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펀드투자 - 시장이 불안해도 걱정없는
허준호 지음 / 아라크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펀드에 투자해본적이 없다. 요즘들어 남들이 바보라고 말하는 이른바 적금에 몰빵을 하고있는중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식이니,펀드니 관심갖을 여유도 없었고 필요성을 못느꼈다 말해야 하나? 아무튼 아는게 없으니 인생의 선배이신 부모님의 말씀을 고분고분 따를수밖에. 하지만 직장생활의 연차가 늘어감에따라 재테크가 주위사람들의 관심을 온통 주목시키고 있는걸 깨달았다. "아니! 뭐야~ 나말고 다른사람들은 저렇게 재테크의 관심이 많잖아?" 가만히 앉아서 도퇴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 나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 하지만 당장 적금을 해약하기도 뭣하고 해서 이런저런 재테크 관련 서적을 기웃거린다.

 

그러던중 작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찍고 무참히 하락에 하락을 거듭함에 주위 펀드에 투자했던 많은이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들을 많이 보게되었다.당시는 그래도적금의 이점이 이럴때 나타나는 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1400선을 찍고 1500~1600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작게나마 주식시장에 발을 담구었다.

 

책은 펀드 시장에 처음 발을 담그는 사람들을 위해 투자할 펀드를 고르는 요령및 대세상승기시 매수요령,대세하강기 환매요령은 물론 많은 초보자가 겪는 실수등도 세세히 잘 짚어준다. 읽다보면 책에서 설명하는 초보들의 무자비한 발상들이 어쩜그리 내가 했던 생각들과 꼭맞아 떨어지는지 난 어쩔수없는 초보구나 하는 생각을 깊이 해보게 된다. 일례로 시장의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체 주식을 지금 당장 사야할것만 같아 조급해 하던 나의 모습을 찾아볼수 있었다. 왠지 내일이면 더 오를것 같은 기대감. 그 기대감은 서둘러 통장속의 잔고들을 주식으로 매수해버렸고 결국은 순식간에 원금은 마이너스를 향한다.

 

어느새 내 잔고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무언가 새로 시작 했다는것에대한 설레임과 앞으로 잘할수 있다는 자신감,예습된 상태의 독서로인해 오는 만족감까지 읽기전에 가졌던 약간의 두려움은 싹 가시고 없어져 버린다. 그리고 재테크관련 책들에서 만날수있는 무자비한 도표와 그래프는 좀더 쉬운책을 찾는 독자들에게는 그마저 책을 질리게 만드는 면이 있는데 이책에선 그런 난잡한 표식들이 절제되어있어 초보들이 다가가기에 수월해보인다. 이 외에도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의 유불리를 짚어 주기도하고 선취 수수료를 떼는 펀드와 선취 수수료없이 환매 보수만을 지급하는 펀드들의 선택시 유의사항등 이제 막 펀드를 시작하려는 독자에게 알짜배기같은 정보들이 속속등장해 참고할만하단 생각이 든다.

 

난 당분간 펀드에 투자할 생각은 없다. 펀드의 베이스에는 주식이 있기에 좀더 주식에 관해 깊이 관찰하고 공부해볼 생각이다. 누군가가 열심히 분석해서 내대신 수익을 창출하는것도 메리트가 있지만 스스로 분석하고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도 충분히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 펀드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절대적으로 이기는 투자란 없단걸 깨닫고(제목은 항상 과장이 섞이게 마련이다) 책을통해 시장을 배우고 본인 스스로의 투자원칙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유익한 독서가 될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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