 참 대견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오늘 하루도 소중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동시에 따뜻해지는 아주 특별한 에세이었습니다.

#서평
#열세살내딸은난소암입니다
#최소영
#메이킹북스

*메이킹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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