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 전5권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에서 한자관련 게임을 우리역사의 흐름에 얹어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가늠해보고 역사의 기본지식을 쌓기 위해 읽기 시작한 책이다.큼직한 글씨에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울수 있는 그림과 사진까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책이지만 나에게도 딱맞는 책인듯한 생각이 든다. 항상 역사책을 즐겨 읽고 역사적 인물들의 행보를 쫓는걸 즐기는 나머지 사건의 배경이나 시대상 세계사적인 흐름을 잃고 스토리 속에서 허우적 거리기 쉽상이던 내게 한국사 편지는 어린이용 책이라고 어른들의 밑에 있을 책은 아니었다.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를 보며 항상 불만 이었던게 있었다.왜 내용을 국가별로 묶어서 흐름을 타고 공부할수 있게 하지 않을까? 당시 역사는 국가의 정치제도를 설명 한다치면 항상 고구려 제도는 어쩌고,백제는 어쩌고,신라는 어쩌고 등의  바로 비교하게끔 되어있어서 정말 무조건 암기하란 소리로 들리기 일수였다. 이런 불만이야 공부안한 사람이 하기 딱좋은 핑계일수도 있지만 정말 시대별 국가별로 쫘악 흐르게끔 공부하고 싶다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이후로 항상 단편적인 내용들만 얼핏얼핏 이해할뿐 전체적인 흐름은 내머릿속에서 똑똑 끊겨서 얕은지식속에서 물장난 쳤다고나 할까?

 

이런나에게 한국사 편지는 어린이용 도서일 지언정 나에게 아주 중요한 흐름들을 안겨주었다.그동안의 역사 퍼즐들이 조금씩 맞추어 진다고 해야 하나?원시 구석기 시대부터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큼지막한 사건과 배경들이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의미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학창시절 그냥 외우고 잊어먹었던 사실들이 새록새록 머릿속에 정착한다.하지만 읽는내내 아이들처럼 쉽게 읽어지지만은 않았다.우리교육의 폐단이라고 해야할까? 나도모르게 사건들의 발생연도와 사건의 이름에 집착하기 시작한것이다.왠지 외워야 할것같고 상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짧고 단순한 생각.보기쉽게 풀어쓴 책속에서도 어려움을 찾는 꼴이라니 학습에 대한 순수성을 잃은건 분명한듯 보인다.

 

책이 현재까지를 다루고 있어서 겪은 일들을 종종 만나는데 책으로 만나니 좀 생소하단 느낌이 든다.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현재에 대한 무관심과 저자와의 보는넓이와 깊이가 다르다는 결론을 얻었다. 책을 통해 다른이의 생각과 결론을 그냥 흡수하여 내것인냥 하고자 했지 진심으로 사회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자 하진 않은것이다. 치명적인 나의 결점에 혼자서 낯이 붉어진다.

 

어른들의 경우 아이가 있지 않고서야 어린이용 도서를 볼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읽은 어리이용 도서는 생각도 못한 곳에서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고 알고있다 생각 한것들에 대한 잔잔한 연못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준 귀한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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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정 2011-09-1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씨방

김시정 2011-09-15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죄송

김시정 2011-09-15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