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쟁3부작의 마지막 권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엄청난 물량을 바탕으로한 육지전을 전개했다면 이번엔 베네치아와 해전을 바탕으로한 갤리선 전투가 주류를 이룬다. 물론 이당시(16c) 해전이래봤자 접근을 위한 도구일뿐 대부분 배끼리 접근하여 백병전을 이루는 양상이다.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접근전을 통한 전투에서 함포 사격을 이루는 전투로 바뀌었으며 이로인해 서유럽의 해상의 무대는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바뀌어 간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지중해에서 역사에 남을 마지막 전투가 발발했으니 이가 레판토 해전이다. 투르크는 베네치아 국영 조선소에(화약고와 병기고도 함께) 불이 난것을 빌미로 베네치아 대외 무역의 요지인 키프로스 섬을 침략하게 되고 혼자의 힘으로 투르크에 맞서기엔 버거웠던 베네치아는 이슬람 타파를 빌미로 교황청이 십자군을 결성하도록 동분서주하게된다. 하지만 각국은 이슬람 타파보다 국익을 위해 전투를 뒤로 물리려는 바람에 키프로스 반환은 점점 어려워만 지는데...각국의 이해와 서로간의 견제가 서유럽을 들썩이지만 말많던 십자군은 한해가 흘러서야 비로서 결성되어 투르크와 대 결전을 치르게 된다. 결국 양대 세력은 레판토에서 맞닥뜨리게 되고 이전투에서 투르크는 거의 전멸하다 시피한 피해를 입게된다.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3부작을 모두읽고 사내 건너편에 보이는 커다란 세계지도가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어느새 서유럽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것일까? 지중해와 흑해 그리고 에게해까지 그사이사이에 당당하게 자리잡고있는 로도스,크레타,키프로스 같은 섬들까지 하나하나 찾아 짚어본다. 그리고 이 대륙의 미래를 한번 내어다 본다.이곳에서의 전투를 끝으로 그들의 시야는 점차 더넓은 대양과 대륙으로 향할것이고 이제 막 생산되기 시작한 화약들의 매쾌한 향기는 지중해 앞바다를 넘어 지구 전체를 뒤덮을것임을... 한시대의 귀퉁이를 채우고있는 역사를 사실적으로 하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묘사해준 시오노 나나미 그녀의 매력에도 한발 더 다가선듯하다. 책의 끝자락에 적혀있는 다른 책들을 찬찬히 훑어보며 그녀를 통해 유럽의 또다른 매력을 찾아내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