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1 -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 초기까지
이이화 지음 / 파란하늘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안녕하세여 오늘은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1' 이라는 책에서 서희 장군과 소손녕의 담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겟습니다.
993년 거란은 중국 본토를 치기 전 근심거리를 없애기 위해 소손녕이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이에 고려에서는 한바탕 싸울 작정이었지만, 일단 먼저 화의를 제의해 보기로 하고 장군 서희를 거란 진중으로 보냈습니다. 소손녕은 이렇케 말하여 서희를 위헙했습니다.
"그대 나라는 신라 땅에서 일어났으니 고구려의 옛 땅은 마땅이 우리 차지이다. 그런데도 그대들이 이를 허락 없이 침략해 차지하고 있다. 또 우리와 지경이 서로 잇닿아 있는데도 바다를 건너 송나라를 섬기니 우리가 이 까닭에 쳐들어온 것이다. 이제 땅을 떼어 우리에게 바치고 또 신하 노릇을 하면 아무 탈이 없을 거이다." 그러나 서희는 점잖게 소손녕을 타일렀다.
"아니다. 우리나라는 고구려의 뒤를 이었다. 그리하여 이름을 고려라 하고 평양에 도읍을 정한 것이다. 만일 지경을 밝힌다 할진댄 그대 나라의 동경 지방이 다 우리나라 안에 있는 터인즉 침략하였다는 말은 당치도 않다. 또 압록강 안팎은 우리 지경 안인데도 이제 여진이 그사이에 끼어들어 살면서 간사를 부리고 모질게 굴어 그곳으로 다니기가 바다보다 더 어려우니 서로 사귀지 못함은 여진 때문이다. 만일 그대 나라가 여진을 몰아내고 우리땅을 돌려주어서 성을 쌓고 도로를 통하도록 하면 어찌 신하노릇도 마다하랴."
이 이야기는 <고려사절요>라는 책에 나오는 대목으로 국경 문제를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인것 같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서로 의견이 달라서 싸우는 것 같다.