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플 함락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20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이후 시오노 나나미를 만나는 두 번째 책이다. 당시 마키아벨리를 통해 유럽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작품은 그관심을 흥미로 이끌어주기에 충분한 매력을 뿜고있는 책 이었다. 빨리 다음 시리즈인 로도스섬 공방전을 손에 들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는 유럽지역의 명칭과 낯선 이름들을 각인시키고자 한번더 첫장부터 읽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옛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잇기 위해 그들의 후손으로 남겨진 비잔틴 제국. 그 제국의 수도이며 유럽과 아시아의 다리역할을 하던 콘스탄티 노플. 이책은 그리스 정교를 지향하며 쇠퇴해가는  비잔틴과 엄청난 정복욕을 보이며 세력을 성장해 나가는 이슬람국가인 투르크사이에서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고자 하는 투르크의 입장과 이를 지키려하는 비잔틴의 입장 그리고 종교적 차이와 국력의 차이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변 도시국가들의 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




아시아의 작은 국가에서 시작해 엄청난 야심을 품은 메메드2세는 그의 첫 야심을 아시아로 향한다. 하지만 당시 몽골제국의 힘의 눌려 주춤하게 되고 그의 정복욕은 다시금 유럽을 향하게 되는데 이는 나약한 유럽에게는 제앙과 같은 소식임은 틀림없었다. 이런 급박한 상황을 각국의 재상과 용병 그리고 시동등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책은 에필로그를 통해 책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허구를 통한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었고 그들의 사료를 통해 지금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할수 있었노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비잔틴도 그렇고 터키도 그렇고 너무 과거의 영광에 목메어 있는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현재에 살고있는 나는 콘스탄티노플을 전혀 알지 못했다. 책을 읽어나가며 비로소 현재의 이스탄불 임을 알수가 있었고 지금도 이스탄불의 지리적 입장이나 터키의 국력에 관해서는 갸우뚱하는 부분이 생기게된다. 과거의 영광에 묻혀서 쓰러져간 비잔틴 제국도 그렇고 터키도 그렇고 지금이 나를 대변해줄 뿐이지 과거는 한낫 과거일 뿐임을 상기시키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